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이달의 명상/2014년 2월>

“경애하는 아인슈타인 박사님, 과학자들은 기도를 합니까?”

보통학교 6학년 학생이 아인슈타인에게 보낸 질문에 대한 답은?

뉴욕의 리버사이드교회 교회학교 6년생이었던 Phyllis라는 여학생은 위대한 물리학자인 아인슈타인에게 정중하면서도 호기심에 가득찬 편지를 보냈는데 놀랍게도 아주 자상한 답장을 받았다. 이 둘이 나눈 편지가 Alice Calaprice가 편집하여 출간한 “Dear Professor Einstein:Albert Einstein’s Letters to and from Children.”는 책에 수록되었다. 원문 그대로 변역하여 소개한다.

1936년 1월 19일

존경하는 아인슈타인 박사님,

저의 교회학교 수업시간에 ‘과학자들은 기도를 하는가?’라는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그것은 과학과 종교를 다같이 믿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과학자들과 다른 유지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기도하는가? 기도한다면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하는 우리들의 질문에 답해주신다면 큰 영광이겠습니다.

우리들은 6학년 Ellise 선생님 반입니다.

존경스러운 마음으로

Phyllis

*아인슈타인 박사는 닷새만에 신앙과 과학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 답장을 보내왔다.

1936년 1월 24일

사랑하는 필리스에게

귀양의 질문에 관하여 가능한한 간단하게 다음과 같이 답해보려고 하네.

과학자들은 인간사들을 포함해서 모든 사건들(occurrence)은 자연법칙에 의해 일어난다고 믿는다네. 그러므로 과학자들은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과정이 기도에 의해서나, 초자연적인 것의 의지에 의해서 영향받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별로 탐탁하게 생각지 않는다네.

그러나 그러한 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이 불완전하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하며 그렇기 때문에 결국가서는 최종적이고 궁극적인 영의 존재에 대한 믿음은 신앙의 문제인 것이지. 그러한 신앙은 오늘날 과학의 엄청난 업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널리 퍼져있지 않은가?.

그러나 역시 진지하게 과학을 탐구하는 모든 사람들은 인간의 그것보다 훨씬 우월한 어떠한 영이 우주의 법칙안에 나타나 있다(자신을 들어내 보이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네. 이런 점에서 과학자들이 추구하는 것은 물론 보다 순진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교성과는 무척 다른 것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종류의 어떤 종교적인 감정에로 인도한다고 말할 수 있겠네.

아인슈타인

*후기-물론 이 짧은 편지에 종교에 관한 아인슈타인의 견해가 제대로 나타나 있지는 않지만 과학이 어떤 면에서 ‘종교’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을 환기시켜줄 수 있다고 하는 그의 경이로운 숭고한 감정이 잘 나타나 있다. 다른 점들을 강조하며 어린아이에게 한 수 가르치며 설득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서로의 입장에서 조그마한 공통점이라도 찾아서 이해의 폭을 넓혀 보려는 아인슈타인의 겸손한 마음 가짐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