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8(토)

63.유대주의 설계자 에스겔  <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한상휴의 예언자의 지혜/2023년 2월> 63.유대주의 설계자 에스겔 넷째 징조로 세상 끝에 있을 최후의 세계대전쟁에 대해서 예언한다(에스겔 서 38장과 39장). “곡”(마곡)이란 무엇인가? 마곡이란 나라의 왕이다. 마곡은 세상의 북쪽에 있다는 가상의 나라다. 그리고 가장 악한 나라다. 결국 “곡”과 그를 따르는 악의 세력들은 세상의 군왕들을 충동하여 선하고 평화롭게 살려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망하게 하려고 한다. 결국 참된 회복은 세상에서 악의 세력을 완전히 멸망시켜야 한다. 이것은 우주적이며 종말적인 대 사건이다. 이스라엘의 회복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참된 회복은 이 세상에 악의 세력이 완전히 사라진 후에야 이루어진다. 즉 새로운 창조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것은 신약성경의 요한 계시록에 다시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다. 끝으로 에스겔은 새 예루살렘과 새 성전을 보여준다(에스겔 서 40장부터 48장까지).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온지 이십 오 년 째가 되는 해, 예루살렘 도성이 함락된지 십 사 년 째가 되는 해의 1월에, 에스겔은 성령의 인도로 예루살렘에 가서 앞으로 세워질 새 성전을 보고 그 모습을 자세하게 보여준다. 새롭게 세워질 성전의 모습은 옛 솔로몬의 성전 모습과 비슷하다. 또한 성전에서 드리는 제사의식이나 제사를 준비하고 집행하는 집례지 들에 대해서는 옛날 모세를 통하여 구약성경의 레위기에 기록된 것을 반복한다. 그리고 특별한 것은 성전 문지방 밑에서 샘물이 솟아 나와 흐르는데, 이 물은 생명을 살리는 물이다. 이 물이 흘러가는 강가에는 사시절 각종 과일과 병을 치료하는 약초들이 자란다. 그리고 이 물이 흘러 바다로 가는데 죽은 바다물도 다시 살아 바다속에 온갖 생명체들이 넘치게 된다. 에스겔 예언자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에스겔은 우선 이스라엘 민족이 포로생활을 통하여 과거의 죄 된 삶과 정신을 깨끗하게 하는 “정화의 과정”을 갖게 되었다고 가르친다. 이스라엘은 모세의 인도로 새로운 나라로 들어가며 동시에 새로운 법과 제도와 나라를 세웠다. 모세를 통하여 세워진 이스라엘은 “십계명” 공동체라고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십계명은 율법의 핵심인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원칙이었다. 이 계명을 잘 지켜야 복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었다. 특히 이 계명 중에 “나, 주 너희 하나님은 질투하는 하나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그 죄값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삼사 대 자손 에게까지 벌을 내린다. 그러나 나를 사랑하고 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수 천대 자손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은 사랑을 베푼다.” (출애굽기 20:5) 이 계명은 이스라엘 공동체의 핵심이기도 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선민이라 자랑하는 것은 아브라함 같은 위대한 조상을 두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반면에 나라가 망하고 포로신세가 된 것은 요시아 왕 같은 좋은 왕도 있었지만, 그러나 므낫세와 같은 악한왕들 때문에 벌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므로 유대인 중에서는 개인의 잘못으로 인하여 어찌 무죄한 사람들까지 벌을 받아야 하는가 하고 물었다. 즉 공동체의 형벌에 대하여 하나님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조상들의 잘못으로 인한 죄벌을 왜 후손들이 받아야 하는가 하고 묻는 질문에 대답을 해야 했다. 에스겔은 이러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너희가 어찌하여 이스라엘 땅에서 아직도 ‘아버지가 신 포도를 먹으면, 아들의 이가 시다’ 하는 속담을 입에 담고 있느냐? 나 주 하나님의 말씀이다. 내가 나의 삶을 두고 맹세한다. 너희 가운데서 어느 누구도 다시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속담을 입에 담지 못할 것이다. 모든 영혼은 나의 것이다. 아버지의 영혼이나 아들의 영혼이 똑같이 나의 것이니, 범죄하는 그 영혼이 죽을 것이다… 의인의 의도 자신에게로 돌아가고, 악인의 악도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에스겔 18:2-4, 20)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그러므로 이스라엘 족속아, 나는 너희 각 사람이 한 일에 따라서 너희를 심판하겠다. 너희는 회개하고, 너희의 모든 범죄에서 떠나 돌이켜라. 그렇게 하면 죄가 장애물이 되어 너희를 넘어뜨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너희는, 너희가 지은 죄를 모두 너희 자신에게서 떨쳐내 버리고, 마음과 영을 새롭게 하여라. 이스라엘 족속아, 너희가 왜 죽고자 하느냐? 죽을 죄를 지은 사람이라도, 그가 죽는 것을 나는 절대로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살아라.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에스겔 18:30-32) 에스겔은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 분명하게 선포한다. 물론 개인의 책임에 대해서 신명기 (신명기 24:16)저자나 예레미야 예언자(예레미야 31:29) 등이 이미 말해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를 무시하고 공동체 적인 책임 만을 강조하며 지내왔다. 이제부터 개인의 책임에 대해 강조한다. 또한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의 거룩한 성전을 기억하고 예루살렘 성전의 회복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스겔은 하나님은 어디든지 계시고, 비록 바빌론 같은 이방에서라도 올바르게 만 산다면 하나님이 돌보아주실 것이라고 말한다. 즉 어디를 가던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면 된다는 것이다. 성전이 있어야 신앙을 지키며 살 수 있다고 믿었던 유대인들에게 율법만 있으면 신앙을 지키고 바르게 살 수 있다는 사상을 강조한다. 율법 즉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은 고국을 떠나 세상을 유랑하게 되는 이스라엘 민족을 위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성전이라고 한다. 이것은 장차 디아스포라(세상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로 성전 없이 살아갈 이스라엘 민족에게 생명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공동체 중심에서, 개인 중심으로, 성전 위주의 삶에서 율법 위주의 삶으로, 제사장 중심에서 랍비 중심으로, 그리고 하나님은 거룩한 성전에만 계신다는 사상에서, 어디든지 계시고 역사하신다는 새로운 사상을 심어 주었다. 그래서 에스겔을 유대주의를 새로 시작한 위대한 예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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