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늘푸른나무(www.webegt.com)/글쓰기 교실(CSULB, OLLI)/2020년 11월 1일>

 

<CSULB, OLLI 글쓰기 교실>

가을바람

이 성 춘

 

북동풍 소슬바람

하얀 새털구름 밀어가고

감청 하늘색 깊고 높은 저 심연

무심한 바람아 그리도 모르느냐

님 계신 곳 남풍이면 어떠리.

 

돌아가는 계절의 한 자락에

떨어진 갈잎 주어

쓰고 쓰고 또 쓰다 버려진

그 많은 붉은 사연들

저 흰 구름에 우표를 붙여

바람에 부치리라

말이 없는 사람아.

 

불어라 바람아

이 곳 저 곳으로

한 세월 지난 후 검은 재 되어

돌아갈 시간이 되면

우린 스쳐가는 바람으로 만나리.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