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 산책 ▒  

토머스하디의<귀향>  
<늘푸른나무/영미문학산책/2020년 1월>

김준자 작가의 열 다섯번째 글

토머스하디의<귀향>

석양이 질 무렵 방물징수 디고리는 밴을 운전하고 히스 지역을 지나간다.뒤에는 그의 옛 애인인 토머슨 요브라이트가 누어있다.디고리는 토머슨을 사랑하지만 그녀는 이미 다몬 와일디브 와 결혼을 하기로 되어 있어 근처 타운에 데려다 주는 길이다.

그날 저녁 늦게 여관 주인 다몬은 밖에 나와 모닥불을 피고 그의 약혼자 토마슨을 기다리는 중이다.옛 애인 이었던 유스테이셔 바이가 황혼녘에 멀리보이는 다몬 집의 불빛을 보고 그를 찾아와 불평을 늘어놓다 떠난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서 이 마을에 새로운 소문이 떠돈다.

요브라이트 부인의 아들인, 클림이라는 청년이 유학 중이던 파리에서 잠시 고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이 소식에 가장 가슴이 설레인 사람은 유스테이셔 바이이다.그녀는 황량한 이그돈 히드를 빠져나가 파리에서 화려한 미래를 펼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유스테이셔 바이는 부모를 일찍 여위고 은퇴한 선장 출신의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환영 파티에서 클림은 바이를 만나 서로 좋아 하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꿈은 다르다. 시골 사람을 싫어하는 바이는 클림과 결혼해서 파리로 갈 꿈을 꾸지만 클림은 파리로 돌아가지 않고 히스에 학교를 세우고 싶어 한다. 클림은 교회에서 미신에 가까운 설교를 들으면서 한층 더 이고장의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상 클림은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서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모색코자 "귀향"한 것이다. 그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바이를 방문하여 학교를 세워 같이 가르치기를 권한다.

한편 클림의 어머니는 아들이 히스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유가 오직 바이 때문이라는 생각에 어머니와 아들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드디어 아들은 집을 떠나 바이와 결혼한다.

그러나 교육사업의 준비를 위한 과로와 과도한 독서로 클림의 시력이 약해져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태까지 된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자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급격하게 냉각된다. 더구나 클림이 파리로 돌아 갈 수 없겠다고 판단한 바이는 불만이 커져만 간다. 집에서 목수 일이나 하는 남편에게 실증을 느낀 바이는 집시 모임에 들렸다가 옛 애인 다몬을 만나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진다.

어느 날 오후 요브라이트 부인은 아들과 며느리를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아들 집을 바라본다. 아들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후 한 남자가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누구인지를 알아보지 못한다. 어머니가 아들 집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자 대답이 없다. 어머니는 아들의 거절로 생각하고 좌절하여 풀밭에 앉아 쉬다가 지나던 독사에 물려 죽는다. 그녀는 아들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지 못한 채 죽은 것이다. 아들 집에 못 들어간 이유는 아들은 잠이 들었고 며느리는 찾아온 다몬과의 관계가 알려질 것이 두려워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이다.

클림이 한 잠을 잔 후, 집을 나와 쓰러진 어머니 시체에 걸쳐 넘어진다. 슬픔에 찬 아들은 바이가 다몬과 같이 있으면서 어머니에게 문을 열러주지 않은 것을 후에야 알고 집에서 바이를 쫓아낸다.

바이는 조용히 집을 나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여러 날 고민을 한다. 그러면서도 다몬과 바이는 밀회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두 사람은 어느 겨울날 밤에 도시로 도망 길에 오른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녀가 먼저 저수지의 여울 속으로 떨어지고 다몬이 그녀를 구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다가 그도 익사한다.

후에 저자는 충실한 디고리는 토마신과 결혼하고, 클림은 미신을 타파하기 위한 교육을 위해 애를 쓰다가 후에 순회 설교자가 되었음을 책에 더했다.

이 책은 자연의 힘에 순응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영국의 남부 이그돈 히스(Egdon Heath) 황무지에 사는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특별히 아름답고 야심이 있고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여인 유스테이셔 바이 가 주어진 환경인 히스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 끝이 나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이에 반해 고향에 돌아온 이지적이고 휴머니스트인 클림 요브라이트의 삶은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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