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휴의 예언자들의 지혜   ▒  

2018/11/29(목)
14. 사무엘과 사울 왕  
<늘푸른나무/예언자의 지혜/2018년 11월>

14. 사무엘과 사울 왕

사무엘의 뛰어난 지도력은 이스라엘에 오랫동안 평화를 이루었다. 그러나 사무엘도 늙었다. 그리고 그의 아들들은 사사로 일했으나 사무엘같은 좋은 지도자가 못 되었다. 결국 백성들은 다시 왕을 요구한다. 장로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보십시오, 어른께서는 늙으셨고, 아드님들은 어른께서 걸어오신 그 길을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모든 이방나라들처럼, 우리에게 왕을 세워 주셔서, 왕이 우리를 다스리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자 사무엘은 마음이 상하여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이렇게 말씀하신다.

“백성이 너에게 한 말을 모두 들어 주어라. 그들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나를 버려서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들은 내가 이집트에서 데리고 올라온 날부터 오늘까지, 하는 일마다 그렇게 하여,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더니, 너에게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니 너는 이제 그들의 말을 들어 주되, 엄히 경고하여, 그들을 다스릴 왕의 권한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려 주어라.”(사무엘상 8:5-9)

사무엘은 왕을 요구하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해주고, 왕을 세울 경우 백성들이 부담해야 할 일들, 즉 세금을 내야하고, 젊은 이들은 징집되어 왕과 나라를 위하여 일해야 하고, 백성들은 왕의 종이 되어야할 것을 자세하게 일러준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왕을 주시지 않는 이유는,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곧 이스라엘을 위한 것임을 깨닫게 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백성들은 듣지 않고 계속해서 왕을 요구한다. 사무엘은 깊은 고민에 빠진다.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참 신이시며 왕인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백성들의 마음은 이미 하나님보다 강력한 왕을 원하고 있음을 알았다. 또한 사무엘은 왕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없는 인간에 불과 하며, 왕도 제사장이나 사사같은 지도자 중의 하나라고 해도, 백성들은 끝까지 왕을 원한다. 장로들은 우리가 계속해서 하나님을 믿고 섬기겠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왕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사무엘은 차선책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사울에게 기름부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으로 세운다. 그리고 사울 왕을 하나님을 잘 섬기고 백성들을 잘 다스리는 좋은 왕으로 만드는 일이 자기의 사명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사울을 왕으로 세운 것이 잘못된 생각임을 알계된다. 즉 왕이 된 자나 왕을 지지하는 백성들의 생각은 사무엘과 달랐다. 즉 그들은 왕이 있으면 모든 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님보다는 세속적인 인기와 세력이 더 중요하고, 신앙이나 덕보다는 부나 권력을 더 좋와하는 것을 알게된다. 남은 일은 왕이 하나님의 지시를 어기고 왕으로 지켜야할 길로부터 탈선하지 않고 바르게 가도록 보호하고, 인도하고, 감시하는 것이 자기가 할 임무라는 것을 깨닫는다.

사울은 비극적인 왕이었다. 왕이 되기에 너무 젊었고, 또 백성을 다스려 본 경험도 없었다. 처음에는 무척 겸손하고 예언자의 말을 잘 듣고 지혜롭게 했다. 그러나 점차 자기를 돕는 예언자를 두려워하고, 심지어 하나님이 예언자를 통해서 말씀하는 것을 질투한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해서 인기가 올라가자, 자가가 잘나서 왕으로 선택된줄로 착각한다. 이것을 본 사무엘은 크게 실망한다. 특히 불레셋과의 전투를 시작할 때, 사무엘을 기다리지 못하고 왕이 직접 제사를 드리는 잘못을 범하자, 사무엘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기고 죽을 때까지 다시는 사울을 만나지 않는다.

“주께서 어느 것을 더 좋아하시겠습니까?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번제나 화목제를 드리는 것이겠습니까? 잘 들으십시오.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말씀을 따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습니다. 거역하는 것은 점을 봐주는 죄와 같고, 고집을 부리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죄와 같습니다. 임금님이 주의 말씀을 버리셨기 때문에, 주께서도 임금님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사무엘 15:22-23)

(주: 이스라엘은 전쟁을 시작할 때, 반드시 제사장이 먼저 제사를 드리고 기도한 뒤에 했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지난 7년 반동안 <늘푸른나무>에 '탈무드에서 배우는 유대인의 삶의 지혜'란 제목의 글을 연재하였으며 예언자들에게 초점을 바꾸어서 <예언자들의 지혜>란 주제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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