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늘푸른나무(www.webegt.com)/문화산책/2020년 1월 15일>*<이달의 시-비와 눈-박윤수>*<이야기 미국사(33)-미국의 젖줄 미시시피 강>*<미국음악산책-래그타임 음악과 스캇 조플린>*<이달의 시-새해를 맞으며-박윤수>*<이야기 미국사(32)-가난하고 지친 이민자를 반기는 자유의 여신상>*<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 산책(15)-토머스 하디의 <광란의 무리를 떠나서>

<이달의 시>

비와 눈

박 윤 수

먹구름이 몰려 온다
쏟아지는 비는 달갑지 않아
비내리는 거리에는
나가기 싫다.

눈이 내리면
반갑다
거리의 쓰레기도 휘덮고
부드러운 담요 같이
포용하는 흰눈

오늘도 소복이
우리를 찾아 준
흰담요에 쌓인
어린애 같이
잠들은 은천지

눈과 비가 썩인
세상은 융합이 힘들어
분쟁은 계속 되고
그러나 인류의 평화가
이루어지는 현실

*캘리포니아 주 실비치에 거주하며 해외문인협회」(미국)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윤수시인은 『해외문학』 신인상과 『창조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의 대표작 ‘보슬비'‘맨해튼의 별들''소나기’등 3편이 제21회 해외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물리학 박사요 교회의 장로인 박윤수님은 본지(늘푸른나무 .webegt.com)에 <어느 과학도의 신앙고백>을 연재하고 있다.

<이야기 미국사 33>

미국의 젖줄 미시시피

미국의 한 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로 지르는 강이 미시시피 강이다. 중서부에서 멕시코의 걸프 해에 이르기까지 장장 2,320 마일의 미시시피 강은 짧은 미국역사 가운데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온 수로로서 미국의 젖줄 역할을 수행해 왔을 뿐? ?아니라 ‘톰 소여의 모험, ‘헉클베리핀의 모험’ 등과 같은 문학작품들과 음악 그리고 문화를 통하여 한동안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잡기도 하였다.

미시시피강은 미국에서는 가장 긴 강인 반면에 세계적으로도 나일강과 아마존 강에 이어 세 번째로 긴 강으로 도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1803년 외교관들을 통해 루이지아나 지역을 프랑스로부터 매입하려고 하던 때 그가 더욱 눈독을 들인 것은 그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미시시피 강이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지기도 한다. 중서부 지역에 자리잡던 농민들에게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해 줄 뿐 아니라 그들이 생산한 농산물들을 유럽무역의 관문이었던 뉴 올린스까지 수송하기에 편리한 수로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다.

1809년 미국에서 처음 건조된 증기 기관선은 19세기 초반 노를 저어서 항해하던 함선들을 제치고 합법적으로 미국영토가 된 미시시피강을 자유로 누비는 교통과 수송 수단이 되었다.? 남북전쟁 때에는 1863년 빅스버그 전투에서 연합군이 승리함으로 미시시피 강을 장악하고 북부연방을 갈라 놓아 승리의 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1641년에 스페인의 탐험가 헤르난도 디소토(Hernando De Soto 1500-1542)가 유럽사람으로는 처음으로 미시시피강을 발견하였다고 하는데 미시시피를 유명하게 만든데에는 마크 트웨인의 공로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사무엘 크리멘스라고 하는 증기선 항해사는 마크 트웨인(Mark Twain, Clemens 1835-1910)이라는 가명으로 신문, 잡지 등에 글을 올렸는데 미시시피 강과 관계 있는 이야기들을 모아 ‘헉클베리 핀의 모험(The 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 1884)’ 이라는 소설을 출판, 미국사람이라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미시시피 강은 또한 미시시피 델타 지역을 중심으로 한 특별한 음악양식 브르스를 유행시키기도 하였다.

철로와 자동차 등 육상교통의 발달로 미시시피 강은 전성기를 지났지만 아직도 강의 하구에서는 뉴 올린스를 중심으로 활발한 수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미시시피강의 종착지인 뉴 올린스는 세계적으로 가장 복잡한 항구 가운데 하나로 건재하면서 부르스의 고장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지류들이 합쳐지는 미시시피강 하류 삼각주 일대의 장관

<미국 음악 산책>

래그타임 음악과 스캇 조플린(Scot Joplin)


미국의 음악은 다양성과 함께 명멸하는 음악가들로 그 특징을 이룬다고 볼 수 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유행하던 음악들도 인기연주자와 함께 사라지는가 하면 무명 연주자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기도 한다.

19세기 마지막 10여년 동안에 미국의 싸롱과 나이트클럽 에서는 ragtime이라고 부르는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인기리에 나타났다. 재즈 음악의 선도자라고 할 수 있는 래그타임은 복잡하면서도 단조로운 박자 그리고 경쾌하고 신나는 피아노 멜로디가 특징이다 .

가장 많이 알려진 래그음악의 작곡자요 연주자는 노예의 아들인 피아니스트 스캇 조플린(Scot Joplin,1867-1917)으로 그의 “The Entertainer”와 “Maple Leaf Rag”이 유명하다.

텍사스 주에서 태어난 그는 미주리 주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다. 고등학교때 그의 재능을 높이 평가한 독일계 고전음악교사로부터 피아노를 배웠으며 후에는 코넷과 바이올린도 배워 브라스밴드에서 연주를 하기도 하였다.

1899년 그가 작곡한 “Maple Leaf Rag”가 출판되면서 수십만부가 팔리는 바람에 작곡가로서의 돌파구가 마련되었다. 그 후 3년만에 래그타임의 인기가 절정에 다달았으며 죠프린의 곡들이 연달아 성공을 거두었다.

래그타임 ?작곡가로서의 상업적인 성공에도 불구하고 죠프린은 크래식 음악에 더 열중하고 ?클래식 음악가로 인정을 받기를 원했다. 그는 1903년에 <A Guest of Honor>라는 오페라를 작곡하였으나 상업적으로 실패하였다. 1907년에는 뉴욕으로 옮겨 두번째 오페라 <Treemonishia>를 작곡 1911년에 자비출판 하였으나 그의 생시에는 공연이 되지못했다.

그 후 재즈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죠프린의 래그타임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듯 했다. 그러나 1972년에 <Tremonishia>가 공연되었고 다음해 영화 스팅(The Sting 1973)에서 죠프린의 래그음악 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래그음악과 죠프린의 인기가 다시 살아났다.

죠프린은 데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아프리칸 아메리칸을 백악관 만찬에 초대한 것에 감사하여 경의를 표하는 <불굴의 삶>이란 글을 1902년 남겼다.

 

새해를 맞이하며 박 윤 수

눈을 뜨니
오늘은 새해의 첫날
한살 더 먹고 성숙해진 이 아침
지난해의 아픔을 흘러 보내자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강건너 편을 바라보니
붉어진 햇빛이 요동치고
싸늘한 겨울 바람이 지나가도
희망과 삶의 기쁨이
가득한 이 아침이 밝아 왔내

오늘도 감사한 마음을 안고
새해의 인사를 나누자
사랑을 품고
아래로 떨어진
가을의 열매같이

사랑과 기쁨으로
서로 껴안고
흐느끼는 가슴을
부디치는 새해
희망의 새해

*캘리포니아 주 실비치에 거주하며 해외문인협회」(미국)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 윤수시인은 『해외문학』 신인상과 『창조문학』 신인상을 수상했고, 그의 대표작 ‘보슬비'‘맨해튼의 별들''소나기’등 3편이 제21회 해외문학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물리학 박사요 교회의 장로인 박윤수님은 본지(늘푸른나무 .webegt.com)에 <어느 과학도의 신앙고백>을 연재하고 있다.

<이야기 미국사 32>

가난하고 지친 이민자들을 반기는 자유의 여신상

미국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기념비인 자유의 여신상은 1886년 미국과의 우호를 위한 선물로 프랑스에 의해 제조, 증정된 것이다. 뉴욕항 앞에 있는 ‘자유의 섬’에 막대한 경비를 들여 건립된 305피트의 거대한 청동조각상은 대대로 미국의 관문 앞에 서서 보다 나은 생활과 약속된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들을 맞이했다.

프랑스 조각가 바르톨디(Frederic-Auguste Bartholdi, 1834-1904)가 디자인 한 자유의 여신상은 건축하는데 10여년이 걸렸다. 바르톨디는 기원전 226년에 지진으로 붕괴되었다고 하는 그리스에 있던 세계의 7대 경이(驚異) 가운데 하나인 ‘로데스의 거대동상’에서 기본적인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바르톨디는 원래 미국혁명기간중 프랑스가 미국에 베풀었던 도움을 기념하기 위해 동상건립 계획을 세우고 프랑스 국민들로부터 기부금을 모급하였다. 그리고 미국독립 100주년 선물로 1876년에 지금의 자리에서 제막되었다.

동상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그는 후에 파리의 에펠탑을 건설한 프랑스의 엔지니어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의 도움을 받았다. 에펠은 자유의 여신상의 골격을 강철로 만든 대들보에 얇은 구리판으로 표면을 덮도록 디자인 하였다. 바르톨디와 에펠은 작은 복사판도 하나 만들어 파리에 세워놓았다.

여신상은 개방되자마자 국가적인 기념물로 칭송을 받으며 인기를 누렸지만 20세기, 한 세기를 지나는 동안에 얇은 구리표면이 부식되면서 점차 훼손되었다. 1980년대에 본격적인 보수작업이 진행되었고 1986년에 다시 공개되었지만 아쉽게도 2001년 9월 11일 테로리스트들이 뉴욕을 공격한 사건 이후로 동상의 내부는 방문자들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이 동상의 공식이름은 ‘세계를 밝히는 자유의 여신상”이며 자유상이 자리한 ‘자유의 섬’(Liberty Island)은 1956년까지는 ‘Bedloe’s Island’였었는데 그후 정식으로 개명되었다.

여신상이 높이 쳐들고 있는 황금 도금을 한 횃불의 손잡이 부분에 옥외 프랫폼이 있어 방문객들이 나가서 볼 수가 있는데 1916년 안전을 이유로 폐쇄하였다. 받침대 입구에 있는 현판에는 받침대를 지을 기금을 모으기 위해 에머 래저러스가 지은 《새로운 거상》(The New Colossus, 1883)이라는 시 구절이 새겨져 있다.

정복자의 사지(四肢)를 대지에서 대지로 펼치는,
저 그리스의 청동 거인과는 같지 않지만
여기 우리의 바닷물에 씻긴 일몰의 대문 앞에
횃불을 든 강대한 여인이 서 있으니
그 불꽃은 투옥된 번갯불, 그 이름은 추방자의 어머니
횃불 든 그 손은 전 세계로 환영의 빛을 보내며
부드러운 두 눈은 쌍둥이 도시에 의해 태어난,
공중에 다리를 걸친 항구를 향해 명령한다
오랜 대지여, 너의 화려했던 과거를 간직하라!
그리고 조용한 입술로 울부짖는다

너의 지치고 가난한
자유를 숨쉬기를 열망하는 무리들을,
와글거리는 해안가의 가련한 족속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폭풍우에 시달린, 고향 없는 자들을 나에게 보내다오
황금의 문 곁에서 나의 램프를 들어 올릴터이니.

<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산책 >

김준자 작가의 열 다섯번째 글

토머스하디의<귀향>

석양이 질 무렵 방물징수 디고리는 밴을 운전하고 히스 지역을 지나간다.뒤에는 그의 옛 애인인 토머슨 요브라이트가 누어있다.디고리는 토머슨을 사랑하지만 그녀는 이미 다몬 와일디브 와 결혼을 하기로 되어 있어 근처 타운에 데려다 주는 길이다.

그날 저녁 늦게 여관 주인 다몬은 밖에 나와 모닥불을 피고 그의 약혼자 토마슨을 기다리는 중이다.옛 애인 이었던 유스테이셔 바이가 황혼녘에 멀리보이는 다몬 집의 불빛을 보고 그를 찾아와 불평을 늘어놓다 떠난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서 이 마을에 새로운 소문이 떠돈다.

요브라이트 부인의 아들인, 클림이라는 청년이 유학 중이던 파리에서 잠시 고향을 방문한다는 것이다.이 소식에 가장 가슴이 설레인 사람은 유스테이셔 바이이다.그녀는 황량한 이그돈 히드를 빠져나가 파리에서 화려한 미래를 펼 수 있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유스테이셔 바이는 부모를 일찍 여위고 은퇴한 선장 출신의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환영 파티에서 클림은 바이를 만나 서로 좋아 하게 된다. 그러나 두 사람의 꿈은 다르다. 시골 사람을 싫어하는 바이는 클림과 결혼해서 파리로 갈 꿈을 꾸지만 클림은 파리로 돌아가지 않고 히스에 학교를 세우고 싶어 한다. 클림은 교회에서 미신에 가까운 설교를 들으면서 한층 더 이고장의 교육의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상 클림은 파리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서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을 모색코자 "귀향"한 것이다. 그는 아름답고 사랑스런 바이를 방문하여 학교를 세워 같이 가르치기를 권한다.

한편 클림의 어머니는 아들이 히스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유가 오직 바이 때문이라는 생각에 어머니와 아들 사이는 점점 멀어진다. 드디어 아들은 집을 떠나 바이와 결혼한다.

그러나 교육사업의 준비를 위한 과로와 과도한 독서로 클림의 시력이 약해져 더 이상 책을 읽을 수 없는 상태까지 된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자 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급격하게 냉각된다. 더구나 클림이 파리로 돌아 갈 수 없겠다고 판단한 바이는 불만이 커져만 간다. 집에서 목수 일이나 하는 남편에게 실증을 느낀 바이는 집시 모임에 들렸다가 옛 애인 다몬을 만나 두 사람은 다시 가까워진다.

어느 날 오후 요브라이트 부인은 아들과 며느리를 방문하기 위해 멀리서 아들 집을 바라본다. 아들이 집안으로 들어가고, 얼마 후 한 남자가 그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누구인지를 알아보지 못한다. 어머니가 아들 집에 도착하여 문을 두드리자 대답이 없다. 어머니는 아들의 거절로 생각하고 좌절하여 풀밭에 앉아 쉬다가 지나던 독사에 물려 죽는다. 그녀는 아들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알지 못한 채 죽은 것이다. 아들 집에 못 들어간 이유는 아들은 잠이 들었고 며느리는 찾아온 다몬과의 관계가 알려질 것이 두려워 문을 열지 않았던 것이다.

클림이 한 잠을 잔 후, 집을 나와 쓰러진 어머니 시체에 걸쳐 넘어진다. 슬픔에 찬 아들은 바이가 다몬과 같이 있으면서 어머니에게 문을 열러주지 않은 것을 후에야 알고 집에서 바이를 쫓아낸다.

바이는 조용히 집을 나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여러 날 고민을 한다. 그러면서도 다몬과 바이는 밀회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두 사람은 어느 겨울날 밤에 도시로 도망 길에 오른다.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그녀가 먼저 저수지의 여울 속으로 떨어지고 다몬이 그녀를 구하려고 호수에 뛰어 들었다가 그도 익사한다.

후에 저자는 충실한 디고리는 토마신과 결혼하고, 클림은 미신을 타파하기 위한 교육을 위해 애를 쓰다가 후에 순회 설교자가 되었음을 책에 더했다.

이 책은 자연의 힘에 순응하며 살 수 밖에 없는 영국의 남부 이그돈 히스(Egdon Heath) 황무지에 사는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특별히 아름답고 야심이 있고 뜨거운 사랑을 꿈꾸는 여인 유스테이셔 바이 가 주어진 환경인 히스에서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다 끝이 나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이에 반해 고향에 돌아온 이지적이고 휴머니스트인 클림 요브라이트의 삶은 모든 독자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한다.

*김 작가는 연세대학교와 일리노이 주립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 피츠버그대학, 3M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인디아나 퍼듀대학의 강사를 역임했습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의 실비치에 거주하면서 YTN 방송과 신문 등에 자유기고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늘푸른나무-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