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휴의 예언자들의 지혜   ▒  

2018/10/29(월)
13. 예언자 사무엘  
<늘푸른나무/예언자의 삶의 지혜/2018년 10월>

13. 예언자 사무엘

사무엘이 태어날 때는 이스라엘에 대단히 위급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우선 그동안 이스라엘에 쫓겨서 사방으로 흩어져있던 가나안 원주민들이 반란을 일으키거나 공격할 경우 사사가 지파별로 혹은 이웃 지파들을 연합하여 적을 물리쳤다. 그러나 기원 전 11세기 후반부터는 이스라엘의 적들이 연합하여 조직적으로 공격하자 이를 대항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지파별로 방어하던 일이 이제는 국가적으로 단결해서 싸워야 했다. 또한 사사나 제사장들의 지도력 만으로는 나라를 지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왕을 세우기 원하게되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말씀을 해주시는 일도 드물었고, 계시(환상)도 자주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사무엘상 3:1) 영적으로도 어두운 밤이었다.

“위급한 때” 는 바로 하나님의 구원이 역사할 때가 되기도 한다. 사무엘은 이 때를 위하여 준비된 지도자였다. 그의 부모는 믿음이 깊었고 충성된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사무엘이 태어나기 전부터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위하여 사무엘이 일생을 헌신하도록 준비했다. 사무엘은 부모의 뜻대로 사명자 답게 철저하게 훈련을 받으며 자랐다. 즉 젖을 떼자마자, 집을 떠나 성전에서 당시 대제사장인 엘리의 지도를 받으며 제사장의 수업을 받았다. 또한 모세의 법을 배우고 익혔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엇다. 그는 어느날 밤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듣는다. 그는 아직 어린데도 불구하고 옛날 모세나 드보라가 경험했던 신비한 일을 체험한다.

한편, 당시 대제사장이던 엘리는 나이가 많았다. 그러나 그의 후계자가 될 아들들은 성격도 포악했고 제사장의 규정도 지키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가르침이나 충고도 듣지 않고 제 멋대로 했다. 그들은 하나님의 경고도 듣지 않고 계속 악을 행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엘리에게 다음과 같은 경고를 반복하여 주신다.

“나 주가 말한다… 어찌하여 너는 나 보다 네 자식들을 더 소중하게 여기어, 나의 백성 이스라엘이 나에게 바친 모든 재물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들만 골라다가, 스스로 살찌도록 하느냐?... 이제는 내가 나를 존중하는 사람들만 존중하고, 나를 경멸하는 자들은 수치를 당하게 할 것이다… 너희 집안에 오래 살아 나이를 많이 먹는 노인이 없게 할 날이 올 것이다. “(사무엘상 2:27-36) 

그러는 중에 불레셋이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그래서 이스라엘 군인들이 에벤에셀로 나아가 불레셋 군을 막아 전투를 벌렸다. 그러나 첫 번 싸움에 이스라엘은 불레셋에 패한다. 그러자 장로들이 하나님의 법궤를 가지고 싸우러 가자고 한다. 왜냐하면 법궤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었을 뿐 아니라 실제로 광야에서나 가나안에서 싸울 때 법궤를 앞세워 싸워서 승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로에 있는 법궤를 메고 전쟁터에 나간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법궤를 앞세워 용기를 내어 불레셋군을 공격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대패한다. 이번에는 법궤까지 빼았긴다. 함께 갔던 엘리의 두 아들들도 전사한다. 패전의 소식을 들은 엘리는 그 충격으로 죽는다. 또한 며느리가 해산하다가 죽으면서 낳은 아들 이름을 “이가봇”(하나님의 영광이 떠났다)이라 지은 것 같이 엘리의 집안이 망한다.

법궤는 얼마 뒤에 다시 이스라엘로 돌아 왔다. 왜냐하면, 불레셋군이 법궤를 빼았아 자기들 성으로 가져갔으나, 가는 곳마다 병이 돌거나 혹은 자기들이 모시고 있던 신상이 넘어저 토막이 나는 등 하나님의 재앙이 내려서 결국 이스라엘로 돌려보냈다.

법궤를 돌려 보낼때 이런 에피소드가 있다. 불레셋의 지도자들은 꾀를 부린다. 즉 이 재앙이 하나님이 내린 것인가 아니면 자연적으로 온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수레에 법궤를 싣고 새끼를 갖인 암소 두 마리로 수레를 끌고 가도록 했다. 이 때 어린 새끼는 집에 두고 어미소들이 어디로 가는지 살펴 보았다. 두 어미소들은 수레를 끌고 집으로 가지 않고 큰 소리로 울면서 이스라엘의 벳세메스로 올라갔다고 한다. 

드디어 사무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는 엘리를 이어 대제사장이 되고 또한 사사가 된다 우선 낙심한 백성들의 상쳐를 치유해주는 동시에 옛 신앙을 회복시켜 주기 위하여 노력한다. 그는 온 백성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너희가 온전한 마음으로 주께 돌아오려거든, 이방의 신들과 아스다롯 여신상들을 없애 버리고, 주께만 마음을 두고 그분만을 섬겨라. 그러면 주께서 너희를 불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 주실 것이다.”(사무엘상 7:3)

백성들은 사무엘의 말 을 듣고 모든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온다. 사무엘은 백성들을 미스바로 모이게 해서 특별 집회를 갖는다. 즉 금식하고, 죄를 회개하고, 물로 제물삼아 제사를 드린다.(사무엘상 7:5-6)

그러자 불레셋이 이스라엘이 미스바에 모였다는 것을 알고 공격한다. 그러자 사무엘과 백성들이 나라를 구해달라고 기도하자, 하늘로부터 천둥 소리가 나며 불레셋군을 공격하자, 적군은 삽시간에 혼란에 빠져 도망한다. 사무엘은 그 곳에 큰 돌을 세우고 “에벤에셀”(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셨다)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불레셋과 세번째 전쟁에서 드디어 크게 승리했다.

사무엘은 그 뒤에 빼았겼던 성읍들을 되찾고, 국경을 튼튼하게 하고, 온 백성이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한다. 그뿐 아니라 백성들을 열심히 가르쳤다 그래서 매년 베델과 길갈과 미스바 지역을 돌면서 백성들의 분쟁을 중재해줄 뿐만아니라, 250여년 전 모세가 강조한 예언자적인 신앙대로 살도록 열심히 가르쳤다. 이제 사무엘은 대제사장이나 사사나 선견자를 넘어서 예언자로 일했다. 

사무엘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법궤가 있는 중앙성소에만 계시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즉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신 분이다. 하나님은 자기를 찾고 사모하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이천년 후 “하나님이 어디계신가?” 하고 묻는 질문에, 경건한 랍비들은 “하나님은 어디든지 하나님을 모시는 사람들 가운데 계신다”라고 대답했다. 

*한상휴 님은 미국연합감리교회의 은퇴목사로 신학대학에서 한때 구약을 강의하면서 구약과 유대인의 생활양식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였습니다 지난 7년 반동안 <늘푸른나무>에 '탈무드에서 배우는 유대인의 삶의 지혜'란 제목의 글을 연재하였으며 예언자들에게 초점을 바꾸어서 <예언자들의 지혜>란 주제로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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