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간증/2023년 5월 15일>

 

베로니카 로즈의 항공기 안의 천사

 

‘늦잠자면 안돼지.’생각하면서 새벽 4시에 알람을 맞추어 놓고 침대로 기어 올라갔다.

나는 침대에 누워 지난 해에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을 생각해 보았다. 알코홀이라는 마귀가 우리집에 침입한 이래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 남편 앤디가 점점 더 망상적이고 비합리적이 되어 가면서 나는 종종 나 자신이 제정신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느꼈다. 남편은 내가 20여년 전에 결혼하였던 그 앤디가 아니었다. 알코홀의 영향으로 그는 낙관적이고 유쾌하며 사랑스러운 사람에서 내가 누군지 알아볼 수 없는 사람으로 변해버렸다.

나는 가족들의 안녕을 지킬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종종 이러한 상황에서는 속수무책이었고 너무나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끼곤 하였다. 우리집에서는 알콜이란 볼 수도 없었고 친구들 집에서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여러 주간동안 앤디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는 분명한 사실을 발견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다.

내 옆에는 앤디가 나의 걱정이나 관심사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듯 조용히 코를 골면서 누워있다. 알콜 중독자의 기행과 피해망상증을 알고 반응하는 방법들을 배우려고 노력했던 지난 한 해 동안의 나의 여정을 회상하다보니 잠이란 내 두뇌에 끼여들 여지가 없었다.

앤디는 30일 동안 보스톤에 있는 알콜치료센터에 입소하기로 되어 있었다. 아침에 조카가 와서 비행장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으며 뉴욕에서 비행기를 갈아 타게 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에게는 걱정거리가 있었다. 어쩌면 남편이 뉴욕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절호의 기회에 마지막이라며 몇 잔 들이키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걱정되는 것은 비행기를 제대로 찾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되면 어떻게하지? 그가 스케쥴대로 찾아갈 수 있을까? 아니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했다가 엉뚱한 곳으로 데려다 주지는 안을까?

나는 이런 모든 불안들을 떨쳐내야 한다고 생각하여 앤디를 깨우지 않도록 가만히 침대에서 나와서 두 발을 들고 조용 조용 응접실로 나왔다. 거기에는 오래된 나의 록킹체어가 지난 많은 밤마다 그랬던 것처럼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드럽게 록킹체어를 앞뒤로 흔들면 마음이 안정되면서 당분간이나마 모든 불안들이 사라저 버리곤 했었다.

는 지난 20여년 간 크리스천이었다. 그렇지만 지난해만큼 생각지 않던 방법으로 나를 시험했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그 모든 것들을 통해 주님께서는 나의 힘이요 위로가 되셨으며 주님께서는 나와 앤디 그리고 모든 가족들을 위해 무엇보다 좋은 분이심을 믿게되었다. 나는 우리 가정의 행복을 위협하는 무질서와 격변들을 해결할 능력도 의지도 없었다.

나는 한밤중 나의 록킹체어에 앉아서 하나님께 저의 모든 두려움과 좌절감들을 가져가 주시고 저희들에게 또다시 조화로운 가정을 되돌려 주십사고 간구하였다. 울면서 하나님께 여행중인 앤디에게 천사를 보내주셔서 감시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나는 “부디 앤디가 목적지까지 무사히 도착하게 하여 주시고 새사람으로 돌아오게 하여 주세요”라고 간절히 간구하였다.

시계를 보고 나는 침대로 돌아와 누웠다. 새벽 1시 반이었다. 나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것을 느꼈고 잠을 잘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앤디는 치료센터에서 새롭고,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으로 돌아왔으며 1년이 지난 지금도 알콜마귀의 유혹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종종 치료소에서 그가 받은 프로그램에 관해 이야기하곤 했는데 한번은 “그곳 사람들이 내가 도착했을 때 전혀 알콜성분이 체내에 없었다고 놀라는거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을 마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술에 만취되어 도착하는데 말이지”

나는 결국 “아니 어떻게 알콜도 안 마시고 갈 수 있었지요? 비행기 안에서 전혀 술을 안 마셨단 말이에요?”하고 물었다.

남편은 그날 비행기 여행에 관해서는 그날 아침에 비행장에서 전화를 걸어 예정되었던 비행기가 취소돼었다고 말한것 외에는 달리 한 말이 없었다. 그는 저더러 치료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다음 비행기로 간다고 연락하라고 하였다. 다음 비행기는 뉴욕을 경유하지 않는 직행이었다. 나는 마음이 놓이면서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의 기도 하나가 응답 받았음을 깨달았다.

이제 남편이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날 비행기안에서 일어난 일에 관해 언젠가는 당신에게 이야기 할 필요가 있으리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이상하고 약간은 약이 오르는 일이기도 해서 미뤘는데, , 비행기에 올랐을 때 도착하기 전에 마지막 한 잔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물론 있었지. 그런데 술을 주문도 하기 전에 한 부침성 좋은 여자가 복도를 따라 내앞으로 오더니 내 옆자리에 앉는거야. 그 여자는 자신에 관해서 한동안 이야기하더니 교회회의에 참석차 보스톤에 간다는거야.

“그 여자는 나에게 보스톤에는 왜 가느냐?고 묻는데 적당히 얼버무리고 말았지. 그 여자는 계속해서 나에게 이야기하면서 위대하신 하나님에 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 여자 앞에서 술을 주문해 마실수가 없드라구. 그래서 나는 오렌지 쥬스만 마셨는데 정말 이상한 일이었어. 당신도 아마 그 여자가 어떤 임무를 위해 나에게 붙여진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거야. 그 여자는 비행기간중 한 번도 내 옆자리를 떠나 본 적이 없다구.”

나는 너무 기뻐서 그저 팔닥 팔닥 뛸 판이였다.

“맞아요! 그 여자는 당신을 감시하도록 지명된거에요. 그 여자는 저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었어요. 왜 진작 이야기해 주지 않았지요?” 나는 거의 소리 지르다시피 웨쳤다.

앤디는 황당하다는 듯 나를 처다보더니 “당신이 그 여자를 어떻게 알아?”라고 말했다.

“내가 한게 아니고 하나님이 하신거에요.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떠나기 전 아침에 저의 기도를 들으시고 제가 요청한대로 당신을 지켜보셨던 거에요.”

“맞아! 그 여자는 분명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어. 나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어. 그렇지만 무례하게 보일 것 같아서 응대하지 않을 수 없었어. “ 남편은 안경을 벗더니 손수건을 꺼내서 닦으면서 계속하였다. “나는 별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몸가짐은 단정하고 진지해서 그녀와의 대화가 마음을 가라앉히고 고무적이라는 것을 발견하였어.”

나는 남편이 안경을 다시 끼는 것을 보면서 말했다. “하나님이 이런 방식으로 역사하시는 것을 보니 놀랍지 않아요? 그 여자는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이고 저의 기도에 대한 응답이에요.”

“맞아” 남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모든 것들이 분명해 지는군. 나는 왜 그 여자가 나에게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그 여자는 임무를 잘 완수한 셈이로군” 이라고 덧붙이며 껄껄 웃었다.

“우리는 회의하면서 잘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도 어떻게 다루어야 할런지를 알고 계십니다”라고 말하면서 남편의 팔을 끌어당겼다.

*James Stuart Bell<God Encounters, Guideposts)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