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화보/2011년 9월>

화보: 다시 보는 9/11 테러 공격

뉴욕시 남단에 자리한 쌍둥이 빌딩 World Trade Center는 미국의 심장이요 상징으로 엄연히 미국의 주권이 행사되는 곳이었다.

대서양 연안의 작은 섬에 서서 대서양을 건너오는 이민자들을 맞이하던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의 수호신이요 평화의 상징으로 마치 맨하탄의 마천루들과 WTC쌍둥이 빌딩을 지켜주는 듯 하였다.

그러나 2001년 9월 11일 아침, 자유의 여신상 머리 위를 날아 맨하탄으로 진입한 여객기 한 대가 북측 빌딩을 들이 받드니 30분 후에는 또 다른 여객기가 남쪽 빌딩을 들이 받았있다.

두 대의 여객기에 들여 받친 쌍둥이 빌딩에서는 연기가 솟아 올랐고

건물들이 터지면서 화염이 솟아 나왔다.

자유의 여신상이 속수책으로 쳐다 보는 가운데 맨하탄은 검은 연기로 뒤덮였으며

화염은 와싱톤 브릿지에서도 또렸이 볼 수 있었다.

연기와 화마에 쫓기다 탈출로가 막힌 사람들이 몸을 던져 떨어지는가 하면

건물에서 탈출한 사람들은 당황하여 허둥대고 있다.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번진 주변 건물들도 있었다.

건물로부터 도망치는 시민들과는 달리 소방관들이 연기나는 건물로 향하고 있다.

불이 꺼지고 무너져 내린 잔해 앞에서 망연한 자세로 서있는 한 시민,

전장을 방불케 하는 폐허 앞에서 또 다른 시민은 넔을 잃고 서 있다.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한 소방관은 못 다 이룬 임무에 회한을 느끼는 듯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 WTC 쌍둥이 빌딩의 희생자만도 3,000여 명이다. 여객기를 납치하여 공격한 이슬람 과격파 알케이다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무고한 시민들이요 희생자들이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미국의 결의를 다짐하려는 성조기가 계양되고 있다.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두 개의 빛 줄기가 맨하탄의 하늘을 비추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잔해정리작업을 하던 일꾼들이 잔해 가운데서 십자가 모양으로 끊어진 철근을 발견하여 기념으로 세워 놓았다.

9/11 테러공격 10주년을 맞이하여 WTC가 있던 그 자리에는 9.11 추모공원이 조성되었으며 9월 12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쌍둥이빌딩이 서 있던 자리엔 건물 대신 희생자를 추모하는 대형 인공폭포 2개가 설치됐다. 폭포 뒤에 보이는 고층건물은 2012년 완공 예정인 104층의 1 WTC(왼쪽)와 2006년 완성된 52층짜리 7 WTC다. 고층건물과 폭포 사이의 건물은 9·11테러 추모관이다

2001년 9월 11일 쌍둥이빌딩이 있던 자리를 뉴욕시는 비워놓기로 했다. 2983명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건물이 있던 자리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폭포 두 개가 들어선다.

폭포 주변은 희생자들의 이름으로 채워진다. 추모재단 측은 "희생자들을 알파벳순으로 기계적으로 배열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유가족들에 일일이 물어 희생자들의 이름을 생전에 가까웠던 사람들 옆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9월 11일 모습을 드러낼 추모공원의 인공폭포 주변엔 한국 출생자 13명의 이름도 영문으로 새겨져 있다.

한편 와싱톤 DC 교외 알링튼에 있는 미 국방부 청사 펜타곤 건물로 납치된 여객기(American Airline 77)한 대가 돌진하였다.

그 여객기는 건물과 부딪치면서 화염에 휩싸였고

펜타곤의 일부가 파괴됐는가 하면 여객기에 탔던 승객(55명)들과 펜타곤의 직원들(129명)이 희생되었다.

파괴된 펜타곤의 일부는 복구되었고 여객기가 떨어졌던 광장에는 위와 같은 기념공원이 조성되었는데 불켜진 하나하나의 조형물(184개)은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고 기념공원을 헌당하는 식장에는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성조기가 설치되어 친지들이 둘러보고 있다.

거의 같은 시간 펜실바니아 주의 작은 마을 Somerset의 뒷산에서는 폭음과 함께 불길이 솟아 올랐다.

사람들이 그곳에 도착했을 때는 거의 다 타버린 여객기의 잔해에서 연기와 불길이 오르고 있었다. 후에 알려진 것은

알카에다에 납치된 또 하나의 여객기(United Airline Flight 93)로 기수를 돌려 와싱톤 DC의 백악관을 공격하려고 하였으나 승객들이 반항하자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서 추락하였다는 것이다.

지금 이곳에는 당시의 상황과 사실을 알리는 현판과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찾아오는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