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화두/2020년 7월 15일>

한‘반통일분자'의 소감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보고서-

이 경 희 목사

나는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다니고 1947년에 부모님을 따라 월남했습니다. 내가 어려서부터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어머님의 눈물”이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명절때나 특별한 때만 되면 아무도 안 보는 곳으로 가셔서 혼자 눈물 흘리시는 것을 보면서 저는 자랐습니다. 그것은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형제들을 항한 눈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990년 어머님을 모시고 어머님의 고향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살아계시는 어머님의 형제들을 만나보시게 했고 이미 세상을 떠나신 외조부모님의 산소에도 모시고 갔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와서는 너무나 어렵게 살아가는 그 쪽의 동포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에게 순수한 예수님의 사랑으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통일위원회”에 가담해서 10년동안을 먹거리 지원을 했습니다. 구체적인 설명을 한다면 평양과 사리원 두 곳에 있는 국수공장에 밀가루 지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10년 지난후 저의 결론은 “이것은 아니다.” “아무 의미가 없는 일이다.”란 결론과 함께 그 모임에서 나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반통일분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통일은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숙원이라 하지만 지금은 통일이 될 수도 없고 또 통일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우리 남쪽 정부와 국민들이 바라는 너무나 순수하고 순진한 통일관과 저들이 생각하는 통일은 너무나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들이 바라는 통일은 완전한 “공산화의 통일”입니다. 이를 위해 저들은 아주 철저한 통일의 준비를 해 놨습니다. 그러나 남쪽의 정부나 남쪽의 국민들은 너무나 순진합니다. 그리고 그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를 않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우리나라는 사회주의 국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적화통일이 될 바에는 차라리 남쪽 만이라도 자유민주주를 지키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10년동안 먹거리를 지원하면서 5번 방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주 여러번 그들과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우리의 뜻을 반영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들은 자기들이 정해 놓은 어떤 주장이나 계획에서 결코 한 가지도, 한 걸음도 타협이나 양보란 것을 할 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저 하나에서 열까지 자기들의 계획만 펼쳐나갈 뿐입니다. 남북한 대화란 것도 꼭 마찬가지입니다. 더더욱 통일문제에서 저들은 “적화통일” 이외의 것은 결코 1% 도 양보란 것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완전한 적화통일만을 밀고 나갈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보세요. 바로 그제 16일 그들은 개성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무려 177억원이 투입된 건물을 그저 눈 깜짝할 사이에 폭파시켜 버렸습니다. 남쪽은 그동안의 “남북 군사분야합의서”나 “판문점 선언”같은 것들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애지중지 지키려 노력해 왔지만 도대체 그런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이것이 사회주의자들의 진면모입니다, 그들은 오직 “사회주의 통일”만이 그들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어떤 대화나 타협, 절충안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힘”입니다. 그리고 그 힘은 우리 남쪽 “대한민국의 힘” 만으로는 안 됩니다. 우리의 뒤에 있는 “미국의 힘”이 함께 하지 않는다면 우리만의 힘은 저들에게는 그저 “어린아이의 힘”으로만 밖에 안 여겨질 것입니다. 그 힘으로 그저 남쪽 만이라도 부강한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남쪽 국민들 만이라도 잘 먹고 잘 살아야 합니다. 단, 정의로움에서 벗어나서는 안 됩니다. “남북 대화라구요?” 아닙니다 그들과는 대화니 타협같은 것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만약 그러한 것들이 있다 할지라도 이번 일처럼 언젠가는 그저 종이 한 장 찢겨지듯이 없어지게 될테니까요.

그러면 통일을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구요? 없습니다.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그저 “정의로운 나라 대한민국”만 지켜 나가고 남쪽의 국민들만이라도 정의로운 사회를 추구하며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힘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 부끄러움 없는 나라 대한민국, 그리고 그 국민”으로 바르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나라를 사랑 하셔서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우리나라를 하나 되게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경희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