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늘푸른나무(www.webegt.com)/문화산책/2022년 1월 15일>*<이달의 시-정호승의 "겨울 강에서'>*<이야기 미국사(57)-죤 무어와 미국의 자연보호운동>*<해외 한국계 작가들의 소식-한국계 작가, 엘리아 수아 뒤사팡 데뷰작 '속초에서의 겨울'>*<이달의 시-희망하는 가쁨-홍수희>*<이야기 미국사 56-푸에토리코와 미국>*<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산책(37)-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위건부두로 가는길'-김준자>

<이달의 시>

정호승의 <겨울 강에서>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내 몸이 으스스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끝끝내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어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어
청산이 소리치면 소리쳐 울리

*정호승(1950- )-대구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과를 거쳐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에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었다.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산문집 <정호승의 위안>등이 있으며 <소월시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품 감상의 길라잡이-시적 화자는 겨울 강가에서 갈대를 바라보며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갈대는 화자의 분신(分身)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것은 시련이나 역경이 닥쳐와도 자신의 참됨을 꿋꿋이 지키겠다는 뜻이다. 눈보라 쳐도,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새가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 고독한 상황이 되어도, 강물도 흘러가 흐느끼지 않아도, 쓰러지면 일어서는 갈대가 되고 청산이 소리치면 그에 화답하겠다는 것이다. 자연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짐하는 시인의 삶에 대한 진지성을 엿볼 수 있는 시이다.

<이야기 미국사 57 >

무어와 미국의 자연보호운동

자동차로 미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잘 개발된 국립공원들과 함께 잘 보존되어 있는 국립보호림들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계곡사이를 굽이치며 전국을 누비는 포장된 도로 양쪽으로는 드높이 솟은 나무들이 하늘을 덮고 있다. 이름하여 National Forest.

그많은 개발작업과 여행자들의 발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는 죤 무어(1838-1914)와 같이 개발 초기부터 자연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자연보존운동을 벌였던 선조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세미트국립공원을 처음 만들었던 무어의 노력은 다른 지역에서 자연보호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뿐 아니라 데오도어 루즈벨트 대통령으로 하여금 20세기 초에 이미 수백만 에이커의 황무지를 보호하기위해 돕도록 설득하였다

미국 역사상 첫 번째 국립공원인 엘로스톤공원은 1872년 미국의회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개발붐이 한창이었던 19세기의 대세는 자연보존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엘로스톤은 수 십년 동안 연방의 보호를 받는 유일한 보호지역으로 있었을 뿐이다.

스코트랜드에서 출생한 무어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남북전쟁(1861-1865) 이후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였다. 그는 요세미트계곡의 바위들로 이루어진 장관에 혹하였다. 그는 1868년 이 지역을 처음 방문했을 때 샌프랜시스코의 동쪽에 위치한 시에라 네바다라고 불리는 길게 뻗은 산맥에 완전히 혹하였다. 무어는 요세미트 인근의 거의 모든 봉오리들을 직접 올라가 보고 1889년 이 지역을 개발이나 방목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탄원서를 처음으로작성, 제출하였다. 1890년 의회에 의해 요세미트국립공원이 만들어졌으나 여기에 Yosemite Valley는 포함되지 않앗었다.

요세미트 배리를 보존하려는 무어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했으나 무어는 강력한 후원자를 발견하였는데 그는 테디 루즈벨트로 1901년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열열한 사냥꾼이며 야외활동을 좋아했던 루즈벨트는 자연보존을 열성적으로 지원해 주었고 수 백만에이커의 연방대지들을 연방보호림으로 지정하였다. 1906년에는 요세미트배리가 요세미트국립공원에 추기됨으로 무어의 오랜 소원이 이루어졌다.

요세미트 공원을 만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무어는 1892년 시에라클럽이라는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자연보호를 옹호하는 주요정치기구로 확대되었다. 자연보호룰 위한 무어의 노력으로 무어는 흔히 국립공원제도의 아버지로 물리고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엄격한 종교적 교육을 받은 무어는 신약성경을 전부 암송하였다고 하며 캘리포니아주 마티네즈에 있는 무어의 집은 국립역사보존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The Intellectual Devotional American History 에서  

<해외 한국계 작가들의 활약상>

한국계 작가 엘리아 수아 뒤사팽 데뷔작 ‘속초에서의 겨울’,

전미도서상 번역부문 수상,속초 배경 경계인의 마음 그려

한국계 스위스 작가 엘리자 수아 뒤사팽(29)의 소설 ‘속초에서의 겨울’이 미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전미도서상)에서 번역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이 책을 국내에서 출간한 출판사 북레시피는 29일 “지난달 발표한 ‘내셔널 북 어워드 2021’ 시상식에서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속초에서의 겨울’ 영문판이 번역문학 부문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속초에서의 겨울’은 엘리자 수아 뒤사팽이 24세에 프랑스어로 발표한 데뷔작으로 출간과 동시에 유럽에서 호평을 받았다. 2016년 스위스의 로베르트 발저 상과 프랑스 문필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6년 국내에서 번역 출간됐으며, 올해 4월 미국에서 출판됐다.

올해 전미도서상 번역부문은 27개의 다른 언어로 쓰여진 154개의 현대 소설 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엘리자 수아 뒤사팽은 이번 수상으로 전미도서상을 받은 최초의 스위스인이 되었다. 1992년 프랑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엘리자 수아 뒤사팽은 파리와 서울, 스위스를 오가며 자랐다. 비엔 스위스 문학연구소에서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스위스에 살고 있다.

‘속초에서의 겨울’은 강원도 속초를 배경으로 경계인의 마음을 그려냈다. 유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20대 혼혈 한국 여성과 고향 노르망디에서 영감을 찾으러 온 중년의 프랑스 만화가가 주요 인물이다. 작가가 실제 속초에서 묵었던 펜센이나 방문했던 시장 등이 고스란히 배경으로 사용됐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이달의 시>

희망하는 기쁨-홍 수희

침묵하는
겨울 산에
새 해가 떠오르는 건

차디찬
바다 위에
새 해가 떠오르는 건

하필이면
더 이상은 꽃이 피지 않을 때
흰 눈 나풀거리는 동토凍土에

이글이글
새 해가 떠오르는 건

가장 어두운 좌절 깊숙이
희망을 심으라는 것

지금 선 그 자리에서
숨어있는 평화를 찾으라는 것

희망하는 기쁨,
새해 첫날이 주는 선물입니다  

*홍수희·시인-1995년 문예지 한국시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였다. 이육사문학상 본상, 부산가톨릭문학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이야기 미국사 56 >

푸에토리코(Puerto Rico)와 미국

프로리다의 마이애미에서 동남쪽으로 1600km 떨어져 있는 서인도제도의 섬 푸에토리코(또는 포로리코로 불린다)는 신대륙에서 스페인 제국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일한 지역으로 1898년 스페인과 미국의 전쟁을 끝내면서 맺은 평화조약에 의해 미국의 한 부분으로 편입되었다. 그러나 그 후 많은 인구를 갖고 있는 이 섬은 현대 미국에서의 신분과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직까지도 몸부림치고 있다. 현행헌법아래서 이 섬은 미국의 주도 아니고 주민들은 연방선거에 투표권을 갖고있지 않으며 세금도 내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섬의 모든 주민들은 미국의 시민으로 간주되고 있다.

푸에토리코의 유럽식민지화는 현대미국의 어느지역 보다도 훨씬 먼저 시작되었다. 실제로 크리스토퍼 컬럼버스 자신이 1493년 제2차 신세계 탐험 때 푸에토리코를 발견하였다. 스페인은 16세기와 17세기에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제굳이 디었으며 이 섬의 수도인 상 쥬앙을 보호하기위해 거대한 요새를 건축하였다. 스페인 사탕수수농부들은 이 섬의 원주민인 아라왁 인디언들을 노예로 삼았고 결국에는 이들을 대량학살하였다.

스페인 제국은 결국은 대영제국과 프랑스에 의해 빛을 잃었고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심각한 몰락을 가져왔다.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되던 때 푸엘토리코와 큐바는 캐리비안해협에 남아있는 스페인의 해외식민기지였다. 미국군대는 전쟁중에 이 두 섬을 침공, 단번에 스페인 방어군들을 섬멸하고 종전의 조건으로 이 섬들을 얻게되었다. 1917년 미국의회는 푸엘토리칸들에게 미국시민권을 허용하였다. 1952년에는 푸에토리코는 미국의회에서 인준한 그들의 헌법을 가진 미국의 자치 커먼웰스가 되었다.

그 후 포로리칸들은 미국의 한 부분으로 계속 남아있으면서 그들의 특이한 임시법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몇 차례 투표에 참여했었다-대부분이 1998년 이후에 시행되었지만.푸에토리코 는 미국에서 올림픽 팀을 따로 보내는 유일한 지역이며 스페인어가 제1공용어로 사용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수 천명의 포로리칸들이 미군에서 복무하였으며 이러한 바정상적인 신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적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포로리코란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항구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공용어로 사용되는데 사실상 미국에서는 공용어란 규정이 없다. 인구는 320만 정도. 2004년 그리스 아덴에서 열린 올림픽 에서는 푸에토리코의 농구팀이 NBA의 스타들로 구성된 미국팀을 이겨 충격을 주기도 하였다 

<김준자 작가의 영미문학 산책>

김준자 작가의 서른 일곱번째 글  

조지 오웰의<위건 부두로 가는 길(1937년 출간)>

<위건부두로 가는 길》은 제목 때문에 부두 노동자들의 얘기라고 생각하지만 위건은 영국 북부에 위치한 아름답기로 유명한 휴양지로 부두는 없다. 1930년대, 이곳에 탄광촌이 개발되면서 더 이상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역설하기 위해위건부두로 부쳐 이곳 광부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열악 한지, 광부들이 돈을 벌기 위해 얼마나 인간다운 삶을 포기해야 하는지를 강조한 책이다.

이 책은 1936년 초 좌익 출판단체로부터 영국 북부 탄광지대의 대량 실업 문제에 관한 리포트를 써 달라는 청탁을 받고 쓴 사회주의자로서의 의식을 본격적으로 표출한 첫 번째 저서이다. 그는 직접 탄광의 막장으로 들어가 가난한 노동자와 실업자들이 묵는 하숙집과 탄광노동자의 가정에 머물면서, 위건,리버풀,반즐리 등의 탄광지대를 두 달에 걸쳐 집중 취재한 결과이다.

시커먼 탄광촌에서 집 다운 집도 없이 제대로 입지도,먹지도 못하는 노동계급의 삶을 체험하면서 오웰은 다음과 같이 본문에 묘사한다.

수백 명의 광부들이 근무 교대를 하러 갱도 밖으로 나오는 광경은 묘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그들의 얼굴은 너무나도 창백하여 시커먼 탄진을 뒤집어 썼 어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창백하다."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두 개의 다른 성격의 글로 되어 있다. 1부는 1930년대 영국 공업지대의 빈곤과 주택난, ‘탄광지대 노동자의 밑바닥 생활을 낱낱이 묘사한 것으로 오웰이 목도한 영국 노동계급의 궁핍한 생활상과 실업의 비참함을 생생하게 기록한 리포트이다.

2부는 에세이 형식으로 쓴민주적 사회주의와 그 적들을 논한 논쟁적인 정치평론이다.북부의 석탄과 북부 사람들을 어떻게 착취하여 남부에 부를 가져다 주는지 그리고 왜 민중들에게는 사회주의가 아니라 파시즘이 지지를 받고 있는지,,마르크스주의자들은 사실을 무시하고 원리원칙만을 고집하면서,맹신하는 민중들과 동료들을 비판하는지에 대해 당시 사회주의 리더들을 겨냥하여 공격한 글이다. 또 오웰의 자서전이라고 할 만한 부분도 담고 있다. 자신이 어떻게 제국 경찰에서 피 압제자들의 친구가 되려고 노력 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태생적 계급을 넘을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목표로 삼고 있는 사회주의 이상은 정의와 자유인데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파시즘에 맞서는 길이라고 결론을 맺는다.

그리고 오웰은 "단결해야 할 사람은 사장에게 굽실거려야 하고 집세 낼 걱정을 하는 모든이들이다."라고 주장한다.

 

<나이를 잊고 늘 푸르게 살려는 사람들을 위한 읽을거리>