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간증/2023년 4월 1일>

 

론다 윌러 스탁의 '나의 저녁 기도'

사랑이 지극하신 주님

이 밤, 잠이 깨어 있거나
누군가 돌보고 있거나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살펴 주시고
잠 자는 사람들은
당신의 천사들이
책임지게 하옵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시여
병든자들을 돌보아 주시고
걱정하는 자들로 쉼을 얻게 하시옵소서.
죽어가는 자들을 축복해 주시고
그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자들을
달래주옵소서
시달림을 당하는 자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하옵소서
기뻐하는 자들을 보호하여 주시고
당신의 사랑으로
모든 사람들을 지켜주시옵소서.

*성 어거스틴의 저녁 기도에서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그녀는 너무나 작아 보였다. 두 달밖에 안된 애기는 드문드문 난 연한 갈색 머리카락에, 하늘색인지 갈색인지 분명치 않은 눈들을 가졌으며 살아 숨쉬는 애기라기 보다는 보다 부서지기 쉬운 자기인형 같았다. 튜브와 와이어들이 여기 저기 달려 있어서 안아 보기도 힘들었으며 애 아빠와 나는 뺨과 팔과 다리를 계속 비벼대는 애기 옆에 계속 서있어야 했다. 우리는 그녀를 만져도 보고, 그녀에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으며 그녀를 위해 기도도 하였다.

이 어린 애기가 우리 가정에 가져다 준 기쁨이 어떠하였는지! 사내 아이들만 셋을 낳은 후에 찾아 온 여자 아이의 탄생은 그 자체가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애기의 오빠들은 그녀를 매우 좋아하였고 그녀를 안아보려고 학교가 끝나기가 무섭게 집으로 달려오곤 하였다. 네 살짜리 마이클은 막내둥이 자리를 빼았긴 것이 불만스럽기는 하지만 그녀가 우는데 엄마가 제때 응대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나에게 화를 내곤 하였다. 나 역시 핑크색 머리띠에 레이스 양말을 신기고 티파티나 바비 파티를 꿈꾸기도 하였다. 물론 애기는 아직 알지는 못하겠지만 아빠가 안아줄 때면 아빠가 자기 손을 감싸도록 하였다.

사내 아이들은 모두가 태어날 때 8 파운드가 넘었다. 그들은 건강하였고 왕성한 식욕을 가진 튼튼한 꼬마들이었다. 그런데 키미는 6주 조산에 4파운드 3 온스에 불과하였다. 그렇지만 그녀는 비교적 건강하였고 우리는 3주만에 그녀를 집에 데려올 수 있었다.

그녀는 한 번에 겨우 2 온스의 우유만을 먹을 수 밖에 없었으므로 매 두 시간마다 먹여야 했고 먹는데 1시간이 걸리곤 하였다. 그녀는 그녀의 심장이 너무 약하지는 않은지, 혹시 호흡이 정지되지는 않았는지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무호흡감시장치를 부착하여야 했다. 그것은 24시간 계속 작동하면서 너무 크게, 너무 자주 우리를 괴롭혔다. 먹이고, 트림시키고, 바꿔주고, 멸균하고 모니터를 첵크하고, 먹이고 트림시키고 바꿔주고, 살균하고, 모니터를 체크하고 그러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힘들게 애를 썼지만 딸 아이의 폐는 빨리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은 캔사스시티 어린이병원 응급실로 달려갔다. 의사들은 키미가 세(細)기관지염이라는 진단을 내렸고 우리들의 귀중한 딸을 병원에 입원시켰다.

5일 동안 남편과 나는 세 사내녀석들을 돌보는 한편 딸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해 힘겹게 몸부림쳤다. 우리는 병원과 집을 왔다 갔다하면서 사내 아이들이 제대로 챙겨 먹고 있는지, 학교 숙제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전과는 다른 치료법들과 전문의들의 의견 등을 청취하였다. 5일 후 키미는 괜찮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항셍제가 염증을 물리쳤고 결국 그녀의 폐는 회복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Mercy 어린이병원은 괜찮치 않은 환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떤 환자들은 평생을 불구의 상태로 병원을 떠나야 했다. 어떤 환자들은 자신들의 조그마한 육신을 유린하는 병마와 싸우기 위해 계속 병원을 들락거려야 한다. 그리고 어떤 환자들은 그들의 영혼이 육신을 떠나야만 병원을 떠날 수 있다.

나는 나 자신보다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다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나는 걱정이 많은 어머니의 앞 이마에 생긴 걱정어린 주름살을 보았다. 전화로 누군가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는 걱정어린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었다. 너무나도 걱정거리들이 많았고 너무나 마음 아픈 사연들이었다.

나는 기도했다. “오 하나님, 아이들이 집에 오지 못한다는 말을 들은 심령들을 위로해 조옵소서. 심하게 불구가 되어 평생을 돌보아 주어야 한다는 말을 들은이들에게 힘을 주시고 희망이 없는 자들을 격려해 주옵소서.”

이 일들을 하기 위하여 예수께서는 오셨다-고통많은 세상에 위로와 평안을 가져다 주기 위하여. 예수께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들을 우리의 죄에서 구원하기 위하여 오셨다. 그러나 그는 또한 그의 기쁨을 우리와 나누시기 위하여 오셨다. 성경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이 예수께서는 “지극히 미천한 자”를 위하여 오셨다고 하였던가? 공허와 슬픔만이 있는 곳에 예수께서는 얼마나 많은 기쁨을 가져다 주었던가? 예수께서는 죽은 여아를 만져서 사랑하는 딸을 부모에게로 돌려보내 주셨다. 예수께서 말씀하시니 마르다가와 마리아가 죽었던 오빠 나사로를 되찾았다. 예수께서는 어린이들을 데려오는 것을 환영하셨으며 그렇게 함으로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함께 축복하시었다.

나는 죽은자에게 생명을 줄 수는 없지만 기도를 통하여 나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격려할 수는 있을것이다. 우리 딸을 집으로 데려온 후에도 나는 병원에 남아있는 어린이들을 생각하였다. 내 마음은 그 큰 병동을 채운 모든 환자들이 우리와 같이 해피엔딩으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하나님께서 같이 하신다는 것을 알게해 주셨으면 한다, 그들의 슬픔 한 가운데서도 슬퍼하는 부모들과 상처입은 아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되기 바란다.

오늘 열 세살 난 우리 딸이 우리 가정을 웃음과 생기로 가득 채워주고 있다. 그녀의 화장품들과 헤어용품들이 마이클과 함께 쓰고 있는 화장실을 어지럽히고 있다. 그녀는 10대 여자들이 좋아하는 각종 유행과 꿈들을 유행시키고 있다. 나는 만약 그 애가 없었다면 나의 삶이 어떨까? 상상조차 할 수가 없다. 그렇지만 만약 우리들의 이야기가 다르게 끝났다고 하드라도 하나님의 은총은 우리들을 지켜주셨으리라는 것을 안다. 여하튼간에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삶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주셨을 것이다.

킴벌리가 9개월 되었을 때 마지막으로 신생아전문의를 만났었다. 그때 우리는 심장호흡기모니터를 떼고 호흡치료를 중단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의 폐가 정상이 된 것이다. 의사는 활짝 웃으면서 “다시는 또 오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 후 나는 육체적으로는 그 병원에 다시 가지 않았지만 영적으로는 기도할 때마다 그곳에 남겨 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한다.

(Rhonda Wheeler Stock )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