김상신의 역사의 미스테리
연재를 시작하면서
정보가 홍수같이 쏟아지는 오늘날과 같은 컴퓨터시대에도 신의 영역인 자연계는 말할것도 없지만 인간의 영역인 역사에서도 설명되지 않는, 해명이 불가능한 사건들과 현상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신앙심이 깊은 사람들은 역사를 지칭하는 History라는 용어를 His Story라고 하여 인류의 역사는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신(神,대문자 His)이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미스테리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호기심은 그러한 설명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미스테리이기 때문에 신비롭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호기심들을 갖게 되는게 사실입니다. 그러한 호기심 덕분에 근대에 와서 자연에 관해서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인간사에 관해서는 역사학 또는 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탐구가 이루어졌고 실제로 적지 않은 부분들이 해명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는 역사의 미스테리들이 적지 않습니다. 역사의 미스테리란 한 마디로 ‘설명되지 않는 이상한 사건’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그중에는 기록에는 전해져 오는데 현재로는 ‘사실인지, 만들어낸 이야기’인지 확인이 불가능한 사건이나 인물들,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이루어 놓은 것은 분명한데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유적들, 이야기와 함께 전해져 오는 유물이나 사람들에 관한 것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으며 최근에 와서는 소위 말하는 ‘영구미제 범죄사건’들도 이 범주에 들수 있을것입니다.
이러한 범주에 속하는 역사적인 사건들을 연대순으로 임의로 선정하여 <역사의 미스테리>라는 제목으로 매달 한편씩 소개하려고 합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나 잡지에서 본 적이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가능한한 최근의 탐구나 발굴 등을 통해 진일보한 설명까지 곁들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너무 단순화된 설명이나 과장된 설명의 오류도 집어보려고 합니다만 전문적인 연구결과가 아니라 일반독자들을 위한 저널리즘의 한계를 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자연히 다른 주장들과 설명들이 상충될때 그것들을 소개하는데 그칠것이며 그런점에서 어쩌면 해답보다는 의문만 더 키워줬다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어떤 주장을 따를것인가? 하는 것은 독자여러분의 선택에 달린 것이고 그것이 미스테리를 찾아 읽는 묘미이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컴퓨터와 같이 투명하고 분명하다면 한국에서 유행하던 유행가의 가사와 같이 ‘그게 무슨 재미?’가 아닐까 합니다. 21세기에 역사의 미스테리를 다루는 필자의 변입니다.
주로 Bill Price의 <History’s Greatest Mysteries>와 <Wikipedia>의 도움을받았으며 여타 인터젯 사이트를 참고했음을 밝히며 감사드립니다.
김 상 신
역사의 미스테리-연재를 시작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