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윌리암 포크너(1897-1962년)의 작품들 <늘푸른나무/문화산책/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산책/2021년 3월>
로스트 제너레이션’의 대표작가 미국의 윌리암 포크너(1897-1962년)
윌리암 포크너는 미시시피주의 뉴 올버니에서 출생한 미국 작가이다. 변호사로 성공한 아버지와 문학에 조예가 깊은 어머니 밑에서 유복한 유년기를 보낸 포크너는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옥스퍼드로 옮겨, 학교 교육을 받고 그의 생애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낸다. 어려서 부터 글을 좋아하던 그는 고교 시절부터 시집을 탐독하고 시를 쓰기 시작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캐나다의 영국공군에 입대하였고, 제대 후 퇴역군인의 특혜로 미시시피대학교에 입학하여 교내 정기간행물에 시를 계속해서 발표한다.
포크너의 작품 대부분은 그의 고향인 미시시피를 무대로 한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등과 함께‘로스트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제임스 조이스와 버지니아 울프와 함께 서구의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남부귀족 출신인 콤슨 일가의 몰락을 그린
<소리와 분노>(1929), 가난한 백인 농부 아내의 죽음을 다룬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1930), <8월의 빛>(1932)>.<압살롬,압살롬>(1936),등 네 권의 소설이다. 1949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포크너는 깊은 인간 통찰을 통해 현대인이 안고 있는 고뇌와 극복 과정을 진실하게 추구한 작가로 세계 여러 나라 문학에 영향을 끼쳤다. 포크너는 1962년 64세에 미시시피 주 작은 타운에서 심장마비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대작 중 <압살롬,압살롬>은 19세기 말 미국 남부의 몰락을'서트펜 가'를 통해 보여주는 은유법 소설이다. 제목은 배다른 형을 죽인 성경의 다윗의 아들 압살롬 에서 따온 것이다. 제목에서 반복되는 두개의 '압살롬'은 ①근친상간과 ②백인 순혈주의로 집약되는 남부의 운명적 취약성을 그린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가난한 백인 서트펜은 흑인의 피가 섞인 부자 아내와 아들 찰스 본을 버리고 위자료를 받아 제퍼슨에서 대농장주가 된다. 그리고 존경받는 가문의 딸 엘렌 과 결혼하여 아들 헨리와 딸 주디스를 낳는다.
세월이 지난 어느 날 헨리가 대학 친구인 찰스 본을 집에 데리고 온다. 찰스는 바로 헨리의 여동생 주디스를 사랑하게 되어 두 사람은 아버지에게 결혼을 간청하나 극구 반대하신다. 이미 두 사람 사이에는 아이가 있다. 후에 아버지로부터 찰스 본이 아버지 첫 부인의 아들임을 알게 된 헨리는 그를 살해하고 숨어산다.
남북전쟁 후에 서트펜 일가는 몰락하고, 집은 불타버린다.
포크너가 중점적으로 제시했던 성과 인종 문제, 인간의 본성 등 다양한 주제가 이 소설 발표 당시에는 난해하다는 평이 있었으나, 지금은 세계 문학사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작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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