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나무/ 몬화산책/2018년 12월>

천문학이 '크리스마스 별'의 정체를 밝혀낼까? 

마태복음 첫장에서부터 오늘날 그 많은 크리스마스 카드에 이르기까지 예루살렘을 떠나 별을 따라 베들레헴으로 향하는 세 동방박사들의 모습은 크리스마스 시슨의 성상(聖像)이 되어버렸다.

 

어떤 사람들은 별이 나타난 것은 그저 기적이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도 천문학자들을 위시해 많은 사람들이 별의 나타남에 대해 혜성에서부터 행성의 결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련의 천문학적 설명을 시도하였다.

최근에도 2000여년 전, 크리스마스날 밤에 갑자기 나타났던 별의 정체를 컴퓨터의 도움으로 추적해 보려는 시도들이 없지 않으나 사실 어느 날, 어느 지점을 지정하느냐?하는 문제가 쉽지 않다. 지금은 전 세계가 12월 25일을 아기 예수가 출생한 날로 축하하고 있으나 예수의 정확한 생년월일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베들레헴의 별을 둘러싸고 씨름을 하던 학자들이나 아마츄어들은 다같이 고대 역사가들이 전해주고 있는 기록들에서 근거를 찾았다. 그 가운데 가장 신빙할만한 것이 헤롯왕에 관한 기사로 복음서에 의하면 동방박사들이 베들레헴에 가는 길에 헤롯을 예우차 방문하였으나 아기 예수와 그 부모들을 방문한 후에는 조심스럽게 피해서 갔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실 헤롯의 죽음은 예수가 출생한 때를 추측해 볼 수 있는 기준이 된다. 복음서 기사에 의하면 헤롯은 베들레헴과 그 인근에 있는 두 살 미만의 아이들은 다 죽이라는 포고령을 내린지 얼마 안되어 피해망상증으로 죽었다. 많은 학자들은 예수는 기원전 6년에서 4년 사이에 태어났고 헤롯은 기원전 4년에 죽었다고 주장하며 다른 학자들은 기원전 1년을 헤롯이 죽은해로 보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이때를 기준으로 나타났던 별들을 추적하여 여러가지 설명들을 시도하였는데 그 가운데는 

*혜성이라는 주장-근동에서 현자 또는 박사로 알려진 당시의 점성가들은 하늘에 나타나는 특별한 변화를 나라가 직면할 어떤 징조로 보았다. 베이커스필드 대학의 천문학 교수인 닉 스트로블에 의하면 기원전 12년에 핼리 혜성이 나타났는데 그것은 예수가 탄생했다는 때와는 시간적으로 거리가 멀다.

*신성(新星) 또는 초신성이라는주장-갑자기 하늘에 나타나서 괭장한 빛을 발하면서 폭발했다가. 몇 달 후에 서서히 사라져 버리는 신성. 스트로블 박사는 밤 하늘의 특이한 사건들을 기록해 둔 중국의 점성가들이 기원전 5년 봄에 나타났던 신성에 관한 기록들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만일 그 별이 중국에 나타난 신성이라면 그것이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천체의 거리나, 궤도구조나, 세 박사들이 여행할 수 있는 속도의 한계들을 넘어가는 것이어서 수긍할 수가 없다.

*결합설-밤 하늘의 맑은 별들이 서로 아주 가까이 있을 때는 실제로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도 하나로 보일 수 있다. 점성가들은 이것을 전조로 보았다. 천문학자들은 마태복음에 나오는 별과 그럴듯하게 일치될 수 있는 결합 3개를 찾아내었다. 

그 가운데 하나는 기원전 7년에 있었던 목성과 토성(당시에는 방황하는 별들이라고 생각했다.)의 결합으로, 세 번 일어났는데 하나는 5월 하순에 동쪽 하늘에서 두개의 별이 가까이 접근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9월 말과 12월 초, 두 번에 걸쳐 남쪽 하늘에서 두 개의 별이 접근하여 결합한 것으로 정확히 기원전 6년에서 4년 사이는 아니지만 그만하면 유사한 것으로 인정할만 하다고 생각하였다.

다른 것은 기원전 6년 4월에 달과 목성 사이에 일어난 결합으로 새 달이 일시적으로 목성을 가린것이다. 불행하게도 이것은 낯에 일어났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만약 헤롯이 기원전 1년에 죽었다고 주장한다면 기원전 3년 6월에 서쪽 하늘에서, 8월에 동쪽 하늘에서 있었던 금성과 목성의 결합에 주목할 수 있다. 두 번의 결합에서 두 행성은 합치는듯이 보였다.

수수꺼끼를 풀려고 하는 호사가들은 천체의 이변들을 역사적으로 추적하여 해답을 얻으려고 하는 한편 많은 성서학자들은 마태의 동방박사 이야기와 별이 그들을 인도했다는 이야기들은 저자들의 상상속에서 나온것이라고 주장한다.

성경의 기사를 어떻게 보던지간에 이 별의 이야기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계절에 밤하늘을 쳐다 보며 그 아름다움과 장엄함에 경탄하도록 자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