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화보/2010년 8월>

<화보>뉴 잉글랜드의 성지를 찾아

뉴 잉글랜드의 성지순례는 필그림들이 메이플라워 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으로 도착하여 정착하였다는 마샤츄세츠 주의 프리머스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 같다.

옛 로마나 희랍 신전의 축소판과 같은 하얀 대리석 기둥에 지붕을 얹은 건물이 나오는데

여기에 필그림들이 처음 상륙할 때 밟고 내렸다는 전설의 바위 'Plymouth Rock'이 1620 이라는 숫자도 선명하게 보관 전시되어 있다. ‘미국의 선조, 필그림들이 힘차게 첫발을 내어 디딘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되새기게 하는 상징이 아닐 수 없다.

타운에서 7,8마일 떨어진 해변에 1627년 당시의 필그림 정착촌을 재현해 놓은 Plymouth Plantation이 있는데 그곳에는 필그림들의 정착에 도움을 주었다는 인디안들의 당시 주거지를 재현하여 놓았다.

보스톤 남부 퀸스 에는 마샤츄세츠 출신의 대통령 2대 죤 아담스와 6대 죤 퀸시 아담스가 나서 자란 집들이 있어 순례자들이 발길이 끊기지 않으며

그들의 발걸음은 국민들의 기대 속에 대통령에 취임하였으나 2년만에 안살된 35대 대통령 케네디의 기념관에까지 계속된다.

기념관의 뜰에는 케네디가 애용하던 보트가 전시되어 있다.

보스톤에 있는 1723년에 건축된 영국국교회(Episcopal) 소속 Old North Church는 독립전쟁 당시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였다는 사실 때문에 보스톤을 찾는사람들의 1차 순례지가 되었다.

다음날 1775년 4월 19일에 벌어진 콩코드와 렉싱톤에서 벌어진 영국군대와 식민지 민병대 간의 전투는 첫 번째 공식적인 전투였으며 대영제국 과 식민지 13개 주 간의 전쟁의 시작이었다. 이들 유적지들은 성지로 잘 가꾸어져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계속 찾고 있다.

보스톤 교외에 있는 콩코드 일대에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어 문인들이 이곳을 찾아와 작품활동을 하였는데 그들을 자연주의 또는 초월주의 문인들이라고 부른다.

도로우는 월돈 호수가에 움막을 짓고 그곳에 살면서 작품활동을 하였는데 그가 쓴 <왈돈 호수>라는 책으로 이곳은 미국 어느곳보다 미국사람들에게 친숙한 곳이 되었다.

초월주의 문학의 대부라는 에머슨이 목회를 접고 콩코드에 집을 짓고 평생동안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였으며

미국 어린이들의 고전으로 되어 있는 19세기 세 소녀들의 생활상을 그린 <Little Women>를 쓴 루이사 메이 알코트가 살던 집도 여기에 있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성지가 되었으며

잘 알려진 <주홍글씨>의 작가 나다나엘 호오슨의 집도 멀지않은 살렘에 자리하고 있어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뉴 잉글랜드의 북쪽 끝자락 메인주에는 뉴 잉글랜드의 유일한 국립공원인 <아카디아>가 있다. 잘 보존된 원시림 가운데서 지표의 생성과정과 그곳에서 서식하는 각종 생명체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아카디아 국립공원은 그 외에도

이곳에 북미 대륙의 동부 해안(대서양과 접한 메인주에서 프로리다까지)에서는 가장 높은 해발 1,532 피트의 Cadillac Mountain이 있어 이 산 꼭대기에서는 미국해안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뉴 햄프셔에 있는 Mt.Washington은 해발 6,288ft로 미 대륙의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기후가 괴팍한 산으로 더욱 유명하다. 이곳의 명물로는 37도의 경사를 쇠줄로 연결 끌어올리는 Mount Washington Cog Railroad라는 철도가 있다.

Shaker라고 알려진 The United Society of Believers가 18세기 말부터 19세기 뉴 잉글랜드를 중심으로 활발한 종교활동과 사회운동을 벌여왔는데 그들이 공동체로서 생활하던 곳들이 특히 뉴 잉글랜드에 많이 남아 있어 그들의 생활상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발걸음이 심심치 않게 이곳들을 찾는다.

그들이 사용하던 가구와 실내의 모습들이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한인 2세인 김용 교수가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Ivy League에 속하는 대학교의 총장으로 취임하였다고 하여 화제가 되었던 Dartmouth University가 있는 중서부의 Hanover를 지나

'푸른산'이라는 뜻의 버몬트 주가 나온다. 특히 전 미주는 물론 세계 도처에서 찾아온 화가, 작가, 음악가 등 많은 예술가들이 이곳의 자연가운데서 자연을 즐기며 영감을 받아 작품활동을 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버몬트에는 미국인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두 화가의 뮤지엄이 있다. 그들의 공통점이라면 미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민속화가 또는 국민화가라는 점이다. 미국의 단순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삶을 그림으로 옮겨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냈던 Norman Rockwell과

Grandma Moses Anna의 대표적인 그림들을 한곳에서 볼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바쁜 여행일정을 쪼개서 이곳을 찾는다. 남부 버몬트의 베닝튼(Bennington)에 있는 Bennington Museum and Grandma Moses Gallery에는 250여 편의 풍경화들과 그녀가 그린 유일한 자신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데 그녀의 작품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베닝톤에는 독립전쟁 당시(1777) 인근 Willoomsac Height에서 벌어졌던 영국군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둔 것을 기념하기 위해 1891년에 건립한 기념탑이 자리하고 있다. 당시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념탑으로 만든 만큼 에레베이터를 타고 꼭대기에 올라가면 버몬트 지역은 물론 매사츄세츠 주와 인근 뉴욕주까지 볼 수 있는 장관이 펼쳐 진다.

하얀 종탑의 교회와 아름답고 깔끔하게 정리 된 시골 동네, 지붕이 덮여 있는 다리 등, 아름다운 가을의 자연 경치와 함께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달력의 그림과도 같은 전형적인 미국 시골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코넥티커트이다.

주의 수도인 하트포에는 특별한 건축양식의 주 청사도 볼만하지만

하트포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은 미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1874년부터 1891년까지 살았던 집이다

마크 트웨인의 집 바로 옆에는 ‘엉클 톰스 캐빈’을 써서 노예해방에 큰 영향을 끼친 스토우(Hrriet Beecher Stowe)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복잡한 도심이 아니라도 세계적인 수준의 미술관에서 다양한 종류의 고급 예술품들을 감상할 수 있고 휴가를 겸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남부 콘넥티커트 주 일대가 예술 애호가들의 멕카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이곳 뉴 헤이븐에 있는 YALE 대학교에는 다양한 뮤지엄들이 있는데 특히 미술관은 영국 밖에 있는 미술관으로는 가장 다양하게 영국 예술품들을 수집한 곳으로 유명하다.

 

코넥티커트에서 해안을 끼고 동쪽으로 가노라면 ‘Little Rhody”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가장 작은 州인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가 나온다.

윌리암 로저스가 Providence 강가 1636년 정착지를 새로 설립하게 되었는데 “하나님의 자비로우신 섭리( Providence)”로 이루어졌다는 뜻에서 프로비덴스라고 이름을 정하고 양심의 자유와 종교적인 관용을 기본 이념으로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였다. 로저스의 동상이 프로비덴스 시가를 내려다 보고 있다.

그 결과 미국에서 첫번째 침례교회가 이곳에 세워졌으며

미국 최초의 유니타리안 교회도 여기에 세워졌고

미국 최초의 유대교 회당도 로드 아일랜드의 뉴 포트에 세워졌으며 퀘이커 교도들을 위한 가장 오래된 집회소(Meeting House) 도 로드 아일랜드에 세워지는 등 풍부한 종교유산을 가지고 있다.

뉴 잉글랜드에서 발길이 끊이지 않는 성지로는 무엇보다도 휴양지와 학교를 꼽아야 할 것이다. 상류층이 몰려드는 Martha's Island 같은 별장지에서 가난한 예술가들이 즐겨 찾는 Vermont 숲속 같은 휴양지까지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참배하는 곳이다.

한편 뉴 잉글랜드에는 아이비 리그에 속하는 학교들은 물론 그밖에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들이 즐비하여 학문하는 사람들의 멕카로 찾는 사람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캠브릿지에 자리한

하바드 대학은 1636년에 죤 하바드가 건립한 미국 최초의 대학으로서 세계 최고의 학문적 수준을 자랑하는 한편

학생들로 하여금 전 세계의 귀중한 자료들에 직접 접근하게 함으로 스스로 배우게 한다는 혁명적인 교육방침에 의하여 만들어진 뮤지엄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귀중품들을 소장하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