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3/27(수)
18. 엘리야와 바알 예언자들의 대결  
<늘푸른나무/예언자의 지혜/2019년 3월>

18. 엘리야와 바알 예언자들의 대결

갈멜산에서의 엘리야와 바알 예언자들의 대결


엘리야는 북왕국 이스라엘에서 활동한 예언자였다. 당시에 북왕국은 오므리의 아들, 아합왕이 다스리고 있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 오므리를 닮아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제 멋대로 왕노릇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이웃나라 시돈왕의 딸 이세벨과 결혼하자 그는 더욱 더 악한 왕이 된다. 시돈나라는 바알신을 열심히 믿는 나라일뿐 아니라 바알교를 전하는데 앞장선 나라였다. 아합과 이세벨은 열심히 바알을 섬길뿐 아니라 사마리아에 바알과 아세라 신전을 세우고 백성들로 예배드리게 했다. 대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을 몹시 핍박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위하여 엘리야를 부르셨다. 엘리야의 가문이나 성장에 대해서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엘리야는 길르앗의 디셉에 살았다고 한다. 길르앗은 요단강 동쪽에 있는데 광야에 가까운 곳이고, 주민들은 주로 조상들이 하던대로 가축을 키우며 살고 있었다. 그러므로 엘리야도 짐승을 돌보는 목자였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왕과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며, 잘못하고 있을때, 목숨도 두려워하지 않고, 그들의 잘못을 책망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예언자 였다. 그뿐 아니라 이스라엘의 신앙이 위기에 빠젔을때 이를 지켜낸 위대한 예언자였다.

당시 이스라엘의 신앙상태는 하나님을 섬기지만 또한 바알도 섬기는 이중적인 신앙생활을 했다. 이것을 신학자들은 “제설혼합주의적인 신앙(Syncretism)”이라고 부른다. 이 말은 하나님이나 바알이나 아스다롯이나 모두 같은 신으로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바알 예언자들은 누구던지 가나안땅에 들어오면 바알을 믿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바알은 생산과 자연의 능력을 조정하는 신이라고 믿었다. 농사를 주업으로 하는 가나안에서는 바알을 “비”의 신이라고도 불렀다. 과연 이스라엘이 전적으로 하나님 만을 의뢰하지 않으며 신앙적으로 타락해도 해마다 풍년이 들고 모든 것이 잘 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바알의 예언자들은 이것은 바알의 능력으로부터 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모든 생명과 자연이나 풍요의 근원되심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가르쳤다. 드디어 예언자 엘리야는 바알 신앙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그는 아합왕을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내가 섬기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합니다. 내가 다시 입을 열기까지 앞으로 몇 해동안은, 비는 커녕 이슬 한 방울도 내리지 않을 겁니다.” (열왕기상 17장 1절)

예언자 엘리야의 말이 끝나자마자, 과연 이스라엘에는 가뭄이 시작되었다. 설마 긴 가뭄이 계속될 줄 믿지 않던 사람들도, 가뭄이 계속되자 놀라기 시작했다. 푸른 초장이 노란 색으로 변하고, 샘물과 시냇물들은 마르기 시작하고 짐승들은 목말라 헐덕이기 시작했다. 왕은 바알의 제사장들을 불러 대대적인 기우제를 드리라고 명령한다. 이곳저곳에서 바알에게 기우제를 드렸다. 그러나 비는 오지 않았다. 가뭄이 계속되자 할 수 없이 왕은 엘리야를 찾았다. 그러나 엘리야를 만날 수가 없었다. 하나님은 엘리야를 시돈의 사렙다에 보내어 안전하게 지켜주시고 있었다.

가믐이 든지 삼년이 되자, 드디어 엘리야는 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알려줄 때가 되었음을 알았다. 엘리야가 왕 앞에 나타나자 아합왕은 말하기를,

“그대가 바로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자인가?”하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엘리야는 왕에게, “내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것이 아니라, 임금님과 임금님 아버지의 가문이 괴롭히는 것입니다. 임금님께서는 주의 계명을 버리고, 바알을 섬기십니다.”( 왕상 18:17,18)하고 왕의 잘못을 책망한다.

그리고 바알이 거짓신인것을 보여준다. 엘리야는 왕에게 백성들과 바알신에 속한 제사장들을 갈멜산에 다 모이도록 했다. 그리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과 바알 중에 어느 신이 참 신이고 어느 신이 거짓신인가를 알게하자고 요청했다. 왕도 왕비도, 바알의 예언자들도, 백성의 지도자들도 모두 동의한다.

드디어 갈멜산에 백성들이 모였다. 갈멜산은 이스라엘의 북서쪽에있는 낮으막한 산이다. 주변은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평평한 곳이다. 엘리야는 백성들에게 웨치기를, “ 여러분은 언제까지 양쪽에 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것입니까? 주님이 하나님이면 주님을 따르고,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십시오.” (왕상 18:21)

그리고 제단 둘을 쌓게하고 소 두마리를 잡아 각기 제물로 올려놓고 기도해서 하늘로부터 불이 내려 제물을 태우는 신이 참 신이고 그를 섬기자고 했다. 먼저 바알의 제사장들에게 기도하게 했다. 8백명이 넘는 바알제사장들은 열심히 기도했다. 그러나 응답이 없자,

이번에는 일제히 소리를 지르고 펄펄뛰면서, 심지어 자기 몸을 칼로 찌르며 (이것은 바알예배의 한 형식이다) 아침부터 저녁때까지 기도를 했다. 그러나 아무 대답도 기척도 없었다.

이들을 보고 조롱하던 엘리야는 드디어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12돌(이스라엘의 12지파를 상징)로 제단을 쌓고 그 위에 제물을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돌보신 주 하나님, 주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고, 나는 주님의 종이며, 내가 오직 주의 말씀대로만 이 모든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오늘 저들이 알게하여 주십시오. 주님 응답하여 주십시오. 응답하여 주십시오.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나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열왕기상 18장 36,37절)

그러자 하늘에서 불이 내려 제물과 나뭇가지들과 돌과 흙, 모두를 태웠다. 바알과의 싸움은 끝났다. 백성들은 업드려서 말하기를, “그분이 주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주 하나님이시다!” 하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렸다. ( 지금도 유대인들은 “욤 키퍼”즉 참회의 절기예배때나 전쟁을 할때 이 기도문을 외운다고 한다) 그리고 바알의 예언자들을 모두 죽였다.

그러나 이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었다. 이제는 비가 내려야 했다. 그는 한 종을 데리고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비가 내리기를 위해 간절한 기도를 드린다. 기도하는 동안 종에게 구름이 떠 오르는지 바다쪽을 살펴보라고 한다. 그러나 바다쪽을 살피고 온 종은 아직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엘리야는 다시 기도를 한다. 그때마다 종은 앞으로 나가서 바다쪽 하늘을 살펴보고 와서 보고한다. 그러다가 일곱번째 기도를 마치자, 종이 와서 보고하기를, 바닷가 하늘에 손바닥만한 구름 한점이 떠오른다고 한다. 그러자 엘리야는 사람들에게 비가 내릴것이니 모두 산을 내려가라고 한다. 과연 조그만 구름조각이 삽시간에 시커멓게 온 하늘을 덮고 세찬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왕상 18:39-45) 삼년만에 내리는 가믐의 단비! 이스라엘은 하나님만이 참 신이심을 다시 믿게 되었다.

한편 아합왕의 아내 이세벨은 이 소식을 듣고, 엘리야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한다. “네가 (바알의)예언자들을 죽였으니, 나도 너를 죽이겠다.”(왕상 19:2) 예언자 엘리야도 자기를 죽이겠다는 이세벨의 위협에 놀라 유대 남쪽 사막근쳐의 브엘세바로 도망해서 홀로 앉아, “주님, 이제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나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나는 내 조상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습니다.”하고 지친 생을 마치려고 했다. 그러자 천사가 물과 음식을 주며, “일어나서 먹어라. 갈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 엘리야는 일어나 음식을 먹고 힘을 얻은 후, 밤낮 40일을 걸려서 호렙산으로 갔다.(왕상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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