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늘푸른나무(www.webegt.com)/글쓰기 교실(CSULB, OLLI)/2019년 10월 20일>

 

<CSULB, OLLI 글쓰기 교실>

 

*자서전 쓰기-속마음 털어놓기         

김 준 자

자서전은 이제까지 살아온 자신의 생을 회고하고 반추하며 쓰는 자신의 글입니다. 자서전을 쓰기 위해서는 마음 준비도 해야 하지만 실재로
글 쓸 도구를 갖추어야 글쓰기가 자유스럽습니다. 먼저 한국어 사전과, 문법을 교정하는 프로그램이 입력된 컴퓨터를 준비하고, 워드 프로세서를 쓸 수 있고 쓴 글을 e-mail로 주고받을 수 있으면 됩니다.

이렇게 글 쓸 준비가 끝나면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되시지요? 글 쓸 소재는 가족들의 사진첩을 보면서 과거를 쉽게 떠 올릴 수 있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을 넘기면서 나의 변한 모습, 아이들 또 부모님에 대한 생각과 느끼는 감흥을 허심탄회하게 쓰면 됩니다.

그러나 7, 80년의 긴 여정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다음과 같이 자서전 설계도를 써서 책상 앞에 부치고, 이야기꺼리가 생각날 때 마다 제목만이라도 해당 기(期)에 기록하면 충실한 내용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서전 분량을 보통 중편소설의 분량인  200-300 페이지 정도로 제한하면 끝내기도 쉽습니다.

1.<출생과 어린 시절(0-14세)>
2. <청년기 (14-28세)>
3.<장년기( 28-50세)>
4. <중년기(50-70세)>
5. <노년기(期) (70세 이상)> 

자서전은 소설이 아닌 논픽션 산문 문학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묘사하고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육하원칙(5W1H)에 따라 글을 쓰면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진을 보며 이거 언제(when)찍었지? 여기 사람들은 (who)?  어디서(where)?  왜(why)?  무엇을( what) 어떻게 (how)를 생각하며 설명을 쓰다보면 글 쓰는 연습도 되거니와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이나 슬픔, 그에 연관된 이야기들이 줄줄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자서전에 들어가야 할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소개하고 부모님, 조부모님, 자녀들을 위시한 가족관계와 가족사가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건강 때문에 생긴 문제와 사건들, 내 인생의 기점을 바꾼 터닝 포인트돈 문제로 생긴 좋은 일과 좋지 않았던 일들, 종교 또는 영적 가치관, 죽음에 대한 생각과 경험, 나에게 소중했던 일,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나의 시간을 보냈던 일, 성취한 일, 사회에 공헌한 일들, 감사했던 일들을 쓰다보면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새로운 점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 속에 잠재 해 있는 강점과 가능성을 찾게 될 것입니다.

또 열등감으로 시달리던 과거로부터 헤어 나와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고, 지난날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새로운 다짐으로 새 삶을 시작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라는 좋은 습관을 익혀 염원하던 작가의 길로 들 수도 있고, 자서전이 후세들에게 남기는 귀한 유산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난 몇 학기 동안 해오고 있는 csulb olli 프로그램의
‘ Memoir Writing in Korean’ 에서는 매주 한 번씩 만나, 살면서 힘들었던 일, 자랑스러웠던 일, 외로웠던 일,  내 인생의 분기 점 등을 집에서 솔직하게 쓰도록 숙제를 드립니다. 써 온 글을 클래스에서 크게 읽으면 글쓴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글에서 빠진 점, 부족한 점, 어색한 점을 찾을 수 있고, 맴버들은 같은 주제지만 다른 경험과 이야기를 들으면서 감탄도 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위로도 받고 새로운 생각과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됩니다.

이렇게 계속 쓰고, 고치고 또 고치면서 자신이 원하는 회고록 또는 자서전이 될 것입니다.

그의 자서전인 <인생의 굴레 에서>로 유명 작가가 된 서머싯 몸에게 자서전을 써야 하는 이유를 물으면 ”자서전을 쓰고 나면 현재의 나의 위치를 알게 될 것이고 여생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 라고 답합니다.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