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9/23(금) | |
 58. 우주의 하나님과 순교자 예레미야 58. 우주의 하나님과 순교자 예레미야 “권능으로 땅을 만드시고,지혜로 땅덩어리를 고정시키시고, 명철로 하늘을 펼치신 분은 주님이시다. 주께서 호령하시면, 하늘에서 물이 출렁이고, 땅 끝에서 먹구름이 올라온다. 주님은 번개를 일으켜 비를 내리시며, 바람 창고에서 바람을 내보내신다.” (에레미야서 51:15-16, 표준번역)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은 그달리야를 유다 총독으로 임명한다. 그리고 예레미야에게는 자유를 준다. 즉 바빌론으로 가든지 혹은 예루살렘에 남든지. 그리고 어디든지 가고싶은데가 있으면 가라고 하고,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무엇이던지 총독에게 요청하라고 한다. 예레미야는 예루살렘에 남아서 남아있는 백성들을 돌보며 살기로 한다. 그러나 얼마 후 예루살렘이 망할 때 외국으로 피했던 사람들이 돌아온다. 이들 중에 이스마엘이라는 장군이 미스바에 있던 총독 그달리야에게 와서, 그달리야와 그와 함께한 유다인과 바빌로니아 군인들을 암살하고 암몬으로 도망한다. 그러자 남은 유다 지도자들은 바빌론의 보복이 두려워 남은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로 가려고 한다. 이 때 남은 백성들과 지도자들은 예레미야에게 기도를 부탁한다. 즉 “예언자께서는 부디 우리의 간구를 받아 주시고, 여기에 남아서, 우리 모두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를 드려 주십시오. 예언자께서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 가운데서, 이제는 우리만 겨우 남아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예언자님의 하나님이신 주께서, 우리가 가야 할 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도록 해주십시오. 하나님의 응답이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하려 하기 때문입니다”라고 한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이 말을 듣고 열흘간 여유를 달라고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남은 자들을 살릴 길을 찾는다. 열흘이 지난 뒤, 예레미야는 모든 백성들과 지도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여러분이 나를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보내서 여러분의 간구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땅에 그대로 머물러 살면, 내가 너희를 허물지 않고 세울 것이며, 내가 너희를 뽑지 않고 심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내렸으나, 이제 내가 뜻을 돌이켰다. 너희 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그 바빌로니아 왕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너희와 함께하면서 너희를 구원하여 주고, 그의 손에서 너희를 건져내려고 하니,너희는 그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 주의 말이다.” (예레미야서 42:9-11, 표준번역) 그러나 백성의 지도자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리고 유다에 남은 모든 사람들과 또한 예레미야와 바룩까지 강제로 끌고 이집트로 들어간다. 이집트의 다바네스에 소수의 유다 사람들이 새로 정착한다. 그리고 이집트 사람들을 본받아 다시 하늘의 달과 별같은 우상들을 섬기면서… 옛날 모세가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하기 전처럼 노예로 살려고 한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다시 안타까운 심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한다. “이집트 땅에 사는 유다 사람들아, 너희는 모두 나 주의 말을 들어라. 나 주가 말한다. 내가 나의 큰 이름을 걸고 맹세한다. 이집트 온 땅에 있는 어떤 유다 사람이든지, 이제는 ‘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한다’ 하면서 나의 이름을 부르지 못하게 하겠다. 이제는 내가, 그들을 지켜보겠다. 복을 내리려고 지켜 보는 것이 아니라, 재앙을 내리려고 지켜보겠다. 그래서 이집트 땅에 있는 모든 유다 사람이 멸종될 때까지, 전쟁과 기근으로 그들을 죽이겠다.” (예레미야서 44:26-27, 표준번역) 이집트로 끌려가는 예레미야는 이제 노인이 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언자로 민족과 함께 살아온 그에게 최후가 다가온다. 그는 하나님이 곧 모든 민족과 나라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우주의 하나님이신 것을 가르친다. 그리고 유다 주변에 있는 나라들의 장래에 대해서 예언의 말씀을 남긴다. 그 중에 바빌론이 장차 어떻게 될 것인가를 말한다. 내용을 요약하면, 우선 바빌론은 하나님의 도구라고 한다. 즉 “하나님의 철퇴 역활을 한다”고 했다. 여러 나라와 민족들을 공격하고 부시고 멸망시킨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바벨론은 자기들이 행한 악한 일들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고 망할 것이라고 한다. 예레미야는 바빌론의 멸망을 이렇게 풍자한다. “온 세상의 찬양을 받던 세삭( 바빌론 혹은 갈데아의 다른 이름)이 어이없게 함락되다니, 점령되다니! 바빌론이 어이없게 뭇 민족 앞에 그 참혹한 형상을 보이다니! 소리쳐 밀려 드는 물결에 바빌론이 뒤덮이고 말았구나. 성읍들은 허허벌판 쑥밭이 되어 사람의 그림자 하나 비치지 않는 폐허가 되었구나. 내가 바베론에서 벨신을 벌하여 삼켰던 것을 토하게 하리니, 다시는 뭇 민족이 그에게 몰려 들지 않으리라. 바벨론성은 무너젔다.” (예레미야서 51:41-42, 공동번역) 튼튼한 쇠기둥과 강한 놋성벽처럼 어떤 고난 중에서도, 하나님과 백성들을 사랑하고 돌보던 예레미야, 그리고 유다의 악한 지도자들을 향해 그들의 잘못을 엄중하게 꾸짓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던, 위대한 예언자 예레미야는 이집트에서 최후를 맞는다. 그는 유다의 반역자가 아니라 순교자 였다. 그는 외로운 에언자 였으나 용감하고 굳센 하나님의 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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