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4(화)
26. 최초의 문서 예언자 아모스와 그가 본 환상  
<늘푸른나무/한상휴의 예언자의 지혜/2019년 12월>

26. 최초의 문서 예언자 아모스와 그가 본 환상

아모스는 이스라엘의 예언자들 가운데서 최초로 그의 예언을 문서로 기록한 예언자다. 그리고 히브리어로 된 성경은 아모스서부터 말라기서까지를 후기 예언서라고 부른다. 그러면 전기 예언서란 무엇인가? 잠간 전기 예언서와 후기 예언서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이스라엘 예언자의 역사는 대단히 길다. 아브라함 때부터 시작하여 다니엘까지 2000년 이상의 긴 세월을 거쳤다. 한편 이스라엘백성들은 한 가족으로부터 시작해서 12지파를 이루고,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해방되어, 가나안 땅에 들어가 나라를 세우고 살다가, 나라가 남북으로 나뉘고, 결국은 앗수르와 바벨론에게 각각 망했다. 그동안 모세나 다윗같은 지도자들에 의해서 어려움을 이기며 나라를 세우기도하고 원수들과 싸워가며 살아왔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특별한 나라였다. 즉 이스라엘은“야훼”하나님 만을 섬기고, 하나님은 예언자들을 보내서 이스라엘을 통치하셨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하나님이 예언자들에게 말씀을 주셔서 왕이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며 살아온 것이다. 때로는 하나님의 말씀(예언자의 말)을 듣지 않는 지도자들도 있었고, 또 거짓 예언자들도 있었지 만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아모스 예언자 때까지는 예언의 말씀들을 기록해서 남기지 않았다. 그러면 모세나 엘리야같은 예언자들의 역사는 어떻게 전해저 왔나? 구약성경에서는 신명기 다음에 전기 예언서라는 부분이 있다. 전기예언서에는, 여호수아기, 사사기, 사무엘서, 열왕기서가 포함되어 있다. 내용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가나안땅에 들어갔으며, 왜 왕을 세우고, 그리고 어떻게 나라가 망하고 외국에 포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기록되었다. 그러므로 역사서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왜 전기 예언서라고 부르나?

그러면 누가 이것을 기록했을까? 이 문제를 놓고 많은 성서 학자들은 여러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면 “신명기적 역사가”가 썼다고 본다.그러나 어떤 학자들은 바빌론에 포로로 잡혀갔던 무명의 예언자들이 라고 한다. 왜냐하면 전기 예언서의 기록 정신이 예언자들의 사상과 일치하기 때문이다. 좀더 말하면, 신명기 역사의 역사철학인 이스라엘의 범죄- 하나님의 심판- 백성들의 회개- 하나님의 구원 등이 예언자들의 멧세지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언의 말씀은 “예언시”라는 특별한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대개 예언서는 예언자나 예언할 당시의 형편등을 제외한 예언의 말씀들은 모두가 “시편”에 기록된 시처럼 쓰여젔다. 마치 옛날 우리나라의 한자로 된 시처럼, “5언 절구”나 “7언 절구”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한 소절을 5자나 7자로 제한 하기에 말씀을 기록하는 일이나, 해석하는 일이 쉽지 않다. 그리고 아모스서부터 말라기예언서까지를 후기 에언서라 부른다.

아모스가 본 환상은 모두 다섯이다. 이것들은 이스라엘의 멸망과 회복에 대한 것이다. 처음 두 가지는 “메뚜기 재앙”과“가믐 재앙”이다. 메뚜기는 곡식이나 푸른 풀을 먹어버리는 재앙이고 두번째의 기근은 뜨거운 바닷바람이 불어와서 깊은 샘까지 말려버리는 가뭄이 올 뿐 만 아니라 너무 더워서 식물이나 가축이나 사람이 견딜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재앙을 본 아모스는 놀라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연약함을 간절히 호소하며 용서를 빌자 하나님은 재앙을 철회하신다. 예언자는 백성의 잘못을 보고 책망도 하지만 또한 백성을 위하여 하나님께 용서를 호소하는 지혜도 있어야 한다.

세번째 환상은 “다림줄”이다. 그리고 다람줄의 끝을 하나님이 잡고 계신 것을 본다. 다람줄은 옛날에 집을 지을 때 쓰던 도구 중의 하나다. 담이나 벽을 쌓을 때, 굽어지지 않고 똑바로 쌓아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도구다. 그런데 다림줄을 쥐고 계신 하나님께서, 벽이 굽어져서 집이 무너지게 되었다고 하신다. 사람의 눈으로는 바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무너지고 만다는 것이다.

네번째 환상은 ”여름과일 한 광주리”다. 겉으로 보기에는 싱싱한 것 같고 먹음직스러우나 속으로는 상해서 곧 버려야할 과일이다. 다른 번역에는 “끝물 과일”이라고 했다. 즉 이스라엘이 더 쓸모 없어 망할 때가 되었다는 뜻이다.
아모스는 참 기근이 오고있다고 한다. 참 기근이란 마실 물이나 먹을 양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들 수 없는 때라고 한다. 하나님(말씀)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타락한 사회는 결국 망하고 만다는 뜻이다. 이제는 하나님의 인내에도 한계가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섯째 환상은“무너지는 성전”이다. 아모스는 성전이 붕괴되고 민족이 전멸되는 참담한 환상을 보며 넋을 잃는다. 하나님의 심판은 성전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한다. 제도적이며 형식적인 예배행위부터 약자들을 착취하고 자기 이익들만 늘리려는 자들이 아무리 살진 짐승이나 예물을 가지고 제사를 드린다해도 하나님은 이를 받지 않으시고 심판하신다는 엄한 경고다.

그러나 예언자 아모스는 진노의 심판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자비를 말한다. 하나님은 잘못한 것을 징계하지만 결국은 자기의 백성을 회복시킬 것이라는 희망의 멧세지로 예언을 마친다.

“그 날이 오면,
내가 무너진 다윗의 초막을 일으키고,
그 터진 울타리를 고치면서
그 허물어진 것들을 일으켜 세워서
그 집을 옛날과 같이 다시 지어 놓겠다.
그래서 에돔 족속 가운데서 남은 자들과,
나에게 속해 있던 모든 족속을,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하게 하겠다.
이것은 이 일을 이루실 주의 말씀이다.” (암 9:11,12)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지난 7년 반동안 <늘푸른나무>에 '탈무드에서 배우는 유대인의 삶의 지혜'란 제목의 글을 연재하였으며 예언자들에게 초점을 바꾸어서 <예언자들의 지혜>란 주제로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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