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늘푸른나무/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산책/2021년 3월>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길 잃은 세대’에 좌표를 둔 작가이자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이다.
여섯 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헤밍웨이는 일리노이 주,시카고에서 유년기를 보낸다. 아버지는 낚시 및 사냥, 권투 등을 즐기는 의사였고 어머니는 원래 성악가이다. 보통은 아들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를 미워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지만 헤밍웨이는 “헤밍웨이 콤플렉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어머니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머니뿐 만 아니라 성격이 강한 여자를 싫어해서 부인이 자신에게 간섭하면 이혼도 서슴지 않아 4번이나 결혼 하고 헤어지는 일을 거듭한다.
헤밍웨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지방 신문인 "캔사스 시티 스타"지의 인턴 기자를 한다. 적십자사의 일원으로 이탈리아 북부의 호사루타 전선에서 앰뷸런스 기사를 하다가, 심하게 중상을 당한다. 전쟁이 끝난 후 캐나다 토론토에서 "토론토 스타"지의 프리랜스 기자를 지냈고, 특파원으로 파리로 건너가 미국의 여류작가이자 시인인 거트루드 스타인 등과 사귀며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여러 전쟁을 취재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을 소재로 소설 창작에 전념했던 헤밍웨이는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삶과 죽음, 인간존재의 조건과 비극, 그리고 운명에 맞닥뜨린 개인의 승리와 패배 등에 몰두한다. 그의 대다수의 작품은 192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 중반 사이에 발표되었다.
《해는 또다시 떠 오른다》 《무기여 잘 있거라》 출간이후, 1940년에 출간한《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미국 사실주의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걸작이다. 1953년 <노인과 바다>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1954년에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가 남긴 작품은 7개의 소설, 6개의 단편소설 모음집, 그리고 2개의 논픽션 작품이다. 사후에 3개의 소설, 4개의 단편소설 모음집, 그리고 3개의 논픽션 작품들이 출판되었다.
20세기를 통틀어서 미국의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되는 작가로 알려진 헤밍웨이는『타임』지에 두 번,『라이프』지에 세 번 표지 모델로 등장함으로 마릴린 먼로, 존 F 케네디, 엘비스 프레슬리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유명세를 과시했다. 지금도 1930년대 헤밍웨이의 거주지였던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에서는 해마다 7월이 되면 헤밍웨이를 닮은 사람을 뽑는 경연대회가 열린다.
헤밍웨이는 194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는 쿠바에서 거주하다 1952년에《노인과 바다》를 출판하고 난 이후에, 아프리카의 사파리로 떠난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해 말년에 우울증에 시달리다, 1959년에 구입한 아이다호 주 케첨에 위치한 집에서 62세인 1961년, 자신의 엽총으로 삶을 마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