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5/25(토)
19. 제2의 모세, 엘리야  
<늘푸른나무/예언자의 지혜/2019년 5월>

19. 제2의 모세, 엘리야

예언자의 삶은 고달프다. 예언자들이 비록 하나님을 열심히 믿는 믿음의 사람이고, 또 예언자의 길을 택하여 살아가고 있지 만, 예언자들도 인간이기에 때로는 고난과 절망가운데 헤맬 수 밖에 없을 때가 많다. 그럴때 마다 하나님은 도와주신다.

엘리야도 계속되는 고난을 인내와 용기로, 때로는 지혜롭게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며 살아왔다. 다음은 바알예언자들이나 아합왕과의 대결외에 그가 겪었던 신비한 체험이나, 고난을 이겨낸 이야기들이 전기예언서( 열왕기서 상하)에 기록되어있다.

첫째로 시돈땅 사렙다에 가 있을 때 일어난 일이다.(왕상8-24) 앞으로 여러 해 가믐이 있을 것이라고 선포한 뒤, 엘리야는 자기를 잡아 죽이려는 아합과 이세벨을 피하여 요단강이 흐르는 그릿이라는 시냇가에 숨었다. 그리고 까마귀가 날라다주는 음식을 먹으며 지냈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시냇물도 마르자, 엘리야는 시돈으로 갔다. 시돈은 바알종교의 본거지요 이세벨의 고향이기도 하다. 시돈땅에도 가믐으로 흉년이 들어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다.’

시돈의 사렙다라는 성에 도착한 엘리야는 마침 땔감을 줍고 있던 여인을 만나 물과 음식을 좀 달라고 했다. 그러자 여인은, “어른께서 섬기시는 주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저에게는 빵 한 조각도 없습니다. 다만, 뒤주에 밀가루가 한 줌 정도, 그리고 병에 기름 몇 방울이 남아 있을 뿐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지금 땔감을 줍고 있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가서, 저와 제 아들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것을 모두 먹으려 합니다.”

엘리야가 그 여인에게 말하기를,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방금 말한대로 하십시오. 그러나 음식을 만들어서, 우선 나에게 먼저 가지고 오십시오. 그 뒤에 그대와, 아들이 먹을 음식을 만들도록 하십시오. 주께서 이 땅에 다시 비를 내려 주실 때까지, 그 뒤주의 밀 가루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며, 병의 기름이 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고 과연 그 여인과 엘리야와 여인의 식구가 가믐이 끝날때까지 먹었지만, 뒤주의 밀가루도, 병의 기름도 마르지 않았다. 그리고 엘리야가 그 집에 머무는 동안 그집의 아들이 갑자기 병이 들어 죽었다. 그러자 엘리야는 이 죽은 소년을 다시 살려 주기도 했다.

다음으로 시내산(호렙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한 일이다.(왕상 19:1-18) 모세가 어려울 때 시내산을 찾아 갔듯이, 엘리야도 시내산에 갔다. 비록 바알의 예언자들과 싸워 이겼지 만, 이세벨의 협박에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도망했다. 시내산에 도착한 엘리야는 굴속에 앉아 밤을 지낼 때, 주께서 말씀하셨다.

“엘리야야,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엘리야가 대답하기를, “나는 이제까지 주 만군의 하나님만 열정적으로 섬겼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은 주와 맺은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었으며, 주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서 죽였읍니다. 이제 나만 홀로 남아 있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도 없애려고 찾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자기가 당하고 있는 어려운 형편을 고백한다.

그러자 주께서 말씀하셨다. “이제 곧 나 주가 지나갈 것이니, 너는 나가서, 산 위에 주 앞에 서 있어라.” 그리고 크고 강한 바람이 주 앞에서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었으나, 그 바람속에 주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바람이 지나고 난 뒤에, 지진이 일었지만, 그 지진속에도 주께서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난 뒤에 불이 났지만, 그 불 속에도 주께서 계시지 않았다. 그 불이 난 뒤에, 부드럽고 조용한 소리가 들렸다. 엘리야는 얼른 얼굴을 가리고 동굴 어귀에 섰다

주께서 다시 엘리야에게, “엘리야야, 너는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냐?” 그러자 엘리야는 다시 앞에서 했던 말을 반복한다. 그러자 주께서 엘리야에게 앞으로 해야할 사명을 주신다. 즉 “너는 돌이켜, 광야길로 해서 다마스쿠스로 가거라.” …하사엘에게 기름을 부어 시리아 왕으로 세우고,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왕으로, 그리고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삼으라. 그리고 나는 바알에게 무릅꿇지도 않고 입마추지도 않은 사람 칠천명을 이스라엘에 남겨 놓으리라.”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폭풍이나 불 같은 초자연적인 기적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존재나 능력에 대해서 설명했으나 엘리야는 하나님은 그런 자연 현상이나 기적을 넘어서서 존재하실 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던지 하시는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엘리야는 살아서 승천한 사람이라고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왕하 2:1-18) 그리고 마지막 예언서인 말라기서에는 세상이 끝나는 날에 엘리야가 다시 온다고 기록되어 있다. “너희는 율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여라. 그것은 내가 호렙산에서 내 종 모세를 시켜서, 온 이스라엘이 지키도록 이른 것이다. 주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겠다.”(말라기서 3장 4-5절) 신약성경에는 예수님이 산에서 기도할 때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서 장래 이루어질 일들에 대해서 의논했다고 한다.(마태복음 9장 2절-13절)

엘리야는 모세가 지시한대로 예언자의 삶을 살았다. 그의 성격은 아주 겸손했지만, 불의한 일을 볼 때는 불 같았고, 이스라엘이 바알로부터 신앙의 위기를 당했을 때, 목숨을 걸고 싸운 신앙의 거인이다. 그래서 유대의 랍비들은 엘리야를 “제2의 모세”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지난 7년 반동안 <늘푸른나무>에 '탈무드에서 배우는 유대인의 삶의 지혜'란 제목의 글을 연재하였으며 예언자들에게 초점을 바꾸어서 <예언자들의 지혜>란 주제로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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