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4.민족의 신앙을 회복시키는 예언자:제2 이사야 <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한상휴의 예언자의 지혜/2023년 3월>
64.민족의 신앙을 회복시키는 예언자:제2 이사야
“위로하여라.나의 백성을 위로하여라.” 너희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예루살렘 시민에게 다정스레 일러라.이제 복역기간이 끝났다고, 그만하면 벌을 받을 만큼 받았다고, 야훼의 손에서 죄벌을 곱절이나 받았다고 외쳐라.(이사야서 40:1-2, 공동번역)
역사는 하나님이 주관하신다.즉 역사란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을 이루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다. 한때 세상을 호령하던 아시리아는 바빌론에게 망한다.그리고 예레미야와 에스겔의 예언처럼 기원전 586년에 예루살렘은 바빌론에게 망한다.그리고 대부분의 유대인들은 바빌론에 노예로 끌려가서 바빌론 이곳 저곳에 흩어져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게 된다.이들을 “최초의 디아스포라” 라 고 부르기도 한다.그러다가 바빌론은 페르시아에게 망한다. 그리고 페르시아의 고레스 왕은 기원전 537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유대 땅으로 돌아가라는 칙령을 내린다. 왕은 이스라엘 유민들과 함께 옛날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성물들을 가져가도록 한다.유대인들은 여러 번에 나뉘어 돌아온다.한편 돌아가지 않고 바빌론에 남아 살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한편 유대공동체의 지도자들은 포로생활 중에도 왜 하나님이 자기들에게 혹독한 징계를 주 시는가를 생각하게 된다.특별히 예언자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화를 내시는지 곰곰 히 생각하게 된다.또한 바빌론이나 페르시아의 종교신앙이나 생활과 비교해서 이스라엘의 종교, 신앙 생활 등을 조직적으로 연구하기시작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잘못된 것들을 찾아내어 참회하기 시작한다. 또한 다시는 이러한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철저한 회개운동을 일으킨다.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배우지 않았고 실천하지 않았음을 깨닫고 그동안 무심했던 율법과 예언의 말씀들을 수집해서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한다.그러므로 본국으로 돌아갈 때는 율법서 뿐만 아니라 예언서,예배에 사용하는 시편 등 귀한 자료들을 새로 개정하거나 편집한다.그래서 신앙적으로 새롭게 일어설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또한 이 일은 제사장이나 예언자들이 아닌 지혜자들( 랍비들)이 계속해서 민족을 위하여 신앙과 학문을 연구 발전시켰다.바빌론의 포로생활은 괴롭고 힘든 생활이었지 만 한편 새로운 신앙세계를 찾아갈 수 있는 은총의 기회였다
유대의 학자들은 포로이후를 예언자의 세대가 끝나고 지혜자의 시대가 되었다고 한다.즉 탈무드(지혜의 책이라고도 함)의 기록은 예언서를 대신하게 된다.
이사야 예언서는 분량도 많고 내용도 복잡하다. 내용과 역사적 배경 등을 자세히 살펴보면 한 예언자가 이사야서 전부를 기록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여러 예언자들에 의하여 기록되었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그러므로 대강 이사야 1장부터 39장까지를 첫 이사야 예언자가 기록했고,나머지(40장-66장)는 다른 예언자들이 기록한 것이라고 보았다.그리고 다른 예언자들을 “제2이사야”라고 부른다.그러나 제2이사야가 누구인지,언제,어디서, 왜, 이 예언의 말씀을 전했는지 모른다.다만 제2 이사야는 첫 이사야의 문하에서 함께 공부하던 제자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 추측한다. 그리고 그는 예언의 시문학에 뛰어난 재질을 가지고 있던 예언자였을 것이라고 본다.그리고 한 사람이 아니고 여러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제2 이사야는 바빌론에서 포로로 지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복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가는 기쁜 때를 배경으로 한다.고난과 절망 가운데 지내던 그들은 제2 이사야의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새 희망과 힘을 얻는다.제2 이사야는 계속해서 외치기를,
“야훼께서 오신다. 사막에 길을 내어라.우리의 하느님께서 오신다.벌판에 큰 길을 훤히 닦아라.모든 골짜기를 메우고,산과 언덕을 깎아 내려라.절벽은 평지를 만들고,비탈진 산골길은 넓혀라.야훼의 영광이 나타나리니 모든 사람이 그 영화를 뵈리라.야훼께서 친히 이렇게 약속하셨다…”
“모든 인생은 한낱 풀포기, 그 영화는 들에 핀 꽃과 같다!? 풀은 시들고 꽃은 진다,스쳐가는 야훼 입김에, 백성이란 실로 풀과 같은 존재다.풀은 시들고 꽃은 지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 (이사야 40:3-8, 공동번역)
예언자는 광복의 기쁨을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로 표현한다.그리고 이 세상의 권력자나 지배자들의 부귀 영화가 아무리 찬란해도 한낱 부질없는 풀과 꽃에 비유한다.결국 천지의 주재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온 천지를 주장하심을 노래한다.
“야훼께서는 영원하신 하느님,땅의 끝까지 창조하신 분이시다. 힘이 솟구쳐 피곤을 모르시고,슬기가 무궁하신 분이시다.힘이 빠진 사람에게 힘을 주시고 기진한 삶에게 기력을 주시는 분이시다.청년들도 힘이 빠져 허덕이겠고 장정들도 비틀거리겠지만 야훼를 믿고 바라는 사람은 새 힘이 솟아 나리라.날개 쳐 솟아오르는 독수리처럼 아무리 뛰어도 고단하지 아니하고 아무리 결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 (이사야 40:28-31, 공동번역)
그러므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동요하지 않고 구원의 역사를 굳건하게 이루라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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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10(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