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5/23(월) | |
 55.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55. 어머니! 왜 나를 낳으셨나요? “ 주께 공정성 문제 한 가지를 여쭙겠습니다.어찌하여 악인들이 형통하며, 배신자들이 모두 잘 되기만 합니까?” (예레미야 12:1, 표준번역) 예루살렘을 웨어싼 적군은 계속하여 포위망을 좁히며 항복을 종용하고 있었다. 왕과 정치지도자들은 살길을 찾아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회개할 줄 모르고 거역하는 이스라엘에 내리는 하나님의 진노를 바라보면서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깊은 고민에 빠진다 그리고 하나님께 부르짖는다. “주님, 주께서 날 속이셨으므로, 내가 주께 속았습니다. 주께서는 나 보다 더 강하셔서 나를 이기셨으므로, 내가 조롱거리가 되니, 사람들이 날마다 나를 조롱합니다. 내가 입을 열어 말을 할 때마다 ‘폭력’을 고발하고 ‘파멸’을 외치니, 주의 말씀 때문에, 나는 날마다 치욕과 모욕거리가 됩니다.‘이제는 주님을 말하지 않겠다. 다시는 주의 이름으로 외치지 않겠다’ 하고 결심하여 보지만, 그 때마다, 주의 말씀이 나의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 올라 뼛속까지 타들어 가니, 나는 견디다 못해 그만 항복하고 맙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부르짓기를, “내가 태어난 날이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어머니가 나를 낳은 날이 복된 날이 되지 말았어야 했는데, 나의 아버지에게 ‘아들입니다, 아들!’ 하고 소식을 전하여, 아버지를 기쁘게 한 그 사람도 저주를 받았어야 했는데, 바로 그 사람은 주께서 사정없이 뒤엎어 놓으신 성읍들처럼 되어서, 아침에는 울부짖는 고통 소리를 듣고, 대낮에는 전쟁의 함성을 들었어야 했는데, 내가 모태에서 죽어, 어머니가 나의 무덤이 되었어야 했는데, 내가 영영 모태 속에 있었어야 했는데, 어찌하여 이 몸이 모태에서 나와서, 이 처럼 고난과 고통을 겪고, 나의 생애를 마치는 날까지 이러한 수모를 받는가!” (예레미야서 20:7-9, 14-18, 표준번역) 나라가 어려울 때에 예언자의 사명을 받은 예레미야의 고뇌를 그 누가 알랴!. 예레미야는 가족들부터도 버림을 받는다. 또한 같은 예언자들로부터도 조롱거리가 된다.예레미야는 설교만 할 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나무로 멍에를 만들어 가죽으로 목에 매고 거리를 다니며 유다가 바빌론의 압제를 벗을 수가 없고, 또한 바빌론에 항복해야 백성이 산다고 한다. 그러자 하나냐라는 예언자는 예레미야에 맛서서, 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바빌론의 멍에를 꺽어 버렸다. 이 년 안에,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을 다시 데려오겠다. 또한 모든 성전의 기구들을 반드시 다시 이곳으로 가져 오겠다’ 그리고 예레미야의 나무 멍에를 빼앗아 꺾어 버린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바빌론이 유다 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에게 씌운 멍에를 모두 꺾어 버리겠다고’하신다고 한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이번에는 쇠로 멍에를 만들어 메고 사람들 앞에 선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이 세운 계획이라고 외친다. (참조, 렘28:1-17) 예레미야는 누가 뭐라고 해도 궆이지 않고 민족이 사는 길이 어디에 있고, 또 무엇을 해야하는가를 외친다. 살 길은 잘못을 회개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면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구원해 주실지도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왕이나 지도자들은 예레미야의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예레미야를 반역자로 몰아 감옥에 가둔다. 처음에는 근위대 울안에 있는 감옥에 갇힌다. 그러자 예레미야는 제자 바룩을 시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적게한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충실한 제자면서 좋은 친구였다. 그는 바룩에게 말씀이 적힌 두루마리를 가지고 성전에 들어가서 지도자들과 백성들에게 읽어주라고 한다. 마침 금식하는 절기였다. 사람들이 성전에 모여들어 예배를 드리며 말씀을 듣고저 한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지시대로 예언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들고 사람들이 모인 곳에 나가서 예레미야가 준 말씀을 읽는다. 말씀의 내용은 하나님이 유다와 예루살렘에 벌을 내리시는 이유는 이스라엘이 그동안 악을 행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빌론에 대항하지 말고 항복하는 것이 사는 길이라는 것. 또한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때가 되면 반드시 돌아 오리라는 것 등이다. 바룩은 지시대로 백성과 지도자들을 모아 놓고 예레미야가 불러준 예언의 말씀을 읽어준다. 그러자 이 예언의 말씀을 듣던 이들은 크게 놀라며, 이 말씀은 왕이 반드시 들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당시 왕은 엘리아김 이었다. 때는 겨울이라 화로불이 왕이 앉아있는 의자 앞에 있었다. 서기관이 왕과 고관들 앞에서 예언의 말씀을 읽어 가자, 왕은 칼을 가져오게해서 서너줄을 읽으면, 읽는 대로 짤라서 화로불에 태워 버린다. 결국 예언서 한 권을 모두 불태우고 나서 왕은 예레미야와 바룩을 잡아오라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예레미야와 바룩을 이미 숨겨두었다. 예레미야는 다시 두루마리를 준비하여 전과같은 에언의 말씀을 다시 기록하게 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언의 말씀을 무시하며 악을 행하는 왕과 거짓 예언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으리라고 한다. 결국 몇년 후 (기원전 597년), 엘리야김 왕은 신하들의 손에 암살당한다. 엘리아김 왕이 죽고 그 아들 여호야긴이 왕이 된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유다가 반바빌론 운동에 가담한다. 그러자 바빌론군이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공격하자 여호야긴 왕은 바빌론의 느부갓네살 왕에게 항복한다. 느부갓네살 왕은 성전에 있는 값진 보물들을 탈취해 간다. 그리고 여호야긴 왕과 가족, 그리고 중요한 고관들과 기술자들( 대장장이 같은)을 바빌론으로 사로잡아 간다. 그리고 여호야긴의 삼촌 맛다디야( 요시아 왕의 아들로, 나중에 시드기야로 개명)를 왕으로 세우고 유다를 바빌론의 속국으로 만든다. (참조, 왕하 24:8-20) 시드기아가 왕이 되자, 왕은 예레미야를 은밀히 불러서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은가 묻는다. 예레미야는 전과 같이 대답한다. 앞으로 예루살렘성은 적군에 함락될 것이다. 다만 유다와 예루살렘 성이 파멸을 면하고 왕과 백성들이 죽지 않고 사는 길은 바빌론에게 항복하는 길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시드기야 왕은 반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두려워 주저한다. 결국 예레미야는 다시 감옥에 갇힌다. 예언자의 길은 고난의 연속이다. 예레미야의 애가에 있는 것처럼 눈물 없이는 갈 수없는 비운의 삶을 살아야 했다.(애, 1:16) 오늘날 영어에는 “제레미아드”(jeremiad)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주 슬플 때 쓰는 말로, 이것은 예레미야에서 유래된 말이다. 예언자 예레미야는 오늘도 말한다. 너희가 참 예언자가 되려면 고난을 각오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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