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전시회/2007년 2월>

<함철훈 사진전>

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

나의 사진 작업은 막연히 좋은 촬영 거리가 있겠거니 기대하며 그것을 찾아, 무작정 나가는 것이 아니다.

이제 세상을 담아내는 사진 촬영은 나의 사진 작업중 마지막 단계가 되었다.

-하고 푼 얘기가 명확히 정리되어 가슴까지 뜨거워졌을때, 기도 후에도 변함없이 주님의 말씀으로 가득 차 갈때,

그때 나는 그분이 주신 그 그림을, 그 분이 주신 그 빛으로 그리기 위해, Camera를 정비하고 film을 로딩한다.

사진은 내 삶을 풍성하게 해 줬으며 . . .사진은 나를 믿음으로 이끄는 그분의 사랑을 확인하고 공개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섭리의 손>을 드러내는 도구이다.

내 눈이 닿는 어느 곳에도 그 분은 보였고

네 생각이 그치는 시간에도 그분은 일하고 계셨습니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손을 사진기에 담아 낼 수는 없었지만

그 손길은 옆집 잔디밭 민들레에도 흔적을 남기고 지나가셨습니다.

하나님은 부활의 예고로 한 알의 밀알을 얘기 하셨는데

오늘 아침에는 준비된 민들레 씨앗들이 다시 태어날 순서를 기다리

고 있었습니다.

한낮의 태양과 구름

빈자리의 아름다움. . .비어 있어도 넉넉한 우리의 여백은 나를 편하게 합니다.

소우주-Dimensions

몸을 낮추니-세상에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단단한 가지를 뚫고 목련이 피었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해가 뜨고 별이 저도

우리를 위해 하늘 가득 풀어 놓으신 당신의 사랑을

다시 배우고 읽어야 합니다."

물에도 흔적을 남기셨습니다.

빛으로 가득한 새벽입니다.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돌아 가는 허망한 삶이 아니라

창세 전부터 사랑으로 예비하신 주님의 계획이 나를 이 세상에 보내주시고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을 내 두손 그득히 담아오기를 바라시는 보이지 않는

손의 선한 뜻이 세상곳곳 새벽 하늘에 가득합니다.

불꽃같은 저녁구름

연꽃도 고왔지만 하늘을 비춰내고 있는 물 빛이 먼저 내 심상에 새겨졌습니다.

물이 이렇게 하늘까지도 넉넉히 담아 낼 수 있음은, 자기 색을 갖지 않고도 물

일 수 있기 때문인가 합니다.

그렇게 사셨던 주님이 생각 납니다.

나무는 나무로 아름답다.

외로 홀로 있어도, 어우러져 있어도 때로는 그중 한 부분만 떼어 놓아도

나무는 언제나 그 자체로 완벽한 구도입니다.

나무를 보며 바울의 자유를 생각합니다.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몸을 낮추니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것이 없습니다.-길섶에서-

넉넉히 비어 놓아도 부족해 보이지 않는 우리 것이 그립습니다.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