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휴의 예언자들의 지혜   ▒  

2018/7/25(수)
10. 기드온의 300명 용사  
<늘푸른나무/지혜로운 삶/2018년 7월>

10. 기드온의 300명 용사

사사겸 선지자로 활동했던 드보라가 죽은 뒤 사무엘 때까지는 이스라엘에는 예언자가 없었다고 한다. 대신 제사장들과 사사들과 선견자같은 이들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들로 일했다. 그들은 모세의 예언자적인 정신을 이어받아 외적으로는 원수들로부터 백성들을 보호하고 내적으로는 백성들이 믿음을 지키며 살도록 힘썼다. 그 중에서 기드온은 예언자의 품성을 가진 훌륭한 사사였다.

“기드온의 300명 용사”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할때(사사시대) 있었던 중요한 사건 중의 하나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려 우상을 섬기며 타락하자 하나님은 사막에 살던 미디안 족속들을 보내어 이스라엘을 징계하고 있을때였다. 미디안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 비하여 체력이 강했고 또한 많은 낙타를 가지고 있어서, 이스라엘이 농사를 짓고 있으면 갑자기 습격해서 농사를 망쳐놓고 사람들뿐 아니라 가축들을 약탈해 갔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미디안을 피하여 산악지대의 동굴이나 요새에 숨어 살고 있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자기들의 잘못을 깨닫고 미디안사람들을 쫓아내 달라고 하나님께 호소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기드온을 택하여 구원하게 하신다.

기드온은 힘이 장사였다.그러나 매우 겸손하고 지혜로운 사람이었다. 천사가 나타나서 기드온에게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하라고 하자 처음에는 “나는 보잘것 없는 사람입니다.”하고 사양한다.그러나 거듭하여 권고하자 순종하여 사사가 된다. 그는 우선 자기집과 동네에서 섬기던 우상들을 모두 불태우고, 우상들에게 제사 드리던 산당을 모두 때려부신다. 대신 산 꼭대기에 제단을 새로 쌓고 하나님에게 제사를 드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드온을 “여룹바알” 즉 바알과 싸워서 이긴 사람이라고 했다.

이때 아말렉족속과 미디안족속이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다시 습격했다. 그 수는 십삼만명이 넘는 대군이었다. 한편 이스라엘에서는, 기드온이 싸우러 나갈 장병들을 소집하자, 약 삼만명이 모였다. 군대 수로 비교해도 이스라엘은 미디안연합군을 당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네가 거느린 군대의 수가 너무 많다” 하고 소수의 정병만 데리고 가라고 한다. 그래서 기드온은 모세의 전쟁규정(신명기20장)에 있는대로 전쟁을 두려워 하거나 전투에 적합하지 못한 사람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게 한다. 그런다음 기드온은 남은 300명 만을 데리고 싸우러 간다. 기드온은 전쟁의 승패는 군대의 수나 무기에 있지않고 하나님의 능력에 있음을 굳게 믿고 싸우러 나갔다.

이 때 이스라엘군의 무기는 다만 질그릇으로 만든 항아리와 햇불과 뿔나팔 뿐이었다. 기드온의 군인들은 햇불을 항아리 속에 감추고 밤중에 잠자고 있는 적군을 갑자기 습격한다. 그들은 적군 가까이가서 일제히 나팔을 불며, 항아리를 깨뜨리고 햇불을 들면서, “야훼(하나님)만세, 기드온 만세”하고 웨치자 잠자고 있던 미디안연합군은 놀라서, 자기들끼리 서로 싸우다가 대부분이 죽거나 상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쉽게 적군을 무찌르고 크게 승리했다 

전쟁이 끝나자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기드온에게 “장군께서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 주셨으니, 장군께서 우리를 다스리시고, 대를 이어 아들과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하고 말한다. 즉 다른 나라들처럼 왕이 되어주기를 요청한다. 그러자 기드온은,
“나는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나의 아들도 여러분을 다스리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주께서 여러분을 다스릴 것입니다.”라고 거절한다.(사사기 8:22-23) 기드온은 모세의 정신에 충실한 예언자의 후손이었다.

기드온은 왕되기를 거절하는대신 전쟁때 거둔 전리품 중에서 금붙이를 모아 달라고 해서 그것으로 “에봇”하나를 만든다. 에봇이 무엇인가? 에봇은 대제사장이 제사를 드릴 때 입는 예복(조끼 혹은 까운 같은 것)이다. 에봇에는 아름답게 수를 놓았고,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열두지파를 상징하는 열두보석이 달려있으며, 가슴 한 가운데에는 우림과 둠밈이라는 것을 넣어두는 주머니가 달려있었다. 그래서 제사장이 에봇을 입는 것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권위를 상징하기도 했다. 그러므로 에봇은 법궤와 같이 거룩한 성물로 인정했다.

그러면 기드온은 왜 에봇을 만들었을까? 그리고 그 에봇으로 무엇을 했을까? 신학자들은 당시 교통이 불편하여 일반백성들은 중앙성소에 가서 제사(예배)를 드리고 싶어도 자주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기드온이 자기집 근쳐에 작은 성소를 짓고, 필요할 때, 자신이나 가족 둥에서 에봇을 입고 제사를 인도하지 않dkT을까 추측하기도 한다. 그리고 기드온이 죽은 후에도 그의 가족 중에서 이 일을 계속 하였으리라고 본다. 기드온이 살아있는 동안 40년을 이스라엘은 전쟁이 없이 평화롭게 지낸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지난 7년 반동안 <늘푸른나무>에 '탈무드에서 배우는 유대인의 삶의 지혜'란 제목의 글을 연재하였으며 예언자들에게 초점을 바꾸어서 <예언자들의 지혜>란 주제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이름   메일   관리자권한임
  내용 입력창 크게
                    폼메일 발송 수정/삭제     이전글 다음글    
12   12. 예언자(선지자)와 선견자 09/21-18:51  344
11   11 요담의 우화 08/23-19:47  338
10   10. 기드온의 300명 용사 07/25-14:25  331
9   9. 여성 예언자 드보라 05/19-00:37  330
8   8.여호수아와 가나안 점령 04/18-20:32  338
7   7.교육자 모세 04/18-20:26  303
6   6. 율법의 전수자 모세(2) 02/23-19:19  299
5   5. 율법의 전수자 모세(1) 02/23-19:15  303
4   4. 첫 예언자 모세 (3) 01/29-14:20  316
3   3. 첫 예언자 모세(2) 11/30-07:12  308

 
처음 이전 다음       목록 홈

ⓒ Copyright 1999~   TECHNOTE-TOP / TECHNOTE.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