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영성과 명상/2017년 1월>

도날드 트럼프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

지난 1월 20일에 워싱톤 D.C. 에 있는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린 도날드 트럼프 제 45대 미국대통령 취임식은 그 어느 취임식 보다도 기도가 넘쳐 났던 취임식이었다. 개회사에 이어 3명의 성직자들이 나와서 차례로 기도를 했는가 하면 취임사 후에도 3명의 성직자들이 나와서 축도를 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트리뷴의 기자인 Bill Daley는 <도날드 트럼프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시카고 트리뷴 1월 22일 자에 계재하였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도날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당신은 그를 위해 기도할 것인가?

이것은 많은 미국인들 특히 지난 11월 선거에서 다른 사람에게 투표한 수 백만의 사람들이 직면한 의문이다. 물론 우리 모두가 국가에 최선이 되는 것을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같이 논쟁거리가 많았던 선거 후에 그의 정권이 권력을 장악하려 하는데 우리는 트럼프를 위해 자발적으로 기도할 수 있을것인가?

개인적으로 조용히 드리는 기도든지 아니면 신앙공동체로 공개적으로 드리는 기도든지 간에? 또한 그에 대한 대답이 무엇이든지 간에 이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큰 숙제로 대두되었다. 예수는 마태복음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너를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직장에서 화가 났던 동료나 지방정치 문제로 항상 충돌하는 이웃들, 나를 늘 모욕하는 소위 친구라는 녀석들 그리고 항상 말로 상처를 주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를 해야만 하는가?

뉴욕의 스파크 힐에 있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 칼레지의 종교학 교수인 로버트 트래윅 교수는 “네 원수를 사랑하라는 명령은 가장 극단적인 명령이다”고 말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아주 쉽다. 그것은 문제가 안됀다.

“착한” 사람이 ’나쁜”사람을 위해 기도 할 수 있으며, 기도해야 하느냐?하는 것은 오래전 부터 내려온 어려운 질문이었다. 나는 이 문제들을 성직자, 교수, 작가 그리고 종교기관의 활동가들에게 물어 보았다.

시카고 콜럼버스대학의 철학 교수이며 “왜 나는 불교도인가? 고기과 위스키를 즐기는 실없는 짓 안하는 불교”의 저자인 스테반 T. 아스마는 이메일에서 “고대 희랍과 로마 이교도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였다. 주류 기독교가 주장하는 낯 선 사람들과 원수들을 위한 기도는 그들의 신앙적 경건성이 보다 깊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위한 기도는 기도의 힘을 총집결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그것은 거의 성자급에 이르는 영성이다”고 말했다.

자신은 반(半) 유대인으로 종파를 초월한다고 말한 달라스의 제인 라킨스는10계명은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연장자들을 존경하라고 말했지 좋아하거나 사랑해야만 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 그러나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이중결혼과 유대인의 계속성이야기”의 저자인 라킨스는 우리들은 그것을 하도록 부름 받았다고 하였다.

프로리다의 게인스빌에 있는프로리다 대학의 힌두전통연구소의 관장인 바주드하나라야난은 이메일에서 “나 말이요? 나는 평화를 위해 기도하지요 그리고는 그 효과에 대해서는 그저 열린 상태로 내버려 두지요”라고 쓰면서 “나쁜 영혼들을 위한 기도라면 물론 해야지요. 누가 감히 나는 그들보다 더 낳다, 누구는 더 나쁘다 말할 수 있겠어요”라고 말하였다.

뉴욕의 하스팅스-허드슨에 있는 제일 웨스트체스터 유니타리안 교회의 목사인 페기 클락 목사는 이메일에서 유니타리안 교도로서 그녀는 사람들을 “선인”과 “악인”으로 구분하지 않는다고 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을 위한 기도에서 나는그들도 인간이고 약점이 있고 새로운 길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을 바꿉니다. 나는 우리들이 서로 의존해야 한다는 것을인정하고 있습니다.”고 하였다.

기도는 “나를 바꾸는 훈련으로 나의 마음을 바꿔줍니다”라고 뉴욕과 라르하이에 있는 에피스코팔 교회의 감독회장인 캐논 마이클 훈 감독은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하면 그들을 오랫동안 원수로 보기가 어렵다”고 이야기 한다.

아스마 는 기도는 “종교적인 사람들에게 그들이 전혀 또는 거의 아무 능력도 행사할 수 없는 환경에서 희망과 영향을 얻게함으로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그저 환상이 아니라 속임약의 효과라 할지라도 심리적인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훈이나 트래윅 두 사람 다 기도는 행동을 요구한다고 보고 있다. 훈은 그것을 “한탄’으로, ‘불의에 대한 웨침’이라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트래윅은 “봉(쉽게 믿고 속는 사람)이 되지 않고도” 다른 사람을 위해서 기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장로교인인 트래윅은 계속해서 “원수를 위한 기도는 그들이 하는 모든 것들을 받아준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면서 트럼프에 대해서 “ 그가 어떤 면에서는 성공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가 실패하기를 기도한다면 그것은 공화당 의회가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서 취했든 것과 유사한 것이 될것이다”고 지적하였다.

시이테 이슬람전통의 종교간 평화운동가인 사하 알샤라니는 이번에 취임하는 행정부는 자유주의 신앙에 기초한 운동가들이 반대하는 것들 거의 대부분을 지지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러나 그녀는트럼프가 현명하게 통치하면서 “일종의 내적 평안”을 찾기를 희망하였다.

“그가 실패하기를 바라냐고요? 저는 그가 최고의 대통령이 되기를 바랍니다.”알샤바니는 말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회봉사를 통해 신앙을 조직화 하고, 총동원하고, 보여주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훈 감독은 “그리고 기도하자. 우리 지도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전통이다.”고 말하면서 “우리는 좋던지 싫던지간에 그들을 기도로 에워싸려고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