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영성과 명상/2008년 5월>

당신의 하나님은 충분히 크신 분이신가?

-C. S. Lewis 를 통해 하나님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넓혀가기-

Peter J. Schakel

제2장 하나님의 시간과 우리의 시간

<나니아의 연대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 가운데 하나가 씨 에스 루이스가 시간을 다루는 방식이다. 그는 <The Voyag e of the “Dawn Treader.>에서 “나니안의 시간과 우리들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가지. 나니아에서 100년을 지냈다 해도 우리 세계에서는 여전히 네가 떠났을 때와 같은 날, 같은 시간일 수가 있어. 그리고 이곳에서 1주일을 보내고 나니아로 돌아 갔을 때 그곳에서는 1000년이 지났을 수도 있고 하루만이 지났을 수도 있으며 어쩌면 전혀 지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 거기에 가보기 전에는 전혀 알 수가 없거든.”이라고 말한다.

루이스는 나니아의 세게는 우리들의 세계와는 완전히 다르고 격리되어 있는 것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라는 느낌을 주어서 연대기의 재미를 더하기 위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이처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독자들로 하여금 시간의 본질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면서 어쩌면 추상적이고 이론적이기도 하고 어쩌면 일상적이기도 하고 실제적이기도 한 새로운 방법으로 시간을 생각하게 한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서방세계는 일반적으로 시간을 하나의 길고 쭉 뻗은 줄(線)과 같은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한 점에서 시작해서 다른 점으로 나아가고 먼 과거(‘시간의 출발점’)에서 현재로 그리고 여정(旅程)과도 같이 미래로 뻗어져 있는 것으로 본다. 그리고 그들은 시간을 상식적인 개념이나 과학적인 관점에서나 다 같이 장소에 상관 없이 독자적이고 절대적인 사실로 생각한다. 대부분의 우리들의 활동은 누구에게나 같은 길이를 가진 시간의 조각들에 따라 행해진다. 만약 두 사람이 같은 30분짜리 TV 쇼를 보았다면 어디에 있었거나 어떤 시계를 보았던지 간에 같은 양의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을 상품으로 취급 한다. 시간은 측정할 수 있으며 팔 수가 있다(고용주는 고용인들에게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시간, 주간, 달로 계산해서 지급한다.) 시간은 가치가 있는 것이다(종종 시간은 귀중하니 낭비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루이스는 그가 살아 있을 때 이미 우리들의 시간 이해에 변화를 촉구하는 물리학의 발전을 알고 있었다. 1905년에 시작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가, 공간이나 시간은 독자적으로 측정할 수 있으며 별개의 독자적인 한 길로 취급할 수 있다는 갈릴레오나 뉴톤의 생각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아인슈타인은 각기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두 관찰자들은 각기 다른 시스템 안에서는 길이를 재는 척도나 시간의 간격에 대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시간은 절대적이고 독립된 것이라는 상식적인 생각은 시간과 공간은 엉켜 있어서 4차원적인 ‘공간-시간’으로 분리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대치되었다.

루이스는 크리스천 역시 하나님과 영적인 현상에 대한 보다 성숙한 이해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절대적인 시간 개념을 초월하여야 한다고 믿었다. 우리들이 시간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법은 우리들이 하나님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법에 영향을 끼친다. 즉 하나님에 대한 성숙한 개념은 시간이란 무엇이며 우리 삶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보다 큰 이해를 요구한다. 나니아에서 루이스가 시간을 다룬 방법은 사람들로 하여금 보다 광대하고, 보다 적절한 시간관념을 갖도록 도와 주려는 방법의 하나이다. 만약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라면 그것은 양쪽 세계에서도 같아야만 한다. 그런데 그렇지가 않다. 나니아에서의 시간의 움직임은 우리 세계에서의 시간의의 움직임과는 전혀 별개의 것으로 우리 세계에서 그곳에 간 아이들은 나니아에서 몇 달, 몇 해를 지냈을지라도 그들이 떠나 있는 동안 이 세상에서는 전혀 시간이 지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이 이 세계에서 하루나 한 주일이 지나는 동안 나니아에서는 일년이나 천 년이 지났을 수도 있고 전혀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시간 밖에 계신 하나님

루이스는 시간을 독립적인 것이요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대 물리학에서는 물론 기독교 신앙과도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믿고 있다. ?우리들이 직면하는 첫번 째 현실은 우리들은 시간 안에 존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시간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하나님은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시간 밖에 존재하시는데 그것은 유한한 인간의 생각으로는 이해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하나님에게는 과거나 미래가 없으며 영원한 현재에 존재하실 뿐이다. 시간이란 하나의 선(線)과 같은 것으로 사건들이 그 선상의 여기 저기에서 일어난다는 것 외에 달리 시간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문제이다. 예를 들면 루이스는 모든 물리적인 사건들이나 인간들의 행동들이 하나님에게는 “하나의 영원한 현재(an eternal Now)”에 일어나는 것으로 “하나님은 우주를 오래 전에 만든 것이 아니고 매 순간, 매 순간, 이 순간에 창조하신다”고 말한다. 이론적으로는 이 말이 이해되는 것 같은데 (인간의 용어로는) 오래 전에 일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 것들이 실제적으로는 (하늘의 용어로는) 이 순간에 일어난다고 하는 말의 진정한 뜻을 파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루이스가 보여주듯이 많은 기독교의 진리들이 이와 같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그 중에 하나가 기도이다. 루이스는 말하기를 어떤 기독교인들은 어떻게 하나님이 같은 순간에 올려지는 수 천, 수 만, 수 백만의 그 많은 고백, 찬양, 탄원의 기도들을 다 받아서 처리하시는지 놀라워한다는 것이다. 교환대의 적체가 심하여 어떤 사람들은 기다려야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루이스는 그러한 생각은 하나님은 ‘시간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우리들의 하나님 이미지에서 나온 결과라고 말한다. 우리들이 시간을 하나의 선으로 볼 때 하나님은 받은 순서에 따라 하나씩 하나씩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고 상상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순간, 순간 살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살지 않으신다. “세상의 시작때 부터”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에게는 “언제나 현재(always the Present)”이다. 루이스가 표현한 것과 같이 하나님은 비행기 조종사가 착륙하는 순간 숨을 멈추고 드리는 순간적인 기도까지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영원으로 가지고 계시다. 우리들은 이 말을 이해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은 믿을 필요가 있으며 그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몇몇 신학적인 교리들 역시 영원의 문제를 내적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시간을 직선적인 것으로 생각하려는 우리들의 경향 때문에 의문투성이일 때가 있다. 서로 모순되는 듯한 자유의지와 에정론의 딜렘마가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루이스의 Great Divorce에 나오는 죠오지 맥도날드(George MacDonald) 란 인물이 이야기꾼에게 “인간은 자유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창조자를 가장 많이 닮았고 당신은 영원한 실재의 한 부분이 된다”고 설명 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기 때문에 시간 밖에서-모든 것의 최종단계에서 결정을 내릴 자유를 가진다. 우리들은 우리들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할 자유를 가진다 그러나 우리는 오직 시간 안에서의 자유를 이해하려고 시도할 뿐이다. 시간의 렌즈로 볼 때 우리들은 “계속되어 일어나는 한 순간의 사진만을 볼 수 있고 그 순간에 달리 할 수도 있지만 어떤 결정을 내리는 자신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사진일뿐 신의 실재는 아니다. 하나님을 보다 깊이, 보다 넓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이미지는 계속 깨어지고 확대되어야 한다.

<The Great Divorce>에서 맥도날드는 계속해서 시간은 영원한 현실들을 보기 위하여 인간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렌즈라고 말한다. 루이스는 예정론은 우리들이 사물들을 오직 시간이란 조망으로만 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고 영원한 진리를 설명하려 시도한 것이라고 말한다. 즉 예정론은 “영원한 현실'이란 실현될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자유를 대가로 이 두가지의 보다 깊은 진리로 들어갈 수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다.

시간을 고려한다면 두 개의 진리, 자유와 예정의 공존은 영원한 미스터리라는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루이스는 신비는 신비로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믿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가장 자유로울 때는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가질 때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의지가 은총에 의하여 강력하게 영향 받을 때 그것은 역시 우리들의 의지이며, 비록 그것이 자의적인 의지가 아니라 할지라도, 자의적인 것이 자유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은 무슨 소리인가?”고 말한다. 우리들의 관점에서 보면 시간 안에서 우리는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고 우리들이 만드는 선택에 대하여 책임을 가진다. 그러나 시간 밖에서의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면 예정이 작용한다. 그러나 그것은 시간 밖에서이기 때문에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려 하지도 말고 그에 따라 행동하려고도 하지 말라.

한가지 더 예로 든다면 루이스는 시간이 어떻게 죽음과 관계되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그는 영혼의 불멸성이라는 희랍의 생각을 믿지 않고 기독교의 부활을 믿는다. 육신만이 아니라 전 인간(person)이 죽고 전 인간이 삶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나는 부활(정확한 의미가 어떠하던지 간에)이 단순한 불멸보다 더 심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가 그냥 ‘“사라져 버린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우리들은 정말 죽고 정말 다시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죽음과 부활 사이의 중간 기(interim)에 그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루이스의 대답은 위에 언급한 것에 함축되어 있다. 중간 기(interim)란 단어 자체가 우리들이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우리들은 지상적인 시간인 직선의 개념을 가지고 죽음을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즉 한 사람이 1년 전에, 또는 20년 전에 죽었으며 그 동안 분명히 그만큼 세월이 지났는데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그 동안 어떻게 시간이 지나갔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그들이 죽었을 때 그들은 우리들의 시간의 흐름에서 빠져 나갔다는 것이다. 루이스는 그들의 육신은 “우리들이 생각하는 직선적인 시간과는 다른 보다 굵고 보다 긴 시간을 경험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에 대한 의식가운데는 과거니 미래니 하는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부활은 다가올 일이 아니라 그들이 현재 있는 영원한 현재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고 말한다.

시간은 하나님에게 속했다.

이러한 논의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들의 관념이 성장하는데 실제적인 연관을 갖는 것이기는 하지만 무척 이론적이고 이해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루이스는 시간에 대하여 우리 크리스천들의 삶에 직접 적용할 수 있는 보다 분명한 방법들로 이야기 한다.? 우리들은 시간을 절대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우리들에게 속해 있는 가치 있는 유용한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루이스는 시간은 유용한 것이 아니라 선물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당신이 가진 모든 재능들은 . ..하나님에 의해 당신에게 주어진 것이다. . . .당신은 어떤 의미에선 이미 그의 것인 어떤 것들을 그에게 드릴 수는 없다. “. 그러므로 우리들은 “한 순간도 만들거나, 유지할 수가 없다. 그것은 모두가 순수한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고 루이스는 말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시간 그리고 다른 소유물들이 우리에게 속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잠이 깨어 일어 날 때 우리들은 우리에게 주어진 새 날을 하나님의 발 앞에 내어 놓으려 한다. 그러나 면도가 끝나기도 전에 그 날은 우리들의 날이 되고 하나님의 몫은 나의 주머니에서 꺼내주어야 하는 세금 정도로, 마치 나 자신의 시간이지만 약간 떼어 드리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스크류타이프의 편지>(The Screwtape’s Letters)에서 루이스는 노회하고 경험이 많은 악마인 스크류테이프가 조카 웜우드(Wormwood)에게 무엇인가를 소유하려는 인간의 욕망(“일반적인 소유 감을 항상 부추김으로”)을 이용하여 영혼들을 죄악으로 끌어들이라고 권고하게 한다. 그는 계속해서 소유감은 특히 시간에 관한 한 더욱 효과를 보게 마련인데 그것은 더욱 간접적이고 미묘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자기 것으로 생각하였든 시간을 예상치 못하게 빼앗겼을 때처럼 사람들이 쉽게 화내는 것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사람을 맥 빠지게 하는 것은 (조용한 저녁시간을 즐기려 하는데) 생각지 못했든 방문자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는 자선을 베풀려는 상태에 있지 않고 게으름에 빠져 있기 때문에 그의 호의를 요구하는 조그마한 부탁도 무척 큰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는 그의 시간은 자신의 것이요 자신의 시간이 도적 맞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를 낸다. 그러므로 너는 잘 지켜 보면서 그의 마음 속에 “나의 시간은 나의 것이다”라는 묘한 감정을 간직하도록 하고 . . .( 그 안에) 자신은 하루 24시간을 정당하게 소유한 자로서 매일을 시작하고 있다는 생각을 배양하도록 하라.

스크류타이프는 웜우드가 이점을 효과적으로 추적해 간다면 “그들은 결국은 두려움 없이 그들의 시간이나, 영혼이나, 육체가 누구에게 속한 것인지를 ?물로 자신들이 아니라는 것을-발견하게 될 것이다”고 결론 짓고 있다.

시간은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기에 크리스천들은 시간을 잘 사용할 의무가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과 봉사를 위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시간은 한정된 자산이다. 루이스는 “이 세상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잠간뿐이다” 고 말한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잘 사용될 수 있으며 귀하게 사용되어야 한다.

스크류타이프는 옛 기독교 고전들에서는 “시간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는 더 이상 시간의 가치를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치가 있는 시간은 현재이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에 사는 사람에게만 가치가 있다는 뜻이 아니다. 크리스천들은 비 크리스천들은 무시하고 있는 “현재는 시간이 영원과 만나는 시점이다. . . 그 시점에서만 자유와 행동이 우리에게 주어 진다.”는 말을 잘 알고 있다.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과거에 (그리워하거나 후회하는) 속해 있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이미 가 버렸다. 또 미래를 위해 살아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미래에 대한 보장은 없다. 시간이, 우리들의 삶이 지금 이 순간을 넘어 계속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루이스는 “현재에만 모든 의무와, 은총과 지식과 즐거움이 머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시간은 하나님의 선물이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루이스는 매일 기도하고, 종교서적을 읽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는 것들이 “크리스천들의 생활의 필수적인 부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한 경건생활의 훈련에 대해 답하면서 모든 크리스천들은 매일 하나님과의 독자적인 만남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였다. 육신이 지탱하기 위하여 매일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혼에도 영양이 매일 공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서 루이스는 하나님을 위하여 시간을 낸다는 것은 이미 하나님의 것이었든 것을 되돌려 드리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마치 어린 아이가 아버지의 생일선물을 사기 위하여 아버지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 것과 같다. 아버지는 기꺼이 돈을 주고 그 선물에 행복해 한다.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우리들이 의당 돌려 드리려 할 것이지만 우리들이 드리는 시간이란 선물에 기뻐하신다.

시간과 영원

비록 우리들이 현재를 잘 사용하려고 하드라도 인간은 시간을 위해서가 아니라 영원을 위한 존재라는 것, 이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가올 세상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기억하여야만 한다. <나니아의 연대기>로 되 돌아가서 그들 앞에 나타나는 또 다른 형태의 시간을 보자. ‘The Silver Chair” 에서 질(Jill)과 유스테이스(Eustace) 그리고 푸들그름(Puddleglum) 등은 을 나포한 지구의 사람(Earthman)들과 함께 지하를 여행하면서 대성당의 모양과 규모를 가진 굴속으로 들어가는데 그 안에는 굉장히 큰 사람이 잠을 자고 있다. 안내자가 설명하기를 “저 사람이 ‘old Father Time’ 인데 상층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누워서 꿈꾸는 일을 하지요. . . .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저 사람은 세계의 종말에 잠이 깬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한다. 이 언급 가운데는 현재(우리들의 세계와 그 안에 있는 것들)는 꿈이나 그림자 같은 것이라고 하는 즉 우리들은 시간이 없는 영역이나 변화가 없는 현실 속이 아니라 꿈의 세계 또는 그림자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프라톤의 신앙이 내포되어 있다.

Father Time은 ‘The Last Battle’에서 다시 나타난다. <나니아>의 세계가 끝나는 날 그는 깨어나고 꿈(이 세상, 현재)은 지나가 버리며 그의 이름도 더 이상 Time이 아니다(시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는데 아마도 영원(Etrernity)이라는 이름일 것이며 그것은 진정한 그의 신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은 “Farewell to Shadow-Lands”라는 것인데 그 장에서 모든 등장인물들이 다 죽어 꿈의 나라와 그림자의 나라를 떠나서 천국으로 알려진 ‘애슬란’의 나라로 들어간다. 애슬란은 그들에게 “꿈은 끝났다. 아침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은 영원히 계속되는 위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들어 간다. 스크류타이프가 ?웜우드에게 말했던 대로 “인간의 생명은 시간 안에 있지만 하나님은 인간들이 영원에 이르도록 운명 지으셨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현재에 살아야 하지만 현재를 위해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은 시간을 하나님을 높이고 영광 돌리기 위하여 사용하여야 하며 우리들의 진정한 운명을 찾을 수 있는 시간 너머의 미래를 소망하여야 한다.

나니아에서의 시간

수잔은 “그러나 거기에는 시간이 없어요.루시가. . .우리가 그 방에서 나온 순간 우리를 따라 왔어요. 그것은 1분도 안 되는 시간이었는데 그녀는 우리가 몇 시간 동안이나 떨어져 있었던 듯이 행동했어요(pretended).”라고 말했다.

“그게 바로 그녀의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만드는 요소이지”라고 교수는 말했다. “만약 여기에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문이 정말 있다면 . . .아니 만약 그녀가 다른 세계에 갔었다면 나는 그 다른 세계가 자신의 세계와는 격리된 시간을 가졌다는데 놀라지는 않을 거야. 그렇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네가 그곳에서 지냈던지 간에 그것이 우리의 시간을 갏아 먹는 일은 없을 거야. 그리고 그 나이의 많은 어린이들이 스스로 그러한 생각을 만들어 내리라고 생각지도 않아. 만일 그녀가 그랬던 것처럼 한다면 그녀는 아마도 이성적인 시간을 위해서 몰래 빠져 나와서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