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 미국 자본주의에 끼친 영향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한 웨버의 주장.
미국에서의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관계
개신교 성직자들의 주요 신학사상
개신교가 주창한 경제활동에서의 덕목
맺는 말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관계에 대한 웨버의 주장.
서구의 자본주의 발전에 끼친 기독교 특히 개신교회의 영향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은 Max Weber의 <The Protestant Ethic and the Spirit of Capitalism>란 논문이 1904-5년 사이에 시리즈로 발표 되면서부터이다.
16세기와 17세기에 유럽에서 종교개혁운동의 근간을 이루었던 칼빈주의와 퓨리타니즘이 유럽에서 형성된 자본주의의 모태가 되었으며 자본주의 정신가운데는 개신교 윤리가 들어 있다고 하는 웨버의 주장은 신학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으로 복잡하게 얽켜 있던 역사적인 동력으로서의 칼빈주의의 영향을 너무 단순화하였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정설로서의 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이 맡긴 책임을 부지런히 감당할 것과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아끼고 절약하라는 개신교의 가르침이 자본의 축적을 가져왔고 자본주의 형성의 밑거름이 되었으며 하나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기독교의 기본정신이 기업가들로 하여금 먼저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견제 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왜 하필 개신교의 윤리인가? 종교개혁 전까지는 물론 종교개혁 기간에도 기독교의 주류는 로마 카톨릭 교회였고 절대 다수의 종교였는데 왜 소수였던 개신교의 영향만을 유독 강조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중세기의 캐톨릭 교회는 교회권력과 손잡은 귀족들과 그들 밑에서 일하는 농민들을 위한 종교였으며 상공(商工)인들은 떠돌이로서 지역기반이 확고한 교회와는 소외된 상태에 있었다. 16,17세기 종교개혁 시대에도 영국이나 자기 나라에서 종교박해를 피해 다른 나라로 피난간 개신교도들은 농사지을 땅이 없기 때문에 주로 상공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사회적 여건 때문에 카톨릭 교회는 부(富)를 모아 들이는 데는 관심이 많았지만 어떻게 부를 창출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을 내리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귀족들이나 농민들을 상대로 기업가의 윤리를 설교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 기업인들과 고용자들을 교구민으로 목회하는 개신교는 달랐다. “이 세상에 재물을 쌓아 놓지 말라”는 전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이나 “유무상통”의 초대교회 모델로는 충분치가 못했다. 이러한 상황가운데서 종교개혁자들의 새로운 주장들은 의도적이었건 아니었건 간에 자연스럽게 부의 축적을 가져와 기업을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업인들에게 크리스천으로서의 사명과 의무를 상기시킴으로 개신교 윤리로 자본주의 정신을 형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자본주의 형성에 끼친 종교의 영향을 논할 때는 개신교의 영향만을 이야기하게 되었으며 그것은 미국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미국에서의 기독교와 자본주의의 관계
16, 17세기 영국 퓨리탄들을 주축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종교의 자유를 찾아 온 사람들(주로 개신교도)로 이루어진 미 합중국, 그리고 20세기의 세계 자본주의의 종주국으로 자리한 미 합중국. 이 둘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가 하는 것 역시 미국역사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간과할 수 없는 과제이다. 더욱이 지난 1년여 동안 뉴욕의 월 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를 강타하면서 전 세계가 경제위기로 몰리자 미 자본주의의 위기를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미 자본주의 정신에 대한 회의가 고개를 드는 작금이다.
한때 목회를 하고 후에는 월 스트리트에서 저너리스트로 활동을 하기도 한 Mathew H. Smith 는 미국 기업들의 역사를 다루려면 종교의 역사도 같이 다루어야만 공정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자본주의가 형성되던 19세기에 종교와 기업계는 그만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맑스 웨버가 주장하였던 개신교 윤리가 자본주의 정신에 끼친 영향을 기본적인 바탕으로 미국땅에서 19세기에 구체적으로 기독교가 어떻게 미 자본주의 형성에 영향을 끼쳤는가를 살펴보려고 한다.
미국에서도 개신교도들이 주요 이주자였던 17세기나 18세기와는 달리 19세기에 들어와서는 이태리나 동구의 이주자들이 증가하면서 카톨릭 신도들이 많이 늘어났으나 대부분이 갓 이민 온 사람들로 빈민층이 대부분이었고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였기 때문에 당시 카톨릭 교회에서는 구호활동에 더 관심을 기울였고 성공에 대한 설교나 상공인들의 윤리적 문제에 대한 관심이나 설교 등을 찾아 볼 수 없었던 반면에 개신교 목사들은 루터교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특히 도시에서 목회하는 목사들은 사업상의 성공에 대한 강조와 함께 양심적인 사업경영을 할 것을 강조하는 설교들을 많이 하였다. 그 결과 자조(自助)와 성공은 그들의 목표가 되었고 신앙과 부는 같이 갈수 있는 것으로 성장하는 세대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돈을 다같이 섬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게 하였다.
1900년 경의 통계에 의하면 당시 비지네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90%가 개신교도였으며 80%이상이 미국에서 나서 자라난 사람들로 당시 미국이란 토양이 얼마나 호의적이었나 하는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당시 목사들이나 사업계의 지도자들은 주로 뉴 잉글랜드와 중부 대서양 여러주의 출신들로서 주로 산업이 발달한 지역에서 목회를 하면서 자연히 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나 지도자들을 교인으로 접촉하게 되었기 때문에 그들은 교인들의 성공에 대하여, 사업가로서의 신앙생활과 윤리성에 대하여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고 그 결과 종교지도자들에 의한 저서들이 쏟아져 나왔다. 몇 가지만을 예로 든다면
John Todd 목사는 1843년에 행한 <The Foundation of Success>라는 강연을 통해 두권의 젊은이들을 위한 성공 지침서를 내었으며 앞서 언급한 Mathew H. Smith 목사는 월 스트트 기자생활을 통해 <The Elements od Success,1854>, <Twenty years Among the Bulls and Bears of Wall Street, 1870>등을 내었으며? francis E. Clark 목사는 <Our Business Boys, 1884>, <Danger Signals, the Enemies of Youth from Business Man;s Standpoint,!885> 등을, Wilber F. Craafts 목사는 <Successful Men of Todayand What They Say of Success,1883>을 내었으며 Henry Ward Beecher는 <seven Lectures to Young Men,1844>, <How to Succeed,1882>등을 출판하는 한편 강단을 통해서 성공과 자조의 복음을 전하였다.
한편 William Lawrence 감독은 부와 도덕의 관계를 다룬 <The World’s Work, 1901>을, William Van Doren 목사는 <mercantile Morals,1852> 을, Daniel Wise목사는 <Uncrowned King,1875> 등 기업가들의 도덕성에 관한 문제들을 다룬 책들도 출판되었다.
개신교 성직자들의 주요 신학사상
이들 저서들을 통해 19세기의 개신교 목사들이 주로 강조한 것은 소명(昭明)과 성공(成功)신학이었다. 종교개혁자들이 특히 강조하였던 세상적인 직업도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소명으로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훌륭한 영적 생활과 함께 성공적이고 유익한 이 세상에서의 삶을 요구하신다고 하여 세상적인 성공을 지지하는 근거를 제공하였다.
그리고 당시 성직자들이나 평신도들은 일반적으로 비즈니스는 하나님이 부른 소명가운데 높은 것으로 간주하였으며 Theodore Parker 목사 같은 이는 심지어 “직업으로 비즈니스를 선택한 사람은 영적성장의 기회에서 소외되었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비니지스 에서 영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이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다”고 하면서 “19세기의 성자는 훌륭한 상인이다”고 까지 하였다. 19세기 후반 비지네스 세계가 무척 세속화 되어 갔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소명이다”는 생각에는 별 변화가 없었다.
미국 성공신학에 의하면 칼빈의 신학에서와 마찬가지로 “부(富)의 추구(追求)”는 종교인의 긍정적인 의무이다. 부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주어진 것이며 하나님이 인정하신다는 표시로서 19세기의 최대 부호 락휄러(Rockefeller)는 “나에게 돈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라는 말로 비판자들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러나 그러한 성공(번영)은 고도의 도덕성이 뒷 바침 하고 있다는 점을 목사들은 지적했고 강조하였다. Russell Conwell 목사는 미국부자 100명 가운데 98명이 다른 사람들보다 정직했다며 “그래서 그들은 돈에 성실했고, 큰 기업을 경영할 수 있었으며 , 같이 일할 사람들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하였다.
19세기의 개신교 목사들은 일반적으로 부자는 선택된 자요, 가난한 사람들은 저주받은 자들로 부자들의 종교적, 도덕적 특권을 제공하여 주었으며 심지어는 부자를 공격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 지원을 강조하는 자는 하나님의 적이요, 도덕질서를 파괴하는 자라고 주장하는 목사까지 있었다. “부를 추구하는 것은 크리스천의 의무요 신앙인들의 책임이다”는 주장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였다.
개신교가 주창한 경제활동에서의 덕목
부의 추구를 인정하고 비즈니스를 축복한 교회는 경제활동에서의 덕성을 또한 강조하였다.
1.) 무엇보다도 노동의 신성함과 부지런함을 강조하였다. 노동은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특별히 영광스러운 일로서 부자나 가난한 자나 노동을 통해 인격을 닦으며 하나님을 예배하고 ,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근면은 우리가 하나님께 진 의무”라고 가르치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사업에 최선을 다하라”고 명령하신다고 하였다.
2.) 노동과 마찬가지로 근검절약은 적극적인 종교적 의무요 개신교 윤리의 핵심이다. 성공과 구원을 추구하는 사람은 허례허식과 사치를 버리고 단순하고 검소한 삶을 추구한다며 하나님은 부지런하고 겸손하며 부(富)를 절제하는 자를 축복하신다는 것이 성공신학의 제1조이다.
3.) 개신교의 인가를 받은 사업가들은 신앙적으로 신실하고 교회의 교리나 활동에 일치하여야 한다는 주문을 또한 받았다. 부(富)에의 길은 교회를 통해서라는 것이 당시 성직자들이나 평신도들의 일치된 생각으로 대학교육이나 학위보다도 교회생활을 충실히 하며 성경을 통해 영감을 받는 것이 부에의 지름길이며 그것은 교회에 이름만 걸어놓아서는 안되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출석하고 활동에 참여하며 직접 참여가 어려울 때는 재정적인 참여라도 하여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들이 어렸을 때 흔히 들어왔던 미국 재벌들의 열성적인 교회생활, 신앙생활들이 이러한 분위기 가운데서 나온 것들이다.
교회에 출석하고, 교회활동에 참여하며 그 경비를 부담하고 가르침을 준행함으로 사업가들은 교계의 인정을 받게 되며 그렇게 함으로 기업에 대한 종교의 인정을 받는 대신 ‘하나님과 돈’ 의 긴장관계가 아니라 협동관계 즉 파트너십을 굳게 다지게 되었다.
4.) 그러나 이와 같은 교회의 인정은 자동적인 것이 아니고 비즈니스 방법에 대한 기업인들의 도덕적인 판단을 수반하는 것이었다. 19세기의 개신교 성직자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어떠한 방법도 좋다”는 악덕 기업가들에게 대한 비난을 주저하지 않았다. Beach 목사는 “돈만 아는 배불떼기 부자”들을 “이 지상에 지옥을 퍼트리는 자들”이라고 비난하면서 죽어서 신음하게 될것이라고 경고하였다.
교회가 축복한 기업인은 “소명에 따라 명예롭게 돈을 벌고, 사회복지를 위하여 기부하는 자”들로서 인간의 필요, 즉 자본이나 물자 그리고 그에 따르는 서비스에 종사하는 상인이나 제조업자나 은행가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절대 정직은 비즈니스에 해가 된다”는 세속적인 주장에도 성직자들은 맞서서 단기적으로는 해로울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득이 된다고 주장하면서 악인은 일시적으로 흥할지 모르지만 결과적으로는 망하고 만다는 멧시지를 강력하게 선포하였다.
5.) 끝으로 19세기의 성직자들은 인간의 도덕적인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청지기 직분을 거듭 강조하였다. 부가 종교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약함 때문에 잘못될 수 있음을 간파한 것이다.
“부의 축적”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가차 없는 비판을 가하였다. 돈을 벌고 즐기며 그것을 인생의 제1목표로 삼는 사람은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며 돈 번 후를 생각지 못하는 사람은 지옥으로 갈 것이라고 비난하였으며 “예수님은 부는 인정하셨지만 그것을 지상목표로 삼는 사람들을 꾸짖었다며 돈을 숭배하는 자들이나 수전노 그리고 재물의 재투자를 거부하고 끌어 모으기만 하는 사람들은 악의 씨를 품고 있다고 Russell Cromwell은 말하였다.
여기에서 나에게 주어진 재물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나누어야 하는 것으로 나는 그 재물을 관리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는 청지기 신학이 더욱 힘을 받았다. 부자들은 허식과 사치를 배격하고 검소하게 꼭 필요한 것만을 하면서 중용의 길을 가야하며 “그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풍요함을 누리면 그 사람은 부자이고, 그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궁핍하면 그 사람은 가난한자”라고 Ralph Waldo Emerson은 정의하였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맨이란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길을 여는 사람들로 기업인들은 학교, 도서관, 뮤지엄, 고아원, 병원, 교회,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관례가 되었으며 사람들은 그들을 성자라고 불러 존경하였다.
19세기 미국에서 기업인들이 큰 부를 축적하여 대 기업을 이루며 자본주의 사회가 형성되든 시기에 미국에서 활동하던 개신교의 성직자들과 그들의 신학이 자본주의 정신에 미친 영향들을 간략하게 살펴 보았다. 상호 파트너쉽을 이루어가면서 단기간에 세계 제1의 자본주의 사회를 이루는데 성공하였으며 모범적인 기업인들의 표본들을 배출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니다. 교회와 기업 사이에, 성직자들과 기업인 사이에, 하나님과 돈 사이에는 긴장과 격렬한 충돌이 야기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1891년 감리교회의 Hughes 목사는 당시 강철 왕으로 최대 기업인이요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알려진 앤드류 카네기가 독점기업으로 다른 사람들을 희생해 가면서 돈을 거두어 들인다고 비난하였다. 이에 카네기는 감리교회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는 “정직한 사업으로 가능한 한 많이 벌어 가능한 한 좋은 일에 가능한 한 많이 쓰라”고 하였다면서 응수하였다.
20세기에 들어와 기업들이 세속화 되고 자본주의 정신이 쇠퇴하고 유럽에서의 사회주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서 종교와 기업의 지나친 밀월 관계를 우려하고 사회복음 운동과 함께 하나님과 돈의 유대를 끊으려는 운동이 개신교 안에서 일어나기도 하였다.
미국에 관심을 가지고 특별히 관찰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아하게 생각하는 부자들의 기부문화, 검소한 생활모습, 조그마한 것이라도 도와주려는 자세, 일반인들의 분에 넘치지 않는 생활 태도와 보든지 안보든지 정직하게 자기 맡은 책임을 근실하게 해내는 생활모습 그리고 꽉꽉 넘치는 대형 교회 등의 모습들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 얼마나 계속해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이해가 갈 것이다.
맺는 말
전대 미문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미 자본주의의 위기 내지 붕괴를 이야기 하는가 하면 공화당 정부의 방임주의를 비난하면서 보다 강력한 국가적인 통제를 주문하기도 한다. 또 한쪽에서는 인간의 욕심(과욕)이 주범이라고 지적하는가 하면 욕심 없이 어떻게 자본주의가 가능하냐고 되받아 치기도 한다. 이번의 경제위기를 통하여 미국 자본주의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탐욕으로 똘똘 뭉친 미 자본주의 시장이 역사적 교훈을 얻는다는 것은 애당초 당치도 않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기독교가 미 자본주의에 큰 영향을 끼쳤던 19세기에 비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너무나 많은 것이 변하였다. 19세기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니며 19세기 교회의 강단은 신문과 함께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늘날 교회의 강단은 각종 매스콤에 밀려 교회의 ‘예배순서의 하나”로 위축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교회역사로 볼 때에 19세기와 20세기 초반에는 강력한 예언자의 소리를 내는 성직자들이 적지 않아 그들의 한 마디는 위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대형교회의 유능한 관리자들이나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적지 않지만 ‘예언자의 소리”를 내는 성직자들을 찾아 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19세기의 성직자들은 비즈니스 맨의 마음을 움직여 믾은 일들을 하도록 하였지만 오늘의 대형교회 성직자들은 자신들이 돈을 거두어 직접 자선사업(아프리카 구호와 같은 것)을 벌리면서 자신들을 PR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성직자들이 ‘무엇’보다 ‘어떻게’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동안 돈의 유혹에 빠지기 쉬운 연약한 인간들은 축복 속에 탐욕으로 빠져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은 더 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니며 미국의 기독교는 위기에 처하였다는 매스콤의 진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성직자가 아닌 미국의 경제적인 위기에 대한 처방을 내리는 경제학자들이 윤리의 부재를 한탄하고 미국사회에서의 ‘청지기 의식’ 이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는 것을 보게 된다(끝)
(시카고 교외 Skokie에 거주하는 김상신님은 은퇴한후 '늘푸른나무'를 만드는 한편 서양사와 교회사에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크리스쳔의 역사해석','역사와 희망'등의 역서가 있습니다.)
개신교가 미국 자본주의에 끼친 영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