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늘푸른나무(www.webegt.co)/지혜로운 삶/2022년 12월 1일>*<한상휴의 예언자의 지혜 61-비젼과 환상의 예언자 에스겔 >*<허유슈선의 '인생철학'-인생 최대의 장애물, 열등감>*<웃으면 복이 와요- 반품, 지적인 목성인(?),> *<동양의 지혜-약자를 지키는 방패 묵자(墨子)>*<탈 벤 사하르의 '행복의 비결'-어디를 가든 긍정의 에너지를 몰고 다닌다 >

<한상휴의 예언자의 지혜 61>

61.비젼과 환상의 예언자 에스겔.

에스겔 서를 읽는 사람들은 다른 예언서와 비교할 때 몇 가지 특성이 있음을 발견한다.

첫 째로 에스겔 서는 아름다운 예언 시와 산문 시의 형식으로 섞어서 쓴 점이다. 구약에 기록된 예언시들은 거의 모두가 댓 구와 리듬이 잘 가추어진 시로 되어 있다. 그래서 때로는 댓 구나 리듬을 맞추려고 단어를 줄이거나 늘이는 경우가 있어서, 말의 의미가 모호해지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에스겔은 알기 쉽게 좀더 자유스럽고 사실적으로 썼다. 즉 예언자가 보고 들은 것들과 생각한 것들을 읽는 사람들이 알기 쉽도록 기록했다. 그리고 예언활동의 날짜나 연대 등을 될 수 있는 한 자세히 기록했다. 아마 언젠가는 모르지 만, 먼 훗날에 읽힐 것이라는 역사 의식을 가지고 기록하지 않았나 보기도 한다.

둘 째로 에스겔의 예언활동은 신비스러운 환상과 상징, 비유 비전 등을 자주 보여준다. 특히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주는 환상은 매우 이채롭다. 예를 들면,

“그 때에 내가 바라보니, 북쪽에서 폭풍이 불어오는데, 큰 구름이 밀려오고, 불빛이 계속 번쩍이며, 그 구름 둘레에는 광채가 나고, 그 광채 한가운데서는 불 속에서 빛나는 금붙이의 광채와 같은 것이 반짝이었다. 그러더니 그 광채 한가운데서 네 생물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그들의 모습은 사람의 형상과 같았다. 얼굴이 각각 넷이요, 날개도 각각 넷이었다. 그들의 다리는 모두 곧고, 그 발바닥은 송아지의 발바닥과 같고, 광낸 놋과 같이 반짝거렸다…
그 네 생물의 얼굴 모양은, 제각기, 앞쪽은 사람의 얼굴이요,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왼쪽은 황소의 얼굴이요, 뒤쪽은 독수리의 얼굴이었다…
그 생물들의 모양은 마치 활활 타는 숯불이나 횃불과 같이 보였다. 그 불은 그 생물들 사이를 오가며 빛을 냈고, 불 속에서는 번개가 튀어나오고 있었다. 그 생물들은 이쪽 저쪽으로 번개처럼 빠르게 달렸다…
그 생물들의 머리 위에는 창공모양의 덮개와 같은 것이 있는데, 수정과 같은 빛을 내서, 보기에 심히 두려웠으며, 그 생물들의 머리 위에 펼쳐져 있었다…
또 그들의 머리 위에 있는 창공 모양의 덮개 위에는, 청옥처럼 보이는 보석으로 만든 보좌 형상이 있었고, 그 보좌 형상 위에는, 사람의 모습과 비슷한 형상이 있었다 그를 둘러싼 광채의 모양은, 비 오는 날 구름 속에 나타나는 무지개 같이 보였는데, 그것은 주의 영광이 나타난 모양과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나는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렸다. 그 때에 말씀하시는 이의 음성을 내가 들었다.

“사람아, 일어서라. 내가 너에게 할 말이 있다. 그가 나에게 이 말을 할 때에, 한 영이 내 속으로 들어와서, 나를 일으켜 세웠다. (에스겔 1:4-2:2)

에스겔의 환상들은 신약성경의 요한 계시록에 반복된다. 즉 보좌, 구름과 빛, 영물, 천사(그룹) 등… 그래서 에스겔 서를 “구약의 계시록”이라 부르기도 한다.

셋 째로, 하나님이 에스겔을 부를 때 “사람아! (Son of Man) “(옛 성경에서는 인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말은 에스겔 서에 100회 이상 나온다. 다른 말로 말하면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다. 왜 에스겔이라는 이름 대신 “사람 또는 인자”라는 일반 명사를 썼을까? 신학자들은 이문제를 가지고 여러가지 다른 해석들을 하고 있다. 많은 학자들은 약한 인간에 비교해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존재임과 능력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 아닌가 본다.

에스겔은 하나님을 보았다고 말하지도 않는다. 다만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고 한다. 인간은 하나님을 볼 수 없다는 히브리적 표현이 아닌가 한다

넷 째로, 극적인 행동들이 자주 나온다. 즉 하나님의 영이 자기를 들어 올려 바빌론의 유배지로부터 예루살렘의 성전에 옮겨 놓았다는 것이나 또는 마른 뼈들이 널려 있는 옛날의 전쟁터로 갔다는 것, 장차 새로 건설될 성전의 모습 등을 보았다고 한다.

끝으로, 에스겔 서는 크게 두부분으로 나누어 기록되어 있다. 첫째 부분은 1장부터 24장까지로 주로 예루살렘의 멸망에 대해서(기원 전 592-586 년) 예언한다. 에스겔은 예루살렘에 여행하면서 유대의 잘못을 꾸짖기도 하고, 경고하기도 하고,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기도 한다. 특히 예루살렘이 망하던 날 자기의 아내가 죽는다. 이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함축되어진 예언이기도 했다.

둘째 부분은 25장부터 48장까지로, 우선 이웃 국가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과 이스라엘의 회복, 포로들의 해방과 더불어 새 예루살렘과 새 성전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심지어 이스라엘 12지파에 대한 토지를 재 분배하는데 대한 예언까지 기록하고 있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허유<슈선의 ‘인생철학’>

인생 최대의 장애물, 열등감


넘지 못할 산도 없고,건너지 못할 강도 없다.
단지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고난’이라는 말이 넘쳐나는 것이다.

1862년 9월, 미국의 대통령 에이브라함 링컨은 다음해 1월 1일부터 시행됭 <노예해방선언>을 발표했다. 1865년 남북전쟁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한 기자가 링컨에게 물었다.

“제가 알기로는지난 임기의 두 대통령들도 노예제 폐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으니 <노예해방선언>은 이미 그때부터 존재했던 것입니다. 다만 그들이 서류상으로 작성하고 서명하지 않은 것뿐이죠. 그렇다면 그들이 당신에게 이 위대한 업적의 영광을 주었다고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들이 펜을 들고 서명하는 것이 이처럼 작은 용기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분명 땅을 치며 후회할 것입니다”

링컨은 이렇게 대답한 뒤 그 자리를 떠났고, 기자는 링컨의 말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1914년 링컨이 세상을 떠난지 50년이 지난 어느날 기자는 링컨이 작성한 한 장의 편지 안에서 그 답을 찾았다. 편지에는 링컨이 유년시절에 체험한 한 가지 일에 대해 쓰여 있었다.

“언젠가 나의 아버지가 시아틀의 자갈투성이 농장을 아주 헐값에 사셨습니다. 어느날 어머니는 이 돌덩이들을 치워버리자고 제안했지요. 그러나 아버지는 만약 옮길 수 있는 돌덩이였다면 그 전 주인이 벌써 옮겼을 것이고, 아마 농장을 우리에게 팔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대하였습니다. 아버지는 그 돌들이 주변의 큰 산들과 이어진 작은 언덕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가 시내에 볼 일이 있어 말을 타고 외출한 사이, 어머니와 우리들은 농장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우리 이 골칫덩이 돌맹이들을 치워보자’고 말씀하셨지요. 그래서 우리는 그 돌덩이들을 치우기 위해 주변의 흙을 파내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덩이들을 모두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버지가 생각한 것처럼 작은 언덕도 아니었고, 큰 산과 연결되어 있지도 않았습니다. 고작 30센티미터쯤 흙을 파내자 돌을 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링컨은 편지의 말미에 이렇게 적어놓았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으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일들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많은 것들은 단지 사람들의 상상일 뿐입니다.”

누군가 어떤 일을 하지 못하거나 또는 하지 않으려 한다면, 그 사람이 그 일을 할만한 능력이 없거나 객관적인 조건이 불충분하기 때문이 아니다. 단지 자아가 그 사람을 옭아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속담에 “세상에 두려워할 일은 없다. 가장 두려운 것은 뜻이 있는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넘지 못할 산은 없고, 건너지못할 강도 없다. 단지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세상에 ‘고난’이라는 말이 넘쳐나는 것이다.

성공학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대다수 사람들의 실패 원인은 좋은 때를 만나지 못했거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바로 자신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자신감을 상실한 사람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스스로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보통 자신의 외모에도 자신감을 갖지 못해서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난감해한다. 그러다가 일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자신이 멍청하기 때문이라며 자책한다. 이들은 늘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기 때문에 마음을 안정시키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과 경계도 늦추지 않는다.

어느날 밤, 카터는 한밤중에 자다 일어나 비몽사몽간에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갔다. 복도를 걷던 그는 반대편에서 걸어오는 누군가와 마주쳤다. 그 사람은 음울한 얼굴에 산발한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카터는 그 자리에 멈춰섰다. 동시에 상대방도 발걸음을 멈추었다. 카터는 왼쪽으로 한 걸음 비켜서 길을 양보하려고 했으나 뜻밖에 그 사람도 왼쪽으로 비켜섰다. 카터가 다시 오른쪽으로 비켜서자 그 사람도 오른쪽으로 따라왔다. 그들은 이렇게 계속해서 서로에게 길을 양보하려 했지만 결국 어느쪽도 상대방에게 길을 열어주지 못했다. 평소에도 길을 걷다가 이렇게 누군가와 마주치면 길을 양보하곤 했지만 오늘처럼 길을 열어주지 못한 적은 없었다. 지친 카터가 그 자리에 주저앉으려 하자, 상대방도 같은 행동을 취하려 했다. 결국 카터는 몸을 돌려 방으로 되돌아 왔다.

다음날 아침,눈부신 아침 햇살에 잠에서 깨어난 카터는 어제밤 그 복도 모퉁이에 거울이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카터는 그제야 깨달았다. 어젯밤 복도에서 길을 가로막았던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자시이었던 것이다.

*어우슈선 저 <인생철학 51강> 황소지리 간

<웃으면 복이 와요(笑聞萬福來)>

반품

핸드백을 판매하는 가게에 한 여자가 나타나 며칠 전에 구입한 핸드백을 반품하려 했습니다. 일단 사용한 상품은 반품을 하지 않는 게 점포 운영방침이었으나 여자는 그 상품이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새것 그대로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고요."

이렇게 우겨대는 바람에 점원은 여자에게 환불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가계를 나간지 불과 몇 분만에 다시 나타난 그 여자는 어색한 표정이었습니다.

"미안한데요, 그 핸드백 안에 열쇄를 두고 갔네요" 하더랍니다.

지적인 목성인?

두 사람이 아주 진지하게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네는 목성에 지적능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나?"

그러자 다른 사람이 말했습니다.

"그야 당연하지! 자네는 수 백만 달라를 들여서 이곳까지 온 목성인을 본 적이 있나?

<동양의 지혜>

약자를 지키는 방패 묵자

묵자의 유가비판(儒家 批判)

묵자 사상은 매우 합리적이며 실용적입니다. 그래서 묵자는 유가에 대해 무척 비판적입니다.

첫째 묵자는 장례를 후하게 지내고 3년씩이나 상복을 입는 유가의 禮制를 반대하였으며. 유가의 樂 즉 음악을 연주하거나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반대하였고 셋째로 운명론을 반대했습니다. 묵가는 특히 가장 큰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세습적 신분제에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유가가 하늘과 귀신이 있다고 하면서도 그것을 신령스럽게 여기지 않는다고 비판하였습니다. 묵가의 이러한 유가비판이 실용주의와 공리주의 입장에서 나온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묵자는 전쟁이 파괴적이고 비생산적이며,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 하여 반대하였습니다. 묵가는 전쟁을 말로만 반대하는 것은 소용 없는 일이고 직접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제나라 임금을 설득하여 전쟁을 막았고 초나라 임금을 설득하여 청나라에 대한 공격을 막았습니다.

꿈으로 이룬 묵자 철학

묵가 철학은 중국 고대 철학가운데 피지배 계층의 편에 가장 가까이 선 철학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억압과 수탈을 일삼은 지배 계층을 향해 똑같이 사랑하라고 외침으로써 정치적 평등을 확보하려 했고, 서로 나눠 갖자고 주장함으로써 경제적 수탈에 대항했습니다. 백성들에게 아무런 이익도 주지 못하는 지배층의 음악, 노래, 춤을 반대했고, 화려한 장례를 반대했습니다. 현실적인 지배를 운명이라고 합리화하는 지배논리에 맞섰고, 강자의 영토 확장 욕구를 채우기 위한 침략전쟁을 막기 위해 직접 무기를 만들고 싸우기까지 했습니다.

묵자의 사상은 지배층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통일의 기운이 한곳으로 모이지 않았을 때는 많은 약소국이 묵자의 뛰어난 방어전 기술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묵가 집단을 유지시키는 사회적 조건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력 균형이 깨져 몇몇 강대국 중심으로 세력이 재편되면서부터 묵가의 영향력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여 왕권이 안정되자 묵자 사상은 완전히 소멸되고 묵가 집단도 없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협객들의 집단, 즉 의적같은 비밀결사들을 통해 명맥을 이어 나갔을 뿐입니다.

묵자에게는 서로 사랑하고 함께 나누는 사회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묵자의 사상은 2500여 년 전이라는 상황을 전제하지 않더라도 혁명적 사상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묵가사상은 사회주의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사회주의는 인간의 사회적 실천을 강조하면서, 헌신적인 자기 희생과 꿋꿋한 도덕성을 바탕으로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 내면에는 또 다른 욕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이기심입니다. 사회주의는 강한 조직력과 이성적 판단에 근거하여 지탱되었고, 경험과 실천이 그 사회의 추동력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직력에 틈이 생기고, 그 틈을 이기적인 욕구가 뚫고 나왔을 때 사회주의는 몰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2500여년 전 중국의 획기적인 사상은 꿈으로 남았던 것입니다.

*김교민, 이현규 지음 <동양철학 엣세이>동녘 간

 

<탈 벤 사하르의 ‘행복의 비결’>

어디를 가든 긍정의 에너지를 몰고 다닌다

어디를 가든, 실제 날씨가 어떻든 항상 자신의 햇빛을 가지고 다녀라-엔서니 단젤로-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고 너무 자주 성급하게 ‘오늘 일진이 안 좋아’라고 단정해 버린다. 그렇게 해서 정말 일진이 안 좋은 날로 만들어 버린다. 또는 어떤 상황에 처하면 따분하고 짜증나고 실망스럽거나 불쾌할 거라고 예측하는데 이때 우리의 예측은 자기실현적인 예언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의 날들과 대부분의 만남을 즐겁고 활기차고 긍정적이고 유쾌하게 만들 수 있다. 그 상황에 이런 감정을 유입시키기로 선택한다면 말이다.

감정은 전염성이 있다. 내가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내 기분에 영향을 받는다. 내가 어떤 방에 기쁨과 흥분을 느끼며 들어가기로 선택하면, 나의 그런 긍정적인 기분이 퍼져나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물론 이따금 고통스러운 감정을 경험할 때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정말 기분 좋아질 때까지 좋은 감정을 꾸며 내고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입하는 것이 적절한 처신이 될 수 있다.

정말 일진이 좋지 않은 아침이었다. 나는 보스톤의 로건 공항에서 상하이로 향하는 아침 6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일찍 잠을 깼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공항까지 가는 내내 쉴 새 없이 불평을 해댔다. 처음에는 보스톤의 낡은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지하도로 시스템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와 그것이 교통에 미치는 폐해, 예산 낭비에 대해 투덜대더니, 마지막에는 정말 시끄럽고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자기 이웃에 대한 푸념을 늘어 놓았다. 나는 감정을 발산하고 공유하는 것아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이처럼 30분간 그것도 아직 잠이 덜 깬 새벽 4시 30분에 이루어진 부정성의 공격은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그런데 나는 그에게 돈까지 주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비참한 기분으로 공항에 도착해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다. 이때까지도 기분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 나는 공항과 하늘 위에서 보낼 다음 24시간이 두려웠다. 그런데 그때 그녀를 만났다. 항공사 직원으로 보이는 이 50대 여성은 음식 나르는 카트를 밀며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 소박하고 진심 어린 미소였다. 나도 미소로 답하자, 그녀가 말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나는 정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녀 덕분이었다. 내 기분은 즉시 회복되었다. 심지어 공항에서 오는 택시 안에서 겪었던 일에 대해서도 웃을 수 있었다. 갑자기 나는 다시 부픈 마음으로 여행을 고대하며 중국에 있는 친구들을 만나고 싶어졌다.

아침에 웃는 일은 그녀에게도 쉽지 않았을지 모른다. 나만큼이나 그녀에게도 이른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녀 역시 기분이 불쾌할 이유가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웃기로 선택해 나의 하루를 바꾸어 놓았고 틀림없이 다른 많은 사람의 하루를 바꾸어 놓았을 것이다. 비록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 미소는 기억난다. 이것만은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지금도 그녀에게 감사한다.

*탈 벤 사하르의 <행복을 미루지 마라>와이즈베리 간

<동양의 지혜>

피지배자의 보호자 묵자

묵자의 사상을 따르는 사람들은 집단을 이루고 살았습니다. 집단의 우두머리는 거자라고 불렀는데, 거자는 구성원을 죽이거나 살릴 수 있는 강력한 권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기>에서도 묵가 집단의 무사들은 말이 믿음직하고 용감하며, 약속을 성실히 지키고, 몸을 아끼지 않고 위험에 뛰어들었다고 했습니다. 묵가 집단의 초대 지도자가 묵자였습니다. 집단구성원들은 대부분 하층민이었으며, 하급 무사나 기술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집단적 결속을 통해 자신들이 처한 예속적 지위를 벗어나려 했습니다. 그들의 생활은 엄격하게 통제되었으며 검소하고 실용적인 생활을 강조하였고 노래나 오락도 철저히 금했습니다.

그들은 금욕적인 규율을 철저히 지켜야 했고 오직 남을 위해 일해야만 했습니다. 또한 규율을 어겼을 때에는 조직에서 엄한 벌을 받았습니다. 한자어에 묵수(墨守)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철저하게 지킨다는 뜻으로 묵가 집단의 철저한 행동양식에서 나온 말입니다. 묵가집단에는 하급 무사들이 많았지만 보통 군인들과는 달리 강자의 횡포로부터 약자를 지키는 전쟁만이 의미있는 전쟁이라고 생각하였고 군인생활이란 생계를 위한 지위가 아니라 자신들의 철학을 실현해가는 실천의 장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묵가 집단은 단순한 군인이나 기술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세계관을 가진 철학자들이었으며 그 이상을 실천하기 위한 강철 같은 조직의 동지들이었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이익을 나누자.

묵가 집단을 강한 힘으로 결속시키고 끌고 나간 철학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들의 핵심 철학은 겸애와 교리 였습니다. 겸애는 서로 사랑하자는 뜻으로 정치적 평등의 요구였고, 교리는 서로 이익을 나누어 갖자는 의미로 경제적 평등의 요구였습니다. 이 두가지는 서로 다른 것이 아닙니다. 겸애가 이루어지면 교리는 저절로 따라오는 것입니다.

묵자는 겸애의 반대를 별애라고 했습니다. 겸애가 무차별적인 사랑이라면, 별애는 차별적인 사랑입니다. 겸애란 자기를 위하듯 친구를 위하고, 내 부모를 위하듯 친구의 부모를 위하는 것이며 차별적인 사랑(별애)이란 그와는 반대로 자신을 위하듯 친구를 위할 수 없으며, 내부모를 위하듯 친구 부모를 위할 수 없게 된다고 했습니다.

묵자는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고, 강한 자가 약자를 못살게 굴고, 다수가 소수를 괴롭히고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을 함부로 부리며 교활한 자가 어리석은 자를 이용해 먹는 것 등은 차별적인 사랑때문이라고 하면서 이 모든것들을 겸애 즉 무차별적인 사랑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묵자는 자기을 위하듯 남을 위하고, 자기 나라를 위하듯 남의 나라를 위한다면, 온 세상이 이로워져서 결국 그 이익이 자기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것을 공리주의라고 하는데 이런 생각은 감정이 아니라 이성에 호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성에 호소하는 묵자의 논리적인 주장은 피지배층이었던 대다수 묵가 집단 성원들에게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묵자는 하늘의 뜻을 자신의 주장에 추가하였습니다. 하늘의 뜻이 모든 백성을 차별 없이사랑하는데 있기 때문에 통치자 역시 백성들을 차별 없이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치자가 하늘의 뜻을 잘 따라 모든 백성을 사랑하면 하늘이 상을 죽고 복을 내리지만, 안 그러면 하늘이 재앙을 내린다고 주장했습니다.

묵자는 무차별의 사랑을 실현하기 위해 현실적인 힘인 강력한 통치자의 규제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물론 여기서 말하는 강력한 통치는 전제군주의 막강한 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인 무차별의 사랑을 실현하기 위한 것입니다.

*김교빈.이현구 지음 <동양철학 엣세이> 동녘

 

<늘푸른나무(webegt.com)-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